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12. 28. 08:25
거짓으로 얻은 건 무너지기 마련이다 요즘 드라마 을 보면 살아생전 지옥이라는 말이 그대로 느껴진다. 자식을 내세워서 체면치레를 하고자 하는 부모의 욕심이 아이를 어떻게 이기적으로 만드는지 엿볼 수 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역할에 가까운 염정아가 연기하는 한서진이 품은 독기는 그야말로 독사에 맞먹는 수준이다. 어린 시절 지긋지긋한 가난과 도망치고 싶은 가정에서 자란 한서진, 아니, 박미향은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 지금의 남편 강준상을 만나면서 거짓말로 자신의 신분을 세탁했다. 신분 세탁이라고 말하니 괜히 과장스럽게 들리기도 하지만, 드라마에서 ‘신분 세탁’은 그만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미향이 한서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자 결심하며 꾸며댄 가짜 부모, 가짜 대학은 강준상이 첫사랑과 헤어지게 했..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12. 15. 07:30
욕망에 물든 사람들의 전쟁 입시 지옥, 아니, 욕망에 물든 사람들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끔찍한 지옥을 그린 드라마 이 이제 본격적으로 욕망에 물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했다. 드라마 은 시작부터 욕망에 눈먼 부모가 자식을 망치며 가정 자체가 파탄이 나는 엉망진창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실체는 똑같이 욕망에 눈먼 부모인 염정아(한서진 역)만 알았을 뿐이다. 그녀는 자신의 롤모델과 같았던 인물의 진실에 두려움에 떨면서 한때 도망치기도 했지만, 이윽고 다시 눈을 질끈 감으면서 ‘나는 달라.’라는 자기 최면을 걸면서 욕망을 채우기 위한 선택지를 기어코 고르고 말았다. 무너진 케이스와 자신은 전혀 다르다고 자신에게 말하며 걷는 길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한 길이었다. 이미 염정아 주변에는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12. 10. 07:30
공부라는 건 도대체 뭘 위해서 하는 걸까? 아직도 대학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나는 공부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대학에서 배우는 일본어 수업은 내가 평소 좋아하는 과목이라 성적에 상관하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때로 성적이 너무 안 나왔을 때는 살짝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는 그게 전부다.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모르는 일본어를 배워가는 재미, 모르는 일본 문화를 배워가는 재미, 새로운 일본인 친구를 사귀는 재미, 고등학교 때는 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공부를 하는 재미 등이 있어 공부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라 대학에 와서는 정말 재미있게 공부했다. 왜냐하면, 이건 입시가 아니니까. 수능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공부할 때는 언어, 법과 사회, 정치 같은 과목을 공..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12. 3. 07:30
공부의 목적이 출세인 한국 사회에 일침을 가한 드라마 요즘 다른 채널의 드라마보다 JTBC 채널의 드라마를 자주 보게 된다. 특히 주말 토요일에 보는 드라마 중 JTBC 이라는 드라마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동시에 꼭 한 번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다루고 있어 매회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다. 이 드라마의 주제는 바로 ‘교육’이다. JTBC 신작 드라마 은 매주 금, 토 밤 11시에 방영하는 드라마로, 우리 한국 사회에서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입시 지옥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입시 지옥’이 소재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주인공은 수험을 앞둔 고등학생, 그리고 미리 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중학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드라마 이 내세운 주인공은 학생뿐만 아니라 그 학생에게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는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