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강사 권영준,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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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출신 토익강사 권영준의 강연100℃,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그 경험은 '드디어 해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성공만이 아니라 모든 것을 손에서 놓고 싶어지는 실패도 있다. 성공과 실패. 그 둘 중 어느 것이 더 귀중한 경험일까? 많은 사람이 당연히 성공이 더 귀중한 경험이라고 말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예부터 많은 성인과 성공한 사람이 '실패는 성공보다 더 귀중한 경험이다'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실패하더라도 많은 경험을 해볼 것을 권했었고, 또한 가르쳤었다. 한 번이라도 성공이라는 것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게 무슨 헛소리냐?'고 말하며 의아해할지도 모르지만, 성공을 해본 사람들은 '그렇다'고 말하여 성인과 성공한 사람의 말에 공감할 것이다.


 세상에 익히 알려진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에디슨, 혼다, 이나모리 가즈오 등 많은 성공한 사람이 실패라는 경험이 얼마나 자신에게 소중한 경험인지를 알고 있다. 만약 그들이 실패라는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면, 그들은 결코 지금의 그 자리까지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다. 뭔가,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누리는 지금의 광명은 바로 그들이 과거에 겪었던 참담한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들은 실패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실패는 소중한 경험이다. 많은 도전을 하는 데에 두려워 말라."고 말한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겠다. 오늘, 나는 이 말의 이해를 시켜줄 한 분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 분은 과거 아이돌로 데뷔하였지만, 처참한 실패를 한 후에 토익 강사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윤성준'님이다.



ⓒKBS1 강연100℃


 권영준 씨는 어릴 적에 상당히 소심한 성격이라 다른 사람에게 쉽게 말도 못 건네는 사람이었다. 대학교 시절, 그는 친구의 추천으로 대학 가요제에 나가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그때 우연히 그 자리를 방문한 연예기획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아이돌 연예인이라는 것에 막연한 호기심과 환상이 있었던 시기였기에, 그는 정말 열심히… 그리고 힘들게 준비하여 1년 만에 데뷔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무대 위의 데뷔는 오래가지 않았다. 회사 사정이 안 좋아 장기적으로 보지 못했던 경영방침으로 재정이 더욱 악화되어 1년 6개월 만에 그의 그룹은 해체되어버리고 만다. 그가 1년 6개월 동안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벌어들였던 돈은 단 50만 원에 불과했다. 그 당시에 그는 '왜 이러지? 왜 이렇게 내가 고생하고, 힘들어 해야 하지?' 등의 많은 고민을 하였고, 결국 마지막에 야반도주를 하며 팀이 해체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보통 늘 한 면만을 보려는 성향이 있다. 특히 크게 성공하여 몸에서 자체발광을 하는 듯한 사람들을 보면, 늘 그 사람의 성공만을 본다. 그래서 우리는 '나도 저 사람처럼 하면, 쉽게 저렇게 될 수 있을 것이다'는 막연한 환상을 품는다. 이것은 허황한 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허황한 꿈과 제대로 된 각오도 지니지 않은 채 그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재기불능 상태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금, 많은 청소년이 '연예인'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안다. 청소년들은 늘 TV 앞에 나오는 모습밖에 보지 못한 채, 그 뒤에 얼마나 극심한 여정이 있는지는 모른다. 또한, 그런 청소년들을 악용하는 부도덕한 어른이 생겨 꿈을 향해 뛰어야 할, 준비해야 할 청소년들이 벌써 재기불능 상태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많은 부모님과 주변 어른이 청소년들에게 "공부만 하면 성공한다.", "좋은 대학과 좋은 스펙만 쌓으면, 네 인생은 앞으로 탄탄대로다." 등의 허황한 꿈을 꾸게 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그 꿈은 부모님과 주변 어른 자신들이 꿈꾸었던 것을 아이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성공은 장밋빛 길을 걸어온 결과가 아니라 가시밭길을 걸어온 결과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KBS1 강연100℃


