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기다려졌던 함덕 해수욕장
- 여행/국내 여행기
- 2011. 4. 20. 06:59
여름이 기다려졌던 함덕 해수욕장
제주도 여행 첫 날 향했던 곳은 바로 함덕 해수욕장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입질의 추억님이 다녀갔던 김녕해수욕장을 가고 싶었지만, 숙소는 친구에게 맡겼었기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되었다. (친구가 함덕해수욕장 근처의 숙소를 잡음)
제주도는 원래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온 날 바람이 너무 강하여 제대로 얼굴을 다니기가 힘들정도였다. 아마 해안가 근처라서 해풍때문에 더욱 심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덕분에 사진을 찍으려고 할 때마다, 함덕 해수욕장의 심한 모래가 날라오는 바람에 카메라를 감싼다고 상당히 고생했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자, 얼마 되지 않지만 함께 함덕 해수욕장과 그 인근을 구경해보시겠어요?
함덕해수욕장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곳
보통 한국사람이라면, 이런 날에 이런 짓은 절대로 못하죠. 이 보드를 타고 있는 사람은 외국인이었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자꾸 넘어지면서도, 잘도 타더군요.
덕분에 저는 좋은 사진을 한 장 건질 수가 있었죠.
아마 여름이었다면, 이 곳은 많은 인파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더군요.
지금 시기에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구요.
있는 것은 드센 바람과 저희처럼 잘못 찾아온 몇몇 사람들뿐이었습니다.
함덕해수욕장에서 조금 걸으면 나오는 곳이 바로 서우봉입니다.
올라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내려오시는 분들이 다들 대포가 달린 카메라를 가지고 내려오더군요.
그래서 '뭔가 좋은게 있나?' 하고 생각하면서 저희도 올라가보았습니다.
기다리는
어느 분이 세워놓으신 오토바이 덕분에, 한 장의 느낌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정말 유채꽃이 보기가 쉽더군요. 이렇게 멋지게 펼쳐져있었습니다.
황량의 까마귀
이곳은 서우봉을 통해서 반대로 이동을 하면, 도달하는 한 마을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렇게 멀리서 바라본 마을은 어떻게 보면 아름다워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있었던 저는 찝찝한 느낌뿐이었답니다. 왜냐하면, 마을에 사람이 한 명도 없었거든요.
집이나 콘도처럼 보이는 건물도 유리가 깨져있고, 황량한 느낌만 들었습니다.
마치 영화에서 나오는 좀비도시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었죠. (무서웠어요)
다시 함덕해수욕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때마침 옆에서 노을이 지고 있어서 찍는다고 찍었는데, 이렇게 밖에 표현이 되지 않았습니다.
삼각대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ISO를 조금 올려서 찍다보니 노이즈가 꽤 심하군요.
그래도 이래저래 마음에 들게 찍힌 사진이랍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