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막말녀 사건, 도덕 교육은 어디 갔나?

반응형

지하철 막말녀 사건을 통해 본 도덕 교육의 부재


 아마 지금 우리에게 '막말녀 사건'이나 혹은 '막말남 사건', '지하철 폭행녀&남' 등의 말은 상당히 익숙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이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이 같은 문제는 사라질 낌새를 보이지 않고,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니라서 그저 사건을 접한 사람들의 '수치심'으로 끝이 나고 있다.

 지난주에도 실시간 검색어에 '지하철 막말녀'가 오르면서 또 한 번 큰 파문을 일으킨 사건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게다가, 그것이 한국 사람에게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국외로 까지 사건 동영상이 유출되면서 국제적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참으로 이렇게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사건의 경위는 아래와 같다.

영상을 촬영한 네티즌과 동영상에 따르면, 지하철 4호선을 타고가던 한 남성이 좌석에 앉아있던 젊은 여성의 발을 잘못 차는 바람에 시비가 벌어졌다. 남성이 사과하듯 조용히 뭐라고 설명했지만 이 여성이 계속 화를 내며 욕을 하자 회피하던 남성이 결국 참지 못하고 함께 욕을 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남성이 보기싫다는 듯 계속해서 지하철에서 내리라고 소리를 질렀고, 욕이 흘러나오자 남성이 결국 함께 욕을 하며 내리자고 하자 여성이 남성보고 내리라고 한다. 화가 난 남성이 여성에게 함께 내리자며 손을 잡으려 하자 여성이 뿌리치면서 분위기는 삽시간에 싸움터로 변했다.

남성이 여성의 어깨를 밀치자 여성이 남성의 뺨을 때린 것. 남자도 다시 주먹으로 얼굴부위를 쳤다.

그러자 주변에서 보고있던 남성들이 두 남녀를 뜯어말리기까지 했지만 화가 난 여성이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구둣발이 두차례 날아갔다. 이 과정에서 싸움을 말리던 한 남자는 머리채를 잡히기도 했다. 이번엔 다시 여성의 주먹이 남성을 향해 날아갔다. 가격을 당한 남성은 연이은 공격에 멍한듯 잠시 서있었지만 여성은 한번 더 남성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러자 지하철내가 아수라장으로 돌변하면서 주먹다짐을 하는 남녀와 이를 말리는 남자 승객들로 뒤엉키며 동영상은 끝난다. 촬영한 네티즌은 주변 승객들이 말리면서 싸움이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 인터넷 뉴스.

 경제적 수준은 선진국에 끼일 수 있는 수준이지만, 아직 문화는 여전히 후진국에 머물려 있는 우리나라는 사회학에서 배울 수 있는 '문화 지체 현상'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도저히 사람들의 문화의식이 물질문화를 따라잡지를 못하고 있다. 오히려 더욱 역행을 하는 모습을 간간이 보이기도 한다. 도대체 왜 이런 것일까?

지하철 막말녀, ⓒ노컷뉴스

 
 나는 그 원인을 도덕교육의 부재에서 찾고자 한다. 매번 동영상에 화제가 되는 막말녀 혹은 막말남의 인상착의를 보면 상당히 젊은 층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학교나 가정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교육을 단순히 '높은 성적을 거두는 것과 좋은 대학을 가는 것'으로만 인식한 채, 교육을 잘 가르친다고 말하거나 교육을 잘 받았다고 말하기 때문에, 진짜 배워야 할 것은 하나도 배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매번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의 문제도 이와 같은 이유로 설명될 수가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 사람의 도리를 가르치지 않은 채, 단순히 공부하는 기계로만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이 커서 동영상에 나오는 '막말녀 혹은 막말남'이라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아마, 동영상으로 큰 화제만 되지 않았을 뿐이지, 실제로 이러한 사례는 일상생활에서도 더러 볼 수가 있는 사례이다.

 물론 도덕교육이나 인성교육이 교육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교육은 사람의 본질이자 밑바탕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가르치는 교육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란 말이다. 그런데 그러한 교육을 전부 무시해버린 채, 단순히 아이들에게 경쟁만을 강요하면서 결과만을 도출해내도록 교육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머리에 지식은 있을지언정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것들은 가지지 못한 채 성인으로 성장하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그들은 학교 시절 때부터 해오던 범죄행위에 대한 심각성을 모르고 살아간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어릴 때는 어느 정도의 법적인 보호를 받지만, 성인일 때는 결코 보호를 받지 못한다. 위 막말녀 사건처럼 동영상으로 대한민국, 아니,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기도 하고, 법적으로 제재를 받기도 한다. 단지 그것이 '잘못된 것이다.'라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에 말이다.


 높은 성적과 좋은 대학을 가는 것. 물론 좋은 것이다. 누가 그러한 것을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겠는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한때는 높은 성적을 위해서 코피까지 터져가면서 공부를 했었고, 지금도 더욱 높은 언어실력을 갖추기 위해서 외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전에 먼저 갖춰야 할 것이 있다. 사람이 사람의 마땅한 도리를 가지고 있지 못하면, 그것이 사람인가? 그저 한 마리의 들짐승일 뿐이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도덕교육을 비롯한 인성교육의 시간, 그리고 그러한 교육과 함께 그 시간이 심각하게 줄어들다 못해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고 있는 예체능 시간. 아이들이 책상 앞에 앉아서 문제집만을 끙끙대면서 풀고 있는 것보다 조금 더 활기차게 웃으면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르치는 자의 입장에서도,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더욱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도덕교육의 부재가 낳은 이러한 '막말녀 사건'을 보면서 해결책을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덕 재교육을 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 될 수가 있을 것이고, 지금이라도 다시 도덕교육과 예체능 시간의 비중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서 아이가 사람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 될 수가 있을 것이다. (아래의 글들을 그러한 교육과 관련된 글이다.)

[소박한 이슈/교육/문화] - 논어가 교육의 지표로서 합당한 이유
[소박한 이슈/교육/문화] - 독서교육이 학교에 필요한 이유 세 가지
[소박한 이슈/교육/문화] - 9호선 막말녀, 부모의 밑에서 자라게 될 아이가 걱정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묻고 싶다. 저러한 막말녀 사건을 보면서 당신은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였으며, 그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였는가? 혹시, 깊게 생각을 해본 것이 있다면 나에게 들려주었으면 한다. 아니, 아래의 소셜 댓글을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해주었으면 한다. 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 고민 할 수 있도록…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