제 꿈이 람보르기니를 타는 거라 담배를 피워요
- 시사/사회와 정치
- 2013. 7. 12. 07:00
점점 더 화려해지는 답뱃갑 사이에서 람보르기니 타고 싶어 담배를 피운다는 청소년
버스 정류장과 공공장소, 음식점, 술집 등 다양한 곳에서 금연을 하도록 정책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우리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흡연을 하는 성인을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게다가 성인만이 아니라 아직 청소년인 듯한 얼굴을 한 아이들이 흡연을 하는 모습을 쉽지 않게 볼 수 있다. 애초에 우리가 초·중·고등학교에 다녔던 시절에도 학교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을 아주 쉽게 볼 수 있었다. 학교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아이가 없을 정도였다. 우리가 학교에 다닐 시절에도 그렇게 많았는데, 요즘 같은 세상에서 오죽하겠는가?
지금도 계속 강해지고 있는 다양한 금연 정책에 많은 흡연자가 불쾌해하고 있지만, 흡연율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그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금연정책의 사각지대라고 말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거의 큰 변화가 없다고 한다. 점점 줄어드는 흡연율에 담뱃갑을 화려하게 꾸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는 담배회사의 술수에 넘어가 오히려 청소년들이 흡연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들은 남들보다 좀 더 화려해 보이고 싶어하는 경향이 짙다. 청소년들이 최신 스마트 기기를 소유하거나 패션 등에 관심이 많은 이유도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경향이 일탈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 남들이 하지 않는 독특한 문화에서 화려해 보이고 싶어 크고 작은 불법 행동을 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가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일 중 하나가 바로 흡연이다.
ⓒ조선일보
위에서 발췌한 신문기사를 읽어보면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은 포장이 화려하고 눈길이 가는 담배에 더 유혹을 느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청소년이면 이미 거의 어른이 다 되었다고 쉽게 말하지만, 요즘 청소년은 단순히 몸만 빨리 자라고 있을 뿐이지 정신적인 성장은 옛날보다 오히려 더 더디다고 생각한다. 아직 자신의 행동에 관해 책임을 질 수 없는 나이임에도 여러 위험한 행동을 하고, 단순히 호기심으로 흡연을 하거나 음주를 한다. 이런 행동은 너무 위험한 행동이다. 특히 어릴 때부터 흡연을 시작하는 청소년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담배에서 벗어나지 못해 골초가 되어버릴 확률이 높다.
그리고 위 신문기사 자료에서 형광펜으로 표시한 부분 이외에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읽어보면, "왜 담배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제 꿈이 람보르기니 자동차를 타는 거라 이 담배를 피워요."라고 선뜻 대답한 청소년의 대답을 읽을 수 있다. 아마 우리 성인은 이런 허튼 망상 속에서 하는 일에 코웃음을 치겠지만, 조금 더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비단 청소년만이 아니라 대학생을 비롯한 일부 성인 중에서도 저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그냥 화려해 보이고 싶고, 튀고 싶고, 람보르기니를 타고 싶은 망상으로 람보르기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오래전부터 담뱃갑에 경고문구만이 아니라 경고사진을 붙여 청소년들이 담배에 흥미를 두지 못하고, 성인들에게도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려고 애써오고 있다. 그러나 담뱃갑에 경고사진을 붙이는 정책은 담배회사들의 강한 반발과 드러나지 않는 일부 검은돈의 움직임인 로비로 빈번히 무산되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담배가 담배 같지 않은 화려한 포장으로 청소년을 유혹하고, 성인들의 흡연율을 높이는 있는 실정이다. 과연, 이런 상황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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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사회 범죄는 대부분 청소년기부터 똑바로 교육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이 일으키는 문제다. 어릴 때부터 담배를 피우고, 음주를 하고, 남들과 달리 조금 더 튀어보고 싶어 여러 범죄를 일삼는 아이들은 만든 건 돈을 벌고 싶어 혈안이 된 어른들의 욕심이다. 담뱃갑을 화려하게 하여 청소년들의 손길이 오게 하고, 술 CF마다 노출이 높은 여성 연예인을 이용하여 손길이 오게 하는 그런 마케팅은 없어져야만 한다. 애초에 이런 회사들은 매출이 성인들 사이에서 매출이 줄어들자 청소년을 암묵적인 마케팅 대상으로 선정하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하니 보건복지부에서 실패한 담뱃갑에 대한 경고사진 부탁 등의 정책은 반드시 필요한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청소년 때는 바른 인성 교육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꿈을 상상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펼치기 위해 준비를 하는 시기다. 그런 시기에 람보르기니를 타고 싶어 담배를 피운다는 청소년들이 있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너무 잘못된 일이다. 너무 잔혹한 일이다. 담배를 피우는 데에서 시작하는 청소년들의 일탈 행위는 흡연, 음주만이 아니라 강간, 살인, 강도, 시체유기 등 잔인한 성인 범죄에 가까운 수준이 되고 있다. 어찌 이런 일을 가만두고 볼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단순히 청소년을 돈 벌기 위한 수단으로 보아서도 안 되고, 교육 정책의 실험대상으로 보아서도 안 된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자 꿈이자 희망이다. 담뱃갑에 경고사진을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청소년들이 담배에 접근하는 손길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이건 추가적인 일탈 행위를 막을 수 있는 데에도 이바지한다. 청소년 흡연율을 줄이는 건 청소년 범죄율을 줄이는 것에 직접 연결되므로 반드시 이 정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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