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복권 3장 당첨, 로또복권도 당첨될까?
- 일상/일상 다반사
- 2012. 8. 11. 07:02
4장 산 연금복권 중 3장 당첨되니, 로또복권도 당첨될까 기대되네
복권을 꾸준히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속설이 있다. 바로 '연금복권이 로또보다 당첨되기 쉽다.'는…. 그 이유에 정확한 확률법칙에 의거거한 명분이 있다. 일반적으로 로또는 최하위 순위 5등도 당첨번호에서 3개를 맞추어야 5천 원을 받을 수가 있다. 당첨번호 중에서 숫자 3개를 맞추는 것이 쉬워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실제로는 상당히 어렵다.
그러나 연금복권은 최하위 7등은 맨 끝자리 한 자리 숫자만 맞추면 된다. 그러면 7등이 당첨되어 연금복권을 사는 데에 투자하였던 천 원을 돌려받을 수가 있다. 큰 금액이 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투자원금은 회복한 것이다. 그리고 이천 원을 받을 수 있는 연금복권 6등 당첨도 끝자리 두 숫자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로또보다 당첨될 확률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연금복권이 로또보다 당첨되기 쉽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일단 당첨이 되는 맛을 연금복권을 충분히 맛볼 수가 있다. 그저 같은 조의 연금복권을 순서대로 사면, 운이 좋으면 당첨될 확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뭐, 6등까지는 연금복권의 당첨확률이 높지만… 5등 이상부터는 4자리 숫자를 일치하여야 하기 때문에 꽤 미미하지만….
제58회 연금복권 당첨, ⓒ노지
나는 지난주에 연금복권이 당첨되어 토요일에 잔뜩 기대를 하고 로또를 샀었지만, 겨우 숫자 1개를 맞추고는 허탕을 쳤었다. 토요일 밤에 로또 당첨번호를 확인하고서는 '아, 로또는 안 되는구나….'라는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 로또에 대한 기대를 이번 주에도 또다시 할 수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번 58회차 연금복권에 또 당첨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겨우 1장의 당첨이 아니라 내가 지난주 로또를 살 때 샀었던 연금복권 4장 중에서 무려 3장이 당첨되었다. 그 3장 중 1장은 6등으로 2,000원의 금액이고, 2장은 5등으로 1,000원의 금액이다. 조금 금액이 적기는 하지만 제법 운이 따라줘야 하는 당첨이 되었고, 무려 3장의 당첨으로 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점점 더 커지는 이 행운이 이번에는 기필코 로또 순위권 당첨을 가져다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4장 중에서 3장이 당첨되었으니… 이번 로또에서는 적어도 3등은 되지 않을까?'라는 망상을 하면서 살며시 즐거운 웃음을 띠고 있다. 뭐, 물론 어디까지나 운이 좋으면 되겠지만, 이번에는 지난주보다 조금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제58회 연금복권 당첨, ⓒ노지
아마 이 글을 보면서 많은 사람이 코웃음을 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정말 진지하다. '보이지 않는 차이'라는 책에서 행운은 언제나 행운을 바라는 사람에게 온다고 한다. 내가 이렇게 작은 운을 쌓으면서 큰 행운을 바라고 있기에, 정말 큰 행운이 나에게 올 수 있다고 난 생각한다. 아니,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믿고 있다. 확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행운을 기대하면서 말도 안 되는 확률에 진심을 담는 것이 우스울 수도 있다. 웃어도 좋다. 나는 원래 인생을 조금이라도 더 웃을 수 있는 일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살고 있으니까. 나에게는 지난 과거는 너무 힘든 하루하루였다. 지금도 그 과거를 떨쳐버리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일을 겪는 일이 적잖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고, 애니메이션을 보고, 글을 쓰면서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는 일을 나에게 주려고 한다.
바로 이런 로또복권과 연금복권에 매주 소액을 투자하여 '당첨의 맛'이라는 웃을 수 있는 일을 나에게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이 나에게 반복되어 일어나면서 '조금 더 크게 웃을 수 있는 일이 오기를….'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살아가면서 복권을 조금씩 사다 보면 정말 언젠가 나에게 큰 행운이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오늘 저녁이 될 수도 있고, 다음 주… 아니면, 다음 해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믿고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웃을 수 있는 일이 생기기를…'라고 바라면서 또 복권 한 장을 사서 추첨시간을 기다린다. 그게 바로 나라는 사람이니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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