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유출, 회원가입 제도가 바뀌어야 예방된다.

개인정보유출, 회원가입 제도가 바뀌어야 예방된다.

 개인정보유출. 요즘 이 말이 우리에게는 심심하지 않게 접할 수가 있다. 가깝게는, 요 며칠전에 국내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중요 포털 사이트 중 하나인 네이트에서 대량의 개인정보유출이 발생했다. 그 사건으로 인하여 지금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민번호를 도용당해 신용카드가 발급이 되거나, 통장에서 돈을 빼내거나, 협박성 스팸문자가 오는 등의 각종 다양한 행위로 인해서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개인정보유출을 막기 위해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일까? 

 대부분의 포털사이트에서는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꿔라.'라고만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지킬 수 있는 확률이 아주 조금만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근본적으로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개인정보 유출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바로 주민번호이다. 아래의 그림을 잠시 보자. 

 우리나라가 이렇게 주민번호 도용이 심각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바로, 포털 사이트의 가입방법 때문이다. 우리는 일반적인 포털사이트만이 아니라 각종 다른 사이트를 가입할 때, 주민번호를 통해 실명확인을 받을 것을 요구받고 있다. 그리고 실명확인 뿐만이 아니라, 그 후에도 전화번호나 각종 중요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요구를 받고 있다. 

 처음부터 잘 읽지 않는 많은 사항에 '동의합니다'를 체크해야만 가입할 수 있고, 무조건 개인정보를 입력해야만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대부분 포털사이트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정보를 기입하는 것이 미심쩍지만,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입이 필수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러한 정보를 다 적고, 동의한다고 체크하고 가입을 한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약관동의→ 실명확인→ 상세정보입력→ 회원가입완료'의 이 4단계는 회원가입을 하려고 하면 무조건 걸쳐야 되는 절차다. 이렇게 우리는 수시로 우리의 개인정보를 노출시키고 있는데, 오히려 노출이 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몇 개의 기업 사이트나 주요 포털사이트만 가입하더라도, 스팸문자가 끊임없이 온다. 그것은 바로 그러한 사이트에서 우리의 개인정보가 우리가 모르게 유출이 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근본적으로 개인정보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이러한 회원 가입제도를 바꿔야만 진짜 예방을 할 수가 있다. 내가 말하는 것은 비회원으로 운영하자는 것이 아니다. 회원가입을 할 때, 해외의 사이트처럼 메일주소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하도록 하게 하자는 것이다. 잠시, 아래의 이미지를 살펴보자. 아래의 이미지는 일본의 어떤 사이트에 가입하기 위해 입력해야 되는 요구사항을 캡쳐한 것이다.

 

 이러한 간략한 정보를 요구를 하는 것은 일본 사이트에만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해외사이트에서는 개인의 중요한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간략히 메일주소와 메일주소로 발송되는 인증키만 있으면,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늘 우리의 중요한 개인정보를 이것저것 다 입력해야만 가입이 가능한 우리나라의 포털사이트들과는 천지차이다. 


 즉, 각 기업들과 포털사이트들이 진정으로 고객들의 개인정보유출을 막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회원가입제도가 바뀌어야 함을 알아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