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
- 문화/독서와 기록
- 2012. 6. 12. 07:00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 백지연이 인터뷰하고 쓰다
우리는 어릴적에 부모님으로부터 "넌 꼭 ~이 되어라. ~이 되기 위한 인생을 살아라"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듣고 자랐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처럼 어릴 때부터 많은 부모님이 아이에게 이 같은 말을 하는 이유는 아이의 목표를 심어주기 위함이기도 하고, 아이를 통하여 부모님의 상대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심이 한 되 어울려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도 많은 부모님이 아이에게 "넌 꼭 ~이 되어야 해."라고 말하면서 아이를 가르치고 있고, 그렇게 부모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아이들은 그것이 자신의 꿈으로 착각하여 "나는 꼭 ~이 될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 인생은 흔히 말하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해서 살아가는 능동적인 인생이 아닌, 남에 의해서 결정된 수동적인 인생이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늘, 그처럼 인생을 살아가고 있거나 그처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권의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이 책은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라는 책으로서, 백지연이 세계은행 총재 김용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쓴 책이다.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 ⓒ노지
아마 이 책의 주인공인 '김용'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부끄럽지만, 나도 이름만 뉴스를 통하여 얼핏 들었었지, 김용이 어떤 사람인지를 자세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하여 김용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고,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잠시 김용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인물인지를 이야기하면 다음과 같다.
김용은 2006년 미국 <타임>이 선정한 '세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었으며, 2005년에는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에 의해 '미국의 최고 지도자 25명'에 뽑히디고 했다. 2009년에는 다트머스 대학 총장에 선출됨으로써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아이비리그 총장에 취임했고, 2012년 3월 23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 의해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되어 2012년 4월 16일 이사회를 통해 세계은행 총재에 선임되었다.
위 소개만으로도 김용이 어느 정도의 인물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이 같은 사람을 보게 되면 '재능이 있었던 사람, 혹은 집안이 좋았던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상이지만, 김용은 그 같은 배경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저 집안의 훌륭한 가정교육과 그 가정교육을 바탕으로한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심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내가 이 책을 많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이 책을 읽음으로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성공이라는 것을 거머쥐는 사람들은 훌륭한 가정교육이 밑바탕이 되었구나!'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김용의 가정교육의 한 일화를 살펴보자.
김용은 나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교육은 보다 기술적이고 전략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아버지께서 아주 재미있는 기술이 있으셨는데 '금요일인 지금 공부해라. 일요일에 숙제를 미뤄둔다면 일요일에는 숙제를 못하게 하겠다.' 물론 우린 숙제를 안했죠. 그래서 일요일이 됐는데 '이제 안 된다. 숙제할 시간을 놓쳤다. 안 돼! 숙제하지 마라' 하셨어요. 당연히 저희는 당황했죠. 그런 일을 여러 차례 겪으면서 공부는 제때에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배웠어요.
그리고 그는 그렇게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배웠던 가르침을 지금 자신의 아이들에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나는 이 이야기가 보여준 것은 명문가는 돈이나 권력에 의해서 탄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교육에 의해서만이 탄생이 되어 그 역사가 지속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많은 성공한 사람이 비록 어릴 적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지는 못하였으나 훌륭한 멘토가 된 부모님의 훌륭한 가르침이 있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김용은 아비저의 가르침을 아버지의 유산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훈육이라기보다 강요에 가까운 압력으로 '출세'를 바라는 부모를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너무 자주 만나게 된다. 또한 그것에 대한 반발로 아예 부모 세대와 대화를 끊은 젊은 세대도 많다. 아버지가 자연스럽게 아들을 훈육할 수 있고, 그것이 정도이며 사랑임을 알기에 아들이 아버지의 훈육을 기억해야 할 유산으로 받아들이는 풍경을 김용 가족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 ⓒ노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교육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올바른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가 있었다. 나의 글솜씨가 서투르기 때문에, 짧은 글을 통하여 그 이야기를 다 전달할 수는 없지만, 정말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는 것만은 확실히 말할 수가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이 책을 많은 부모님과 이 시대를 짊어져야 할 많은 청춘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끌어올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결코 이 책을 읽은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책장수가 아니다. 그저 나는 좋은 책을 읽고, 나의 글을 통하여 보다 많은 사람이 좋은 책을 읽어, 세상이 조금이나마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래서 이 같은 말을 하는 것이다.
그는 무엇이 되거나, 어느 위치를 향해 달려온 것이 아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결정한 것을 행하다 보니 그가 거쳐운 여러 '굵진한' 자리와 위치가 따라온 것이다. '꿈이 뭐니?'라고 물으면 직업을 대는 경우가 허다한 게 우리의 현실이다.
'어떻게 살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무슨 그런 쓸데없는 질문을 하냐는 표정이 되돌아온다. 그저 뛰어난 학벌을 향해 달리다가 다음엔 좋은 직장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고민한다는 그의 말은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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