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은 어디를 향해 달리고 있나요?
- 문화/독서와 기록
- 2013. 5. 14. 07:00
우리가 사는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빠르게 뛰어가려고 한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사회초년생에 해당하는 많은 사람이 그런 삶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 이렇게 되어버린 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어릴 때부터 받은 한 가지의 교육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어른들로부터 "그냥 해라. 쓸데없는 생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시키는 대로만 해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다. 자신이 가는 길에 관하여 '이게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라는 고민을 해보지도 못하게 하였기에 아이들은 어떤 목적의식도 없이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삶을 살았다. 그리고 어른이 되었다. 어른이 되니 자신을 그렇게 보채기만 했던 어른들은 "이제 너도 어른이니 너 알아서 살아라."라고 말한다. 그러니 어찌 방황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꿈은 하나의 에너지와도 같다. 따라서 살아가는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꿈을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삶을 추스르고 다시 전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버킷리스트는 결코 거창하고 위대한 무엇인가를 의미하진 않는다. 꼭 하고 싶은 것, 미루고 싶은 것을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적어라. 헬렌 켈러가 말한 것처럼 "내일이면 귀가 안 들릴 사람처럼 새들의 지저귐도 들어보고, 내일이면 후각을 잃을 사람처럼 꽃향기도 맡아보라." 설령 이루지 못할 꿈이면 어떤가. 그 꿈과 희망을 품고 있는 순간만큼은 행복하지 않겠는가. 마치 복권 마니아들이 월요일에 복권을 구입한 후 일주일을 희망과 설렘으로 사는 것처럼.
사실, 빠르게 무엇을 하려고 하는 행위 자체를 무조건 비난만 할 수는 없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욕심이고,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추진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빠르게 달리기만 하더라도 분명한 방향이 정해지지 않으면, 절대 골인 지점에 도달할 수 없다. 스트라이크존을 몰라서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질 수 없는 투수는 야구에서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가 빨리빨리 문화를 교육에서 고집하는 이유는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하는 어른들의 바람이 들어가 있다. (좋은 의도이기는 하나 그것이 지나쳐 집착으로 발전하여 아이를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가둬 둔 꼴이다.) 어른들의 세대에서는 남보다 무조건 빨리해야 성공하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인식이 흔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방향을 모르면, 아무리 빠른 공을 가졌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없는 투수는 쓸모없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사회에서 그런 사람을 잉여인간, 혹은 그저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노지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우리에게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는 사실을 잘 전해주는 책이다. 이때까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고, 생각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아도 절대 손해라는 생각은 들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 지금 세대는 아무 생각 없이 '남보다 먼저 해야 해.'라는 강박관념 때문에 여기저기에 무작정 달려나가려고만 하는 경향이 짙다. 남보다 먼저 배우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 배움을 통해 자신의 인생 속에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그 방향을 잡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방향보다 속도를 중시하게 되면,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부딪히게 될지도 모를 실패라는 장애물을 심하게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달리고 있는 삶이라는 길은 넘어지지 않게 잘 닦여진 길이 아니다. 작은 돌부리, 큰 돌부리… 그 이외에도 우리가 넘어지도록 하는 많은 장애물이 있는 길이다. 그러니 방향을 잘 잡을 필요가 있는데, 방향은 무시한 채 속도만 중요시하는 사람은 잘 닦여진 길이 아닌 이상 달리려고 하지 않는다. 아니, 그 길을 통해 볼 수 있는 골인 지점을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것은 심히 잘못된 것이다.
물론, 장애물이 없는 길을 최고 속도로 달려서 빨리 골인 지점에 도착할 수 있다는 건 무엇보다 좋은 일이다. 나라도 그런 길이 있으면, 그런 길로 달리고 싶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삶에는 그런 길이 존재할 수가 없다. 우리가 삶을 살면서 넘어지고, 아파하고, 울고 싶어지는 힘든 순간을 맞닥뜨리는 것은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나는 벽은 이다음부터 우리는 더 강해질 필요가 있기에 세상이 우리를 위해 마련해 준 소중한 성장의 기회다. 이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커넬 할랜드 샌더스는 치킨요리 프랜차이즈 계약을 따내기 위해 낡아빠진 포드 승용차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녔다. 그때 그의 나이는 65세였다. 잠은 승용차 안에서 자야 했고, 식사는 닭튀김으로 해결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의 치킨요리와 사업계획을 인정해주지 않았다. 무려 1008번이나 퇴짜를 맞았다. 실패와 한계의 나날이었다. 그러나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성곤은 반드시 오리라는 것을 믿었다. 그리고 마침내 1009번째로 찾아간 레스토랑에서 첫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KFC이다.
중요한 것은 한 번 실패했다고 해서 피하거나 주눅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삶의 지혜를 배웠다는 마음으로 다시 시도하고 그것을 교훈삼아 더 크게 도약하면 된다. 실패를 겁내는 것보다 차라리 실패를 해야 하낟.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부족하고 미숙하더라도, 일단은 부딪혀라.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위대한 실패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너무 서둘러선 안 된다. 꿈과 비전을 큰 그림으로 그리되 일단 작은 것부터 하나씩 쌓아가야 한다. 작은 성공을 차곡차곡 모으면서 성공확률을 높여라. 그러다보면 자신감도 회복하고 성공에 대한 신념도 생기게 마련이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지금, 당신은 왜 달리는지, 어디를 향해 달리는지 알고 있습니까?'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내가 지금 왜 사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른 채 삶을 산다는 것은… 그저 식물인간으로서 사는 삶과 무엇이 다를까? 그냥 매일 먹고, 일하고, 술 한잔하며 놀고, 자는 일상이 반복될 뿐이다.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 우리는 작은 부분부터 변화를 시도하여 조금 더 큰 변화를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다. 행복한 사람과 행복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바로 그 차이가 만들어낸다.
난 좀 더 많은 사람이 내가 지금 왜 달리고 있는지, 어디를 향해 달리고 있는지… 그 답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은 무슨 일이든 한 번 발을 담그면 죽을 힘을 다해 성과를 이룬 것으로 유명하다.
"19살 때 인천에서 막노동을 할 때였다. 노동자 합숙소는 밤이면 들끓는 빈대로 잠을 잘 수 없는 지경이었다. 그래서 빈대를 피하기 위해 밥상 위로 올라가 잤는데 빈대가 밥상 다리를 타고 올라와 물었다. 할 수 없이 방상 네 다리에 물을 담은 양재기를 하나씩 고여 놓고 잤다. 하지만 빈대는 여전히 몸을 물어뜯었다. 생각대로라면 상다리를 타고 기어오르다가 양재기 물에 빠져 죽었어야 했다. 궁금해서 불을 켜고 살펴 본 순간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빈대들이 벽을 타고 천장으로 올라가 사람을 향해 툭 툭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한갓 미물도 목적을 위해 저토록 머리를 쓰고 죽을 힘을 다하는데, 나는 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을 힘을 다해서, 죽을 각오로, 갖고 있는 에너지를 100% 발산한 적이 있는가?
성공과 실패는 주위 환경이나 상황에 의해 좌우될 수도 있지만 1차적인 원인은 전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최선을 다한 사람은 그에 합당한 결과를 분명 얻게 되고, 비록 실패한다고 해도 후회나 미련은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의 가슴은 간절한 '욕망'과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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