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머뭇거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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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할 28가지 인생 숙제


 우리가 삶을 돌이켜보면 '정말 이대로 가도 될까?', '내가 할 수 있을까?'는 두려움 때문에 머뭇거렸던 때가 있었다. 이런 경험은 과거에 한 번 하였다고 하여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앞으로 언제 또 그런 때를 맞닥뜨릴지 모른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며, 과거의 경험이 있음에도 우리는 늘 선택지가 눈앞에 놓이게 되면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생은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내가 그때 그런 선택만 안 했더라도…'하면서 후회를 하기도 한다.


 눈앞에 반드시 해야만 하는 선택지를 만났을 때, 우리는 모두 하나같이 '어떤 선택지를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 수 있을지 가르쳐줬으면 좋겠다'는 덧없는 희망을 품고는 한다. 사람들이 대학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많은 책을 읽고, 성공한 사람의 강의를 듣고, 다양한 사람들의 흥미로운 삶 이야기가 있는 TED를 듣는 것은 바로 그런 곳에서 '내 인생의 선택지를 올바르게 고르는 힘을 기르고 싶다'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신도 그런 바람이 있기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무엇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어떤 선택지를 맞닥뜨린 상태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는 고민을 하며 머뭇거리고 있는 사람에게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부제 '달아나지 않고 당당히 맞서야 할 28가지 인생 숙제'를 가지고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며 선택지 앞에서 덜 망설이고,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서른 머뭇거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노지


 책의 제목이 '서른, 머뭇거리지 않기로 결심했다'인 만큼 책의 내용은 서른 전후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글이 쓰여있다. 직장에서 소통하는 법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올바른 인간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인가를 중심적으로 사람들에게 행동지침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읽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부분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는 이야기도 몇 가지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람들과의 어울림에서 나는 경박한 사람과는 일절 어울리지 않는 것이 나를 위한 것으로생각하는데, 책에서는 어느 정도 스킬을 이용하여 어울릴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 번 생각해보자.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악영향을 끼칠 사람이라면, 아무리 직장 동료나 친구라고 하더라도 과감히 그 연결선을 잘라야 하지 않을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이외에도 이 책은 20대와 30대를 겨냥하여 필요한 삶의 태도를 '~하는 법'으로 부분마다 정리해 놓았기에 책을 조금 더 쉽게 잘 이해할 수 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가 20대와 30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어느 면에서 꽤 유용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인간관계에서 힘들어하고 머뭇거리는 사람과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은 상당히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부분은 '배낭여행'과 관련하여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늘 블로그 글에서는 갖은 고생을 다 겪고, 두려움 속에서 도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나도 20대를 보내는 청춘이기에 조금 머뭇거릴 때가 있다. 가장 큰 머뭇거림이 바로 이 일본 배낭여행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는 배낭여행에 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다솔은 석 달 뒤, 주변을 정리하고 정말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핑크빛 환상에 젖어서 출발했던 여행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인도에서는 백주 대낮에 카메라를 강탈당했고, 베트남에서는 여권이 든 배낭을 분실했고, 중국에서는 숙박업소에다 보증금으로 맡긴 돈을 두 차례나 돌려받지 못했고, 필리핀에서는 카누가 뒤집혀서 하마터면 익사할 뻔했다.

직장은 그만뒀고, 애인과는 결별하다시피 했고, 통장의 잔고는 바닥이 났고, 이 밖에도 헤아릴 수 없을만큼 수많은 재앙을 겪었지만 14개월 만에 돌아온 다솔은 무척 행복해 보였다. 여행담을 들려주는 다솔의 눈동자는 은하수처럼 빛이 났고, 입술은 즐거움을 감추지 못해서 수시로 꽃망울 같은 웃음을 터뜨렸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무슨 일을 시작해 보지도 않고서, 나중에 후회할까 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들은 알고 있다. 겉보기에는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동굴도 막상 들어가 보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비록 입구는 좁을지라도 동굴 안은 넓기 마련이고, 여러 가지 상황에 직접 부딪히다 보면 동굴을 나설 때는 나름 배운 것도 있고 깨달은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후회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다솔은 건설경기 부진으로 재취업을 못해서 선배가 하는 카파에서 아르바이트로 서빙을 하고, 틈틈이 요가와 사진 촬영 같은 취미활동을 즐기며 유럽 여행을 꿈꾸고 있다. 다솔은 지금도 자신의 선택이 옳다고 믿고 있고, 여행을 떠나기 전보다 삶이 풍요로워졌다고 말한다.

많은 이가 '용기'는 '용기 있는 자들의 산물'이라고 착각한다. 거기에 대해서 저널리스트 출신의 CEO인 윌터 앤드슨은 이렇게 반박한다.

 "용기는 두려움 없이 생기지 않는다. 용기는 두려움의 산물이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늘 생각만 하면서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일 중 하나인 '일본 배낭여행'에 관하여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난 지금 내가 가진 일본어 실력이라면 그렇게 무리 없이 일본에서 여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확신이 있다. 그럼에도 내가 가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마음속에 '내가 그 선택을 후회하여 금방 다시 돌아오면 어쩌지? 지금도 사람이 많은 밖에서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하는데, 그런 낯선 나라에서 활동을 잘할 수 있을까?'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뭐, 돈도 없지만…) 아마 배낭여행을 결정하였으나 쉽게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그렇게 책을 통해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현재의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분명, 나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사람도 책에서 읽을 수 있는 여러 일화를 통해 머뭇거리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다소 자신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겠지마는 책을 통해서 '한 가지'라도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하여 내 삶에 변화를 줄 수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독서다.


 마지막으로 머뭇거리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한 부분을 남긴다.


많은 사람이 잊고 살지만 사람의 등 뒤에는 보이지 않는 날개가 있다. 어떤 이들은 한 번도 펴 보지 못한 채 허망하게 생을 마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멋진 날개를 한껏 펼친 채 멋지게 날아다니며 아름다운 생을 만끽한다.

삶이란 선택이다.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 하는 것은 오로지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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