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하는 일의 가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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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하는 일의 가치를 말하다


 한 블로그 이음 출판사님의 서평 이벤트에 참가하여 읽을 수 있게 된 책이 있다. 그 책의 이름은 '모터사이클 필로소피' 라는 책이다. 글의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나는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물어보고 싶다. 당신은 손으로 하는, 기술을 터득하여 하는, 정신적으로 아닌 육체적으로 하는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혹시 땀냄새, 기름냄새가 나는 일을 비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가? 현대의 사람들은 대부분 육체적으로 하는 노동보다 정신적인 노동을 하기를 선호한다. 이 상황이 잘못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에게서 육체적으로 하는 일의 기술을 가진 것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고, 관심이 없어져 가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또한, 그러한 인식에 맞춰서 각 학교에서도 기술 수업을 제외하고 타 수업을 추가한다. 그렇게 되면서 우리 아이들은 , 아니 우리들은 기술을 배우는 데에 대한, 육체적으로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비틀어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현 상황에 대해 도리어 되물으면서 기술이 얼마나 우리 자신에게 가치가 있는 지를 이야기하며 현 상황을 이해하고자 한다.

모터사이클 필로소피
국내도서>인문
저자 : 매튜 크로포드 (Matthew B. Crawford) / 정희은역
출판 : 이음 20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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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는 머리말에서 다음과 같은 말로 이 책을 권유 하였다.

 우리는 장인이 저산의 아늑한 작업장에서 일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숙련공은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의 집 아래로 기어들어 가거나 전봇대 위로 올라가 다른 이들의 물건을 작동하게 해야 한다. 따라서 나는 일부 지식인들이 손으로 하는 일에 대해 갖고 있는 고귀한 이미지를 피하고자 한다. 또 어떤 이유에서인지 '노동자 계급'이 더 진짜배기고 사회적 평등의 차원에서 더 용감하다고 보는, '보다 단순한' 인생에 대한 동경 어린 시선에도 별 관심이 없다. 하지만 이런 문화적 이상은 내 경험에 바탕해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내가 함께 일해온 지기기사나 정비사들 중 '블루칼라'의 전형적 이미지에 들어맞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들 중 상당수는 보다 얽매인 삶에서 탈출한 괴짜들이었다. 나처럼 그들도 각자의 사정에 따라 이 업게로 흘러들어왔다가 흘러나갔다. 

 이 책은 진정한 유용성 면에서 그 의미를 차즐 수 있는 일들을 옹호한다. 또 '정비 및 수리의 윤리'라고 부를만한 것을 탐구한다. 그래서 나는 기술에 몸담지는 않더라도 자립(이를 위해서는 주변의 사물에 집중적으로 관여해야 한다)의 방도를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우리는 손기술에 대하여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 한국에서는 장인이라고 해도 그렇게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 사람이 '나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고 있어요' 라고 하면 주위 사람들은 '쯧쯧..능력이 없었나 보군. 저런 곳에거 기름칠하며 기름냄새 풍기며 일을 하는 것을 보니..' 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부모님만 해도 ' 기름칠 하면서 이런 인생 살고 싶지않으면, 죽도록 공부해라' 라고 한다. 

 만약, 학교의 목표를 '대학 입학률 100%'로 삼지 않는 고등학교 교장은 '기대가 낮다'는 이유로 성난 학부모들에게 비난을 받고 동네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 이런 학부모들의 분개에 맞서기 어려운 이유는 이 영역에 수많은 도덕적 부담감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분개는 기술을 '비천하다'고 보는 데서 나오기 때문에, 분명 오만하기도 하다. 가장 좋은 민주적 교육은 오만하지도, 평등주의적이지도 않다. 그것은 오히려 우리의 평범한 삶 속에서 가장 뛰어난 것을 찾아내 명예를 높여준다. 수동성과 의존성이 더욱 높아져가는 이 기이한 시기에, 우리는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의존하느 실제 사물에 대해 실질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공적으로 인정해주어야 한다.  

구글 ' 기술 장인 검색 ' 이미지 추출 했음.


 모든 기술은 제각각이다. 각각의 작업은 고유의 만족감의 특유의 좌절감, 그리고 인지적 도전을 안겨준다. 때때로 이런 도전은 일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들 정도로 풍성하다. 기술에 뒤따르는 사고가 왜 그 진가를 널리 인정받지 못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는 이 책을 아직 절반도 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많은 것을 느끼고 다시 생각해볼 수가 있게 되었다. 매번 열심히 배달을 하고, 기름칠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책이나 읽고 생각만하고 글을 쓰는 나보다 훨씬 더 자신의 가치에 대해 인정받고 있는 사람일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의 손이야 말로 자신을 자신으로써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준 도서출판 이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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