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무너진 오릭스, 왜?
- 문화/문화와 방송
- 2011. 7. 21. 07:24
이승엽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무너진 오릭스, 왜?
어제 이승엽이 속해있는 팀 오릭스와 상대팀 지바롯데와의 3연전 시합 중 마지막 시합에서 오릭스가 7:5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더 이상 3위자리를 추격하지 못하고 한 시즌의 전반기를 마쳤다. 어제 오릭스는 5:1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7:5로 역전을 당한 패배이기 때문에, 오릭스의 입장에서는 너우 아쉬우면서도 안타까운 패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제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이승엽의 활약상이였다. 이승엽은 어제도 이틀전에 이어서 팀의 4번타자로 등판을 했다. 이승엽은 어제 무려 3안타를 몰아치면서, 되돌아온 타격감을 물씬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안타가 타점이나 득점으로 연결이 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타점이 가능한 안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바롯데의 2루수 수비수 이구치의 수비가 워낙 좋아서 타점을 만들어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안타를 치는 이승엽
어제 오릭스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시합을 경기 중반까지 했었다. 오릭스는 1회말에 3점을 뽑으면서 3:1로 앞서나갔고, 2회초에 1실점을 했었지만, 5회말에 2점을 뽑으면서 5: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경기는 6회초에 완전히 뒤집어져 버렸다. 오릭스는 6회초에만 지바롯데에게 6점을 헌납하면서 사실상 경기를 7:5로 지바롯데에게 내주고 말았다. 오릭스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을 챙기지 못하고, 다시 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전반기를 마무리지어야 했다.
서서히 살아나는 타선에도 불구하고 무너지는 오릭스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전체적인 투수진의 지속적인 부진.
최근 오릭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전체적인 투수진의 부진이다. 이전 이승엽 공수활약, 팀 오릭스는 7연패 탈출 성공의 글에서 잠시 언급을 했었지만, 오릭스의 최근 볼펜진은 정말 불안하다. 불을 끄기위해서 올라오는 볼펜투수들이 오히려 기름을 붇는 격이 되면서, 활활 타오르게 만들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의 시합에서도 오릭스의 선발투수 나카야마가 5회초까지는 잘 던졌었지만, 6회초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오릭스의 감독 오카다는 나카야마를 내리고, 불을 끄기위해서 볼펜진을 가동시켰다. 그러나 볼펜진은 연이은 안타를 맞고, 볼넷과 데드볼로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오릭스의 볼펜진은 전혀 제구가 되지않으면서, 팀의 승리를 지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이후 계속해서 교체되어 올라온 오릭스의 볼펜투수들도 전체적으로 지바롯데의 타자들을 속시원하게 잡지를 못하고, 볼넷과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할 위기를 맞았었다. 그나마 6회이후 점수를 더 내주지 않은 것만으로도 오릭스의 입장에서는 정말 다행이었을 것이다.
지시를 내리는 오릭스 오카다 감독
최근 오릭스의 에이스 중간계투인 히라노의 부진으로부터 시작해서 선발, 볼펜 할 것없이 너무도 많은 불안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오릭스의 투수들이다. 일본프로야구는 21일부터 펼쳐지는 올스타전으로 당분간 휴식기를 맞는다. 이 휴식기동안 얼마나 투수진들이 회복을 하고, 시즌 후반기에 얼마나 활약을 보여주는지에 따라서 오릭스가 3위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부상에서 회복중인 박찬호가 빠르게 회복이 되어, 다시 오릭스의 불안한 투수진에 활력을 넣어줬으면 좋겠다. 시즌 후반기 중에 돌아올 박찬호와 함께 과연 오릭스의 투수진이 어느정도로 부활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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