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책례에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옛 교육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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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보다 인성과 배움의 자세를 먼저 생각했던 교육철학


 지금 우리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교육문제에 관하여 많은 의견이 표출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져서 폭력적인 아이가 되어버린 것은 게임이나 만화 등 지나치게 자극적인 매체들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고,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고, 일일이 다 적을 수 없을만큼 많은 관점에서의 의견이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여러 교육문제의 원인은 지나친 학업위주의 교육풍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러한 교육풍토가 생겨난 것은 부모님의 지나친 사적인 욕심으로 아이를 밀어부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 여기서 함께 곰곰이 생각해보자. 지금 많은 부모와 선생이 가장 많은 가치를 두고 있는 '좋은 성적, 명문대'를 위해서 아이들을 어떻게 대우를 하고 있는지 말이다. 

 아이들은 조금의 즐길 시간도 제대로 가지지 못한 채, 늘 부모님과 선생님께서 시키는 대로 책상 앞에 앉아서 문제집을 손에 잡고 있어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자신의 취미생활을 통해서 자기계발을 하기 보다는, 자격증 공부를 하여 취직을 하는 것이 우선으로 교육을 어릴 때부터 철저하게 받고 있다. 특히 일부는 지나치게 어릴 때부터 사교육을 받아서 아이의 정서가 극히 비정상적으로 발달하여 정신적 질환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힘겹게 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계속해서 너무 가혹한 짐을 부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단순히 '학력지상주의'의 풍토 때문에 발발한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좋은 성적과 명문대를 요구하는 어른들의 사적인 욕심이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요구되면서, 아이들은 그러한 어른의 욕심 때문에 크게 병이 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병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학교폭력과 낮은 행복지수 등의 교육문제를 절실히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청소년연구원에서 우리나라의 중·고교생 2명 중 1명은 우리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지난해 5월부터 두 달간 전국 초ㆍ중ㆍ고생 9,400여명을 대상으로 민주시민의식과 태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참으로 가관이지 않는가? 아이의 입에서 '우리나라를 떠나고 싶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면, 문제의 심각함이 이미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진 것이다.


행복지수, ⓒ KBS 지식콘서트 내일

 
 나는 우리나라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교육의 뿌리가 되고 있는 '학력지상주의'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이란 마땅히 사람을 사람답게 가르치기 위해 있는 것인데, 지금 우리의 교육은 그렇지가 못하다. 특히 옛날 사람의 도리를 중요시 했던 교육과 비교해보게 되면, 지금의 교육이 상당히 옳지 못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체감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옛날 조선시대에는 '세책례'라는 하나의 관습이 있었다. 이 세책례에 관한 것을 이전에 티비를 보다가 나도 우연히 보게 된 것인데, 아주 좋은 우리 옛 선조들의 교육철학이 담겨져 있는 관습이었다. 글로 설명을 하고 싶었으나, 일일이 글로 표현을 하는 것보다는 이미지를 통해서 보는 것이 훨씬 더 이해가 쉬울 것이라 생각하여 KBS에서 보여준 세책례의 모습의 캡쳐 이미지를 아래에 놓았다. 아래의 이미지를 보게되면 이 세책례에 관해서 손쉽게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세책례, ⓒ KBS

 
 정말이지 그 뜻이 참으로 좋은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지금 우리시대의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하지 못하고, 오로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부만을 하고 있다. 그것이 결국에는 결과만을 중시하는 학업위주의 교육풍토를 낳았고, 그러한 교육풍토가 발달하여 '학력지상주의'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뿌리깊게 자리를 잡고 만 것이라고 생각한다.

 옛 우리 선조가 세책례라는 관습에서 보여준 교육철학을 본받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교육은 전적으로 어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어른들이 그 잘못된 고정관념을 뿌리채 뽑아낼 수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단순히 높은 성적과 명문대만이 교육의 전부가 아님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교육은 사람을 사람답게 가르치는 것이 가장 먼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세책례, ⓒ KBS

 
 오늘날 많은 부모님들이 단순히 높은 성적과 명문대만을 아이에게 요구하면서, 아이가 지금 자신의 생활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생각해보지도 않고 강요만을 하고 있다. 아이가 반항을 하게 되면 '이게 다 너를 위한 것인데, 도대체 왜 그러니!?'. '너 커서 뭐가 될려고 그래? 당장 공부 안 해?' 등의 말로 아이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보다는 정형화 되어있는 교육을 따라가기를 바란다. 아니, 따라가기 보다는 부모님 자신이 원하는 대로 높은 성적을 거둬서 좋은 대학을 가기를 바란다.

 그러한 학업만을 중시하는 학력지상주의의 교육으로는 결코 아이가 제대로 된 한 명의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아이에게 제대로 인성을 가르치지 못해 사람다운 사람으로 성장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지금의 아이들이 스스로 무너져버리고 있다. 학교폭력의 주범이 되는 아이들이나 지금의 생활이 견디기 너무 어려워 자살을 선택하는 아이들. 그 모든 것이 지나치게 결과만을 강요하는 어른들의 태도로부터 나온 것이 아닐까?

 지금의 교육이 정말 아이를 위해서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부모님의 자신의 사적인 욕심으로 아이를 밀어부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옛 세책례에서 볼 수 있듯이 학업보다 인성과 배움의 자세를 먼저 생각했던 선조의 교육철학을 보면서 배울 수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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