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대학 그만두고 싶다고 말해보니
- 시사/학교와 교육
- 2011. 9. 3. 07:26
부모님께 대학 그만두고 싶다고 말해보니
대학. 대한민국에서는 대학을 나와야 무엇을 하든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뿌리깊게 박혀있다. 하다못해 전문대라도 나오지를 않으면 쓰레기 취급을 하는 곳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아무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하여도,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사회적으로 빛을 보지못하고, 밑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문제이며,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한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그러나 막상 대학을 그만두려고 결심을 하더라도,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것이 바로 현실이다. 만약, 부모님께 대학을 그만두고 싶다고 하면, 아마 99%이상의 부모님은 극구 반대를 하면서 말릴 것이다. 나도 며칠전에 진지하게 어머니께 "지금 이 시점에서 그냥 대학 그만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전념하고 싶다."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돌아온 말은 "미쳤냐? 대한민국에서 대학 안나와서 어떻게 살려고? 대학 안나오면 취작 하나도 안된다. 맨날 니처럼 컴퓨터 앞에서만 주절주절 거리는 놈이 뭘 어떻게 살려고?"였다.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이 이렇다. 대학이라는 것이 학업의 연장과 앞으로 미래를 위해서 필요한 기관이기 하지만, 대학을 나온다고 우리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것을 모르고 있다. 대학은 우리의 인생의 보험이 아니다. 그저 수 많은 인생의 갈림길 중 하나일뿐이다. 우리가 이러한 것을 깨닫지 못하고, 지금처럼 계속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우리의 미래는 뻔하다.
왜 인생을 항상 길바닥인생으로만 살려고 하는가?
나는 이전에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스물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의 이 두 책을 읽고, 대학이라는 것이 정말 우리의 인생의 척도를 결정하는데에 반드시 거쳐야되는 필수요건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 두 책을 감명깊게 읽고, 그 책의 후기를 블로그에 남겼었다. 그 글들이 모두 베스트에 오르는 것만이 아니라 몇 개는 다음메인에 걸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읽고, 다양한 의견을 표출해주었다.
: 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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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들을 쓴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나이 50이라도 됩니까?"라든가 "니가 뭘 안다고 설치냐?", "오타쿠 주제에"라는 등의 말로 나를 근거없이 비난했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들을 욕할 마음이 없다. 오히려 그들을 불쌍히 여긴다. 그 사람들은 자신의 길이 잘못됨을 인정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그대로 인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자신을 부정해버리면, 지금까지 해온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계속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제길, 빌어먹을 세상"이라고 말하면서...
그래서, 나는 그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것은 자신이 시도해보지 못한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인간이 혀로 하거나 글로 쓰거나 하는 모든 활동 중에서 가장 슬픈 것은 이것이다.
"그랬을 수도 있는데..."
남들이 가는 길을 똑같이 가고, 남들이 한다고 따라하기만 하는 삶을 살아서는 결코 주체성있는 삶을 살아갈 수가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세상에서 인정하는 대부분의 성공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세상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그러한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꼭 대학을 다니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만약, 자신이 대학을 가는 목적이 자신의 꿈이 아닌 자질한 현실에만 안주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많은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이라는 곳이 사회의 뒷바라지 일을 하기 위한 공부를 하는 곳이라면,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가 대학에서 얻어야 하는 것은 미래를 개척해나갈 지식이어야 한다.
무엇이든지 첫걸음은 어렵고, 두려운 법이다. 인간이 하늘을 나는 것을 두려워했다면, 결코 비행기를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간이 불을 두려워했다면, 결코 불을 이용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인간이 미래를 두려워했다면, 결코 이 정도의 문명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인간은 도전하는 자와 도전하지 않는 자 두 종류로 나뉜다. 계속해서 도전하는 자는 실패하더라도, 반드시 원하는 것을 쟁취할 것이다. 하지만, 도전하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다.
평범한 길은 누구나 갈 수 있다. 그러나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방향을 택하거나 남과 다른 방식을 시도해볼 때, 세상이 만들어놓은 규칙에 의문을 품을 때 흥미로운 결과, 뛰어난 성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안전한 길에 머무는 것이 물론 더 쉽다. 그러나 조금만 시각을 바꿔보면, 우리 바로 앞에 기다리고 있는 놀라운 세계를 발견하는 일이 얼마나 흥미진진한지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대학을 그만두고 싶은 것은 자질한 짧은 생각때문이 아니다. 나는 인생을 나의 주도적으로 살고 싶기 때문이다. 언제나 대학에 가서 왜 들어야 되는지도 모르는 필수교양과목들을 수강하고, 항상 '공무원 공부해야 된다. 토익공부해야된다'고만 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나태해지기 싫기 때문이다. 나는 도전을 꿈꾸는 사람들과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길에 서고 싶다. 그것이 내가 지금 다니는 대학을 그만두고, 나의 길을 가고 싶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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