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5. 8. 31. 07:30
처음으로 방송 프로그램 녹화 방청을 가다! '김제동의 톡 투유' 지난 토요일은 이때까지 보낸 토요일 중에서 유례없을 정도로 숨 가쁜 토요일이었다. 김해에서 전주까지 어머니와 차를 타고 이동했었는데, 전주까지 갔던 이유는 오직 프로그램의 방청객으로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정말 상상 이상으로 힘든 일정이었다. 사실 거리가 멀어서 하루 동안 왕복을 하는 데에 꽤 무리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서울보다 전주가 낫다고 생각했었는데, KTX를 타고 나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울과 달리 전주는 오직 차량으로 이동해야 해서 오히려 배로 힘들었다. 게다가 시간도 서울로 가는 시간과 비슷하게 걸렸고. (계산 착오.) 딱히 전주까지 갈 정도로 큰 비전은 없었지만, 매주 일요일 밤마다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인 에 처음으로 직접..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 28. 07:30
소외된 보육원에 필요한 건 CCTV 감시가 아니라 따뜻한 관심입니다. 인천 K 어린이집 폭행 사건 이후로 아동 학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뭐, 이 사건도 한 달의 시간이 흐른 후에는 흐지부지되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 상황에서 아동 학대에 대한 문제에 대한 접근이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다행인 일이다. 우리는 아동 학대에 대해서 자격 없는 교사,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어줄 수 없는 사람이 교사가 되었기에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교사가 아이를 폭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 빙산의 일각에 해당할 뿐이다. 좀 더 큰 문제가 아동 학대 사건 뒤에 숨어있다. 아동 학대는 단순히 특정 지역, 특정한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평범한 가정에서도 이루어지는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 24. 07:30
책 저자 알랭 드 보통, 한국의 손석희를 만나다 매주 평일 오후 8시부터 하는 일은 뉴스를 보는 일이다. 이전에는 그저 오후 9시에 하는 뉴스를 심심풀이로 보았다면, 요즘에는 오후 8시부터 하는 뉴스룸의 보도를 자세히 살피면서 포스팅에 필요한 정보를 모으거나 우리 사회가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고 있다. 뉴스룸을 시청하는 시간에는 피아노 연습도, 블로그도 하지 않는다. 아이패드와 TV를 보며 필요한 화면을 아이패드로 캡쳐한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손석희의 뉴스룸을 자주 챙겨보지 않을까 싶다. 비록 뉴스룸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그동안 보았던 1시간동안 방송을 하는 것을 넘어서 2시간 동안 방송을 하지만, 뉴스를 보는 동안 볼..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4. 8. 13. 07:30
전혀 다른 예능을 보여준 JTBC 비정상회담, 이 프로그램 정말 괜찮네. 최근, 매주 월요일이면 밤늦게까지 자지 않고 보는 한 TV 방송이 있다. 나는 평소 매일 오후 10시를 분기점으로써 잠을 자는데, '정말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이 규칙을 깨뜨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 방송이 있는 월요일은 이 규칙을 깨뜨리고, 일주일 중 가장 늦게 잠을 잔다. 이렇게 하나의 습관까지 깨뜨리면서 내가 보고자 하는 프로그램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예의 그 프로그램은 공중파 방송에서 하는 고민을 들어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케이블에서 하는 하나의 프로그램이고,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그 프로그램은 한순간에 '와, 정말 재밌다'는 반응을 할 정도로 재밌었다. 그리고 나만 아니라..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4. 29. 07:30
슬픔과 분노에 젖어 들고 있는 시민들, 그들의 피눈물은 무엇을 적시나 어저께 밤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마치 하늘도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이 사건'이 너무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아니면, 너무 화가 나고 비통해 피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지레짐작이 가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다. 하늘의 뜻을 작은 나라의 소시민이 어떻게 알겠는가. 그럼에도 지금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이 흘리는 눈물은 단순히 슬퍼서 흘리는 눈물만이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히 알 수 있다. 슬프다고 느끼기 그 이전에 자신들을 바보 취급하는 나라와 언론을 믿었던 어리석음에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한 맺힌 통곡을 하며 피눈물을 흘리는 거다. 도대체 지금 우리나라는 무엇을, 누구를 위해서 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