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되돌아보는 현 군대의 문제점
- 시사/사회와 정치
- 2011. 10. 1. 08:29
국군의 날, 되돌아보는 현 군대의 문제점
오늘은 10월 1일 국군의 날이다. 이 국군의 날은 일제강점기 시절과 남북전쟁 시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다가 전사한 고인분들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아무리 개념없는 사람이도 이런 날에 국립묘지 앞에서 비석을 밟거나 태극기를 거꾸로 들거나 정숙한 분위기가 유지되어야 하는 곳에서 '하하하'하고 웃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이 이야기가 누구의 이야기인지 대충 짐작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미가 있는 날에 나는 한 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바로 군대에 관한 문제에 관하여.
이전에 내가 썼던 군대갔다오면 사람된다는 말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글에서 상당히 많은 댓글이 달렸었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군대 자체의 존재유무가 아니라, 없어서는 안되는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될 기미가 없는 제도와 문제에 관해서이다. 꼭 병역이 의무여야 하는지, 군인들에 대한 대우가 어떠한지, 군대 내에서의 문제가 어떤지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현대의 군대가 가지고 있는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점을 2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군대 내의 의료문제.
이전에 육군 논산훈련소에서 행군을 하다가 훈련병이 뇌졸증으로 쓰여져 죽은 것이 화근이 되어, 군대에 의료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상당한 시간동안 논란이 되었었다. 국방부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없도록 군 의료체계에 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말을 했었지만, 사실상 나아진 것이 없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군대에서는 환자보다는 군의관 자신의 일과 시간이 더 중요하다. 환자가 아파서 급급하더라도, 위와 같은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것이 군대에 있는 군의관들이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위 그래프를 보게되면 상당수의 군의관들이 문제가 있음을 알 수가 있다. 필자가 가입소 기간동안 훈련소에 있을 때도, 심심하면 욕을 내뱉는 군의관들을 볼 수가 있었다. 조용히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러한 사람들은 겨우 2할에 불과했으며, 8할은 욕을 입에 달고 여러가지 검사를 했었다.
그 군의관들 중 일부는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할 때도 봤던 사람들인데, 밖에서는 욕을 안하면서 군대에만 오면 입에 모터를 단 것처럼 욕을 쉴새없이 쏟아냈다. "아, X발 더럽게 귀찮아 죽겠네." 라던가 "너희들 아무 이상없잖아? 그냥 나가" 같은 말을 말이다.
환자더러 쉬고 올테니 기다려라고 하는 군의관.
이런 금수보다 못한 것들이 어떻게 의료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군의관의 자리에 앉혀놓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이 군의관들은 의사라는 직업이 무엇을 위해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 그들은 죽음을 앞둔 환자의 중요한 수술을 앞두고도 "쉬고 올테니 기다려라"라고 말할 인간들이다. 이들이 진정 환자를 책임져야하는 의사의 자격이 있는가?
나는 이러한 군의관들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게해서 정신적치료와 더불어서 인성교육을 다시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들에게 군의관 자격을 박탈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사가 환자를 위하는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으면, 그것이 의사인가? 아니다. 그냥 환자들의 등이나 쳐먹는 신발끈 같은 존재일뿐이기 때문이다.
둘째, 군대 내의 폭행과 인권침해.
이전에도 말했었지만, 군대 내에서 존재하는 각종 폭행과 인권침해는 없어질 수가 없는 것 같다. 아무리 국방부나 군대의 입장측에서는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을 하고 있지만, 전혀 성과가 없는 것이 바로 이 문제이다. 위 의료체계문제와 더불어서 이러한 폭행 문제가 가장 군대를 가는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특히, 단순폭행만이 아니라 비인간적인 짓을 서슴치 않게 일삼으로써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원래 인간 중에서 남자는 조금 더 잔인한 DNA를 가지고 있다고 말을 해도 될 것이다. 그러한 것이 평소에는 사회의 룰에서 제한이 되어있지만, 군대에서는 그런 것이 없다. 그저 짭밥만 조금 오래 먹고, 계급만 높으면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되는 곳이 바로 군대이다. 그래서, 그러한 폭행문제나 인권침해의 문제는 계속해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일이 계속 재발하는 이유는 제도적 문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위 사례들에서 볼 수 있듯이, 그러한 일을 저지르고도 받는 것은 겨우 감봉 1~2개월에서 끝이난다. 사람을 반죽여놓거나, 죽는 것보다 심한 혐오감을 주고도 그냥 한 두 달 동안 월급을 받지 않으면 된다. 그런 그들이 무엇을 깨닫고, 그러한 반인간적인 일을 그만두겠는가?
그러한 금수보다 못한 사람들은 자신이 괴롭히던 사람들이 총을 들고 자신에게 총알을 박았을 때, '아, 내가 인간으로서 너무 심한 짓을 했구나.'하고 깨닫게 되는 것이다. 아니, 애초에 그렇데 되더라도 깨닫지 못하는 말종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군대라는 것이 애초에 평범한 사람의 인성을 완전히 짓밟아버리기로 유명한 곳이고, 그러한 폭력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곳이니 말이다.
친구를 걱정하여 군대에서 온 편지
이같은 문제 이외에도 처음 말했듯이 군대에는 '정말 이것이 인간이 할 짓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수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티스토리 정치 블로거로써 유명한 아이엠피터님의 글중에서 군대의 문제를 속속히 파헤친 글 몇 가지만 언급을 하자면 아래와 같다. 혹시나 더 많은 글을 보고 싶다면 [링크]로 들어가면된다.
오늘 국군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군대의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번더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과연 군대 지금 이대로 좋은가? 답은 "No. 아니오"라고 이미 나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바뀌지 않는 이 현상에 대해서 깊은 한숨만이 나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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