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블로거 수배라는 자극적 문구사용, 혹시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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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블로거 수배라는 자극적 문구사용, 혹시 노렸나?



 어제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는 '유명블로거 수배'라는 검색어가 올라가 있었다. 인터넷에 접속했다가 놀란 나는 어떤 기사인지를 읽어보았다. 읽어보니, 한 남성이 이혼한 아내에게 재혼을 하자고 요구했다가 거절을 하자 수차례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한 사건이라고 한다. 근데 그 남자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총 방문자 수가 160만명에 육박하는 유명블로거였다고 한다. 

 그래서, 기사에는 '유명블로거 수배'라는 단어가 사용이 되었고, 사람들은 '블로거가 무슨 큰 일을 저질렀나?'하고 호기심에 그 기사들을 클릭하고, 검색을 해보면서 '유명블로거 수배'가 검색어 1위에 노출이 된 것이다. 솔직히, 나는 기사의 제목에 꼭 이런 제목을 써야하는지를 이해를 할 수가 없다. 한 순간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평범한 생활을 했을 수 있지 않은가?

 가까운 예로, 지난번에 수십건의 살인사건을 저지른 사이코패스가 체포된 적이 있었다. 그 범인은 평소에는 누가봐도 멀쩡한 생활을 하고 있던 한 집의 가장이었다.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해서, '어떤 일을 한 사람, 살인사건으로 수배'라고 기사를 실었던 것은 아니지 않는가? 왜 이번에는 '유명블로거 수배'라는 말을 사용했는지 의문이 든다. 

 나는 그 제목을 보면서 '혹시 언론매체들이 블로그의 영향력을 깍아내리기 위해서 노리고 썼나?'하는 오묘한 생각마저 들게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으로 '유명블로거=파워블로거'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고, 기사도 비슷하게 정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어떤 한 파워블로거의 공동구매사건으로 인하여 타 많은 블로거들이 찝찝해했었다. 그 한 사람 때문에, 블로거의 이미지 자체가 상당히 안 좋아지지 않을까해서였다. 그 당시에, 블로그들에게 영향력이 밀리고 있던 인터넷의 각종 언론매체들은 이때다 싶었는지 '파워블로그, 알고보니 수수료 챙기는 사기?' 등의 제목을 사용하면서, 파워블로그에 대한 반감을 키웠다. 게다가, 파워블로그에게 세무조사를 실시해야하고, 불법적으로 탈세하는 세금을 징수해야한다는 여론까지 키웠었다.


아이팟 촬영, 흐릿함.


 하지만, 그 문제는 그렇게 커지지 않았다. 파워블로거들 중에서도 사실상으로 불법적으로 수수료를 챙기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블로그란 1인기업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이미지가 안좋아지면, 타 기업들 못지않게 타격이 크다. 실제로 위에서 말했던 한 파워블로거의 사건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는 작게든지 크게든지 파워블로그에 대한 불신이 한 구석에 자리 잡았을 것이다.


 일부 매체들이 혹시 그러한 점을 노렸는지, 이번 '유명블로그 수배'라는 키워드를 이용하면서 이슈를 키우고 있다. 만약, 언론매체들의 기자들이 블로그의 영향력이나 이미지를 추락시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그러한 키워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사건과는 아무 관계성이 없는 '유명 블로그'라는 키워드를 왜 집어넣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리고, 나는 비록 방문자 수가 160만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유명한 블로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나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블로거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160만이라는 방문자수는 인기 키워드를 잘 활용하고, 꾸준히 포스팅만 한다면 빠르면 1년이면 확보가 가능한 방문자 수이기 때문이다. 그 예로, 내 블로그의 방문자 수를 보라. 난 딱히 유명한 블로거도 아닌데 방문자 수가 1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내가 유명한가? 킥킥. 헛웃음만 나온다. 


혹시나 몰라 아이디, 이미지는 다 가렸습니다.


 정말 그 기사의 제목에 '유명블로그 수배'라는 문구를 사용한 저의가 궁금하다. 정말 아무생각없이 그런 문구를 사용한 것인지, 아니면 이것저것 다 노린 노림수인지. 우리 블로거가 무슨 유명 연예인도 아니고, 그저 어디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일뿐인데, 앞으로 더욱 몸조심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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