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때문에 드는 한 대학생의 철없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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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 때문에 드는 한 대학생의 철없는 생각


 지금 우리나라는 대학 등록금 천만원시대로 불리고 있다. 끝없이 오르는 대학 등록금 때문에 부모님 못지않게 현직 대학생들도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리라고 생각한다. 나도 대학생이기 때문에 등록금 때문에 많은 생각을 했었다. 먼저 생각한 것이 '왜 이렇게 대학 등록금이 끝없이 오르기만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과 '확 그냥 대학을 때려쳐버릴까?'라는 생각이었다. 며칠전에 어느 신문에서 아래와 같은 기사를 보았었다.

 
 대학 등록금이 비싼 이유가 대학재단이 내야되는 돈을 안내서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대학등록금 중 일부는 재단이 법정부담금을 내야하지만, 많은 대학들의 재단이 그러한 돈을 내지않고 등록금만을 올리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짜증이 난다. 나는 대학에 들어와서 그렇게 많은 것을 느끼지 못했다. 아직 1학년이였기에 그럴 수도 있겠고, 내 전공이 일본어학과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나는 대학에서 배우는 것이 고등학교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내가 지금 일본어과를 다니면서 유일하게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 일본유학을 갈 때, 일정 성적이 된다면 학교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그것말고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일본어 공부는 비싼 대학 등록금을 내지않더라도 혼자서 할 수가 있고, 일본어 공부만을 본다면 학원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다. 대학교를 다니게 되면, 막대한 등록금을 지불해야되고 졸업인증을 위해서 토익공부와 토익시험을 쳐야한다. 이것 또한 시험 볼 때마다 돈이 줄줄이 샌다.

 대학에서 주위를 둘러보게되면 1/3은 취업반이고, 1/3은 놀이반, 1/3은 유학반이다. 그 비싼 대학 등록금을 내면서 대학에 들어와서 하는 것이 겨우 공무원 공부? 술먹고 놀기? 그럴거라면 차라리 대학을 때려치우는 것이 가정과 자신에게 훨씬 좋은 일이다. 그러한 행동이 꼭 대학을 다녀야만 할 수 있는것이 아니지 않는가? 유학은 유일하게 대학에서 이래저래 많은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유용하지만 말이다. 

내가 다니는 부산외대도 법정부담금을 한푼도 내지 않고, 등록금만 대폭 인상했다.


 그래서 나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됬었다. '차라리 대학 등록금으로 젊은 시기에 많은 경험을 위해 여행이나 다니는게 어떨까?'라고 말이다. 1년에 대학 등록금과 이런저런 비용으로 내는 천만원이면, 정말 많은 것을 체험할 수가 있다. 어떻게 보면, 단순히 대학을 다니면서 책만보고 형식적인 공부를 하는 것보다 훨씬 이득을 가지는 일이 아닐까?

 그동안 블로그 활동과 많은 책들을 통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을 간접체험 할 수가 있었다. 거기서 도달한 것이 꼭 대학을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나의 한 가지 결론이다. 대한민국에서 대학은 우리 20대들이 무조건 거쳐야되는 하나의 필수코스로 정해져있는 것은 나도 안다. 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대학을 다니는 것이 손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일본어 전공이지만, 막연히 일본어 교사를 한다거나 일본 회사에 취직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 단순히 재수를 실패하고, 자신있고 좋아하는 것이 일본어였기 때문에 일본어과로 오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흥미가 없어서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재미있게 잘 배우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내가 내 인생을 걸 정도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본어는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원서를 그냥 읽을 수 있고, 일본여행을 다닐 수 있을 정도만 되면 만족하기 때문이다. 지금 나의 레벨은 그 정도에서 조금 못 미치는 정도이다. 게다가, 그 레벨은 굳이 대학을 다니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혼자서도 해낼 수 있는 레벨이다.


 블로그 인터뷰에서도 이야기를 했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이렇게 지속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해나가면서 책을 집필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강사로써 활동도 하고 말이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꼭 대학을 나와서 성공을 한 게 아니고, 항상 남과는 다른 자신의 길로만 갔었기 때문에 성공을 할 수가 있었다. 

 물론, 그들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가는 정형적인 길로만 가지 않고, 성공의 길로 향하여 발걸음을 옮기는 것은 힘든 일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런 길을 가지 않고, 성공이라는 것을 포기해버리니까. 하지만, 나는 그 길로 가고 싶다. 다른 길이야 말로 내가 바로 추구해야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막연히 대학 등록금 인상 때문에 고생을 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등록금 때문에 막막한 나를 돌아보면서 드는 단순한 생각이 아니다. 나의 가슴 속에서 꿈틀대는 뜨거운 열정으로 인한 깊은 열망이다. 이런 생각이 지금 나에게는 너무 철없는 생각일까? 아니면 아직까지는 시기상조일까?  
 

 "아니, 입학한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이란 말입니까? 죽어라 공부해서 들어왔더니 쉴 틈도 없이, 졸업한 다음 일까지 생각해야 되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시스템이란 말입니까?"  
 "이러니, 학생들이 세계 정세를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제 한 몸 챙기기에도 벅차니까요. 회사에 들어가면 나아질 거 같습니까? 마찬가집니다. 다음 일, 또 그 다음 일, 언제까지고 장래를 생각하느라 현재를 즐길 여유가 없습니다. "

- 이사카 코타로, 사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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