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복권 당첨되니 로또복권 당첨도 기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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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복권 당첨되니 로또복권 당첨도 기대되…


 오늘은 고달픈 한 주의 끝을 알리고, '쉴 수 있다'는 안도감을 사람들에게 지니게 하는 토요일이다. 하지만 그런 토요일이라도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내일은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혹은 '어떻게든 이번 주도 무사히 넘겼구나. 내일은 어쩌지?'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잖을 것으로 생각한다. 뭐, 나도 어찌 보면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전에 나는 한 글에서 이야기하였었다. 복권을 가끔 혹은 규칙적으로 사러 다니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복권을 사러오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재미를 위한 장난으로 사는 복권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지금의 너무도 고통스러운 현실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줄 기적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기도 하다. 그래서 복권을 사는 사람들을 함부로 삿대질할 수 없다.


 나는 반반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내가 복권을 사는 이유는 '될지도 모른다…'는 장난 섞인 기대감도 있고, 지병 때문에 남들처럼 사회생활을 잘하지 못하고, 현재도 계속해서 군 복무 문제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나 자신에게 '무엇인가 지금을 즐길 수 있는 하나가 생기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담겨있기도 하다. 



연금복권 당첨되어보니, ⓒ노지


 나는 한 끼를 먹고 배부름을 느끼는 것보다는 그 돈으로 책을 사서 하나라도 더 배우고, 조금이라도 더 나를 위해 투자하는 삶을 사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이처럼 살다 보면 그놈의 '돈'이라는 것이 너무도 절박할 때가 많고, 그놈의 '돈' 때문에 가까운 데서 너무도 많은 분란이 일어나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복권에 상당히 많은 바람이라고도 할 수 있는 어렴풋한 희망을 품고 있다.


 계속해서 복권을 사서 '꽝'만 된다면, 정말 그러한 당첨이 되는 것에 지푸라기 같은 희망조차 품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드물게 당첨이 되기 때문에, 그리고 어떨 때는 정말 아쉬운 결과가 많아서 '이건 정말 될지도 모른다!'라는 한없이 덧없어 보이는 복권 당첨이라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에도 큰 금액은 아니지만, 분명히 연금복권에 당첨되긴 했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당첨된 것인데, 그저 2천 원에 당첨이 되었던 것뿐이다. 하지만 적은 금액을 투자하여 언젠가는 큰 금액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막연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복권을 조금씩 사는 것을 나는 그만둘 생각이 없다.


 아마 이 말을 나처럼 복권을 꾸준히 사는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이상한 놈'이라면서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난 여태까지 당첨되었던 복권을 모아서 증거사진으로 함께 올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이미 복권을 제출하고 현금으로 바꾸어 살아가기 위해 사용하였기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것이 상당히 아쉽다. 

 


연금복권과 로또, ⓒ노지


 나는 오늘 있을 로또복권 추첨에도 정말 지푸라기 같은 기대감을 품고 있다. 금액이야 어쨌든 간에 연금복권이 당첨되었으니, 혹시 로또도 당첨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계속 들기 때문이다. 뭐, 비슷한 금액으로 당첨될지도 모르겠지만… 작은 행운 뒤에는 언제나 큰 행운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로또에서는 제법 크게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 참, 나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하하.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그런 기대하지 말고, 지금 당장 일해서 돈 벌어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알고 있다. 나도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도 한편으로는 그런 이유가 포함된다. 하지만 이런 복권에 실날 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벌기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너무도 현실이 힘들어서, '나에게 기적이라는 것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으로 복권을 사는 것이다.


 사람들이 그 같은 생각을 하면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정치인들이 그만큼 똑바로 국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지 못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을 위해 제대로 정치를 펼쳐나갔다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천문학적인 확률에 기대를 걸면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겠다. 이 글은 그런 정치적 이야기를 하려고 쓴 것이 아니니까.


 아무튼, 난 오늘도 '오늘이야말로 나에게는 당첨이라는 행운이 찾아올 것이다.'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고 로또 판매점을 찾을 것이다. 연금 복권도 당첨되었으니, 이번 로또도 정말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작은 행운 뒤에는 큰 행운이 따르는 법이니… 정말 크게 될지도 모른다. 사람의 인생은 알 수 없는 것이니까. 오늘 밤에 있을 로또 당첨 방송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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