 권영준 씨는 팀이 해체되고, 27살에게 악대로 입대를 하였다. 그렇게 들어간 군대에서도 그의 삶은 결코 순탄치가 못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너 제대하면 30살이네. 도대체 뭐 하고 살래?". "네가 무슨 영어냐?", "네가 무슨 아이돌이냐?" 등의 입으로 담지 못할 많은 핍박을 받았었다. 한 날은 쏟아지는 비웃음 속에 혼자 눈물로 밤을 보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때 그를 이해해주고, 위로와 격려를 해준 악대장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는 자신이 한 번 실패했던 토익 시험에 더욱 열중하였다. 그 결과, 그는 토익점수가 395점에서 925점이라는 점수로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그는 군 동기들의 요청으로 영어 강의를 시작하였었고, 그렇게 영어를 가르치다 제대를 하게 되었다.


 사회로 나온 그는 영어강사에 도전하였다. 처음 그의 강의실에는 수강생이 단 한 명뿐이었다. 그 당시를 회상하며 권영준 씨는 "그냥 도망치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그 한 명의 학생에게 정말 열의를 가지고 가르쳤다. 지난 아이돌의 경험을 살려 강의를 재미있게, 그리고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하며 그의 수강생은 점점 한 명에서 다섯 명으로, 다섯 명에서 삼십 명… 지금은 삼백 명의 강의를 하게 되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이충권 선생님도 처음 노량진에서 강의할 때는 그 학생 수가 정말 적었다. 하지만 지금은 수 천명, 아니, 인터넷 강의를 통해 수 만 명에 달하는 수강생을 두고 있다. 이것은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정말 열의를 가지고 가르쳤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선생님은 학생이 한 명이라고 해서 절대로 대충 수업하는 일은 없었다. 권영준 씨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처음은 실패라고 생각하는 결과일지라도,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떻게 처신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권영준 씨가 처음 생각했던 대로 실패에 가까운 현실에서 도망을 쳤었다면, 지금의 그는 없었을 것이다. 그는 그 실패에서 자신이 배울 수 있는 것을 배웠으며, 그것을 응용하여 성공이라는 것을 손에 쥘 수가 있었다. 



ⓒKBS1 강연100℃


 권영준 씨는 강연을 마치며 이렇게 덧붙였다.

"실패를 겪어나서 다른 것을 시작했는데, 실패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강의를 할 때 강단은 무대라고 생각해요. 수강생들은 관객들이라고 생각하고요.

수강생들이 만족한 표현을 지으면, 예전에 노래를 불렀을 때의 희열과 감동이 똑같습니다.

뭐, 여러분도 앞으로 많이 경험하시겠지만…

앞으로 주저하거나 '내가 이거 해도 될까?', '인생낭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 경험이 분명 다가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생각하는 시간이 인생 낭비입니다.

차라리 참여하고, 부딪히는 것이… 실패하더라도 나중에 다른 일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시면, 그 경험을 좋은 경험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주위 어른들의 가르침 때문에 실패에 대하여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어른들이 절대 실패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백날 가르친다고 하여 결코 성공의 문턱에 다가설 수 없다. 성공이라는 것은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성공'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참뜻을 알지 못하니까. 나는 그 사람들에게 조금 더 많은 책을 읽고, 권영준 씨와 같은 사람들의 강연을 들으며… 자신이 보는 것을 더욱 넓혀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면, 실패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지, 우리가 그동안 겪었던 그 많은 경험 중에서 쓸모없는 경험이 왜 하나도 없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교육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막연한 성공만을 쫓는 것이 아니다. 그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길에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거치는 실패라는 관문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는지를 가르쳐야 한다. 물론, 그 방법을 다 가르칠 수는 없다. 그러나 올바른 교육을 통해 적어도 그 상황을 이겨내는 마음가짐을 지닐 수 있도록 가르칠 수는 있다. 그래서 우리는 '교육'이라는 것 필요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패와 실수같은 것으로 겪은 시련자체의 냉혹함이 아니다. 그 사련을 대하는 나의 자세다. 그 시련이 가혹한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것은 결국 오로지 나다. 내가 힘들게 받아들이면 힘든 것이고, 내가 의연하게 받아들이면 별것 아닌 것이다. 그대는 지금 그대의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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