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0. 11. 16. 09:43
요 며칠 동안 인터넷을 시끄럽게 달군 인물이 한 명 있다. 바로, 한국에서 이라는 책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혜민 스님이다. 혜민 스님은 단순히 저자 활동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법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혜민 스님의 저서 을 구매해서 읽은 적이 있다. 지금은 없어진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서 혜민 스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며 마음을 짐을 덜기 위한 공부를 한 적이 있다. 그때를 돌아보면 확실히 조금 더 내 마음을 단단히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에 tvN 예능 프로그램 에 출연한 혜민 스님의 모습과 여러 논란을 보면서 혜민 스님이 말씀한 그 모든 말과 행동의 바..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8. 2. 14. 07:30
일본 인턴 연수 6일 차, 짧은 일본 가정 방문을 통해 만난 혜민 스님의 팬을 만났다 ‘지옥 연수’라는 한 일본인 선생님의 말씀이 머릿속을 빙글빙글 도는 상황 속에서 6일째를 맞이했다. 이미 예상치 못한 일본의 추운 겨울과 상상 이상으로 많이 걸어야 했던 일정을 보내면서 내 다리는 점점 한계를 맞이하고 있었는데, 6일 째를 맞이한 토요일은 일본 개인 가정을 방문하는 날이었다. 처음에는 홈스테이 형식에 가까운 일본 가정 방문이라 굉장히 긴장했다. 과거 사가현 겐카이정에서 홈스테이를 했을 때도 처음에 어떻게 지내야 할지 걱정이었는데, ‘하루’도 아니라 ‘반나절’ 정도의 시간 동안 도대체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몰랐다. 특히 나는 사교성이 좋은 타입이 아니라 더욱 그랬다. 솔직히 ‘아무런 거리낌 없이 편하게 지낼..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5. 15. 07:30
비록 파킨슨병에 걸렸어도 오늘 내가 재미있게 사는 이유 성공한 삶이란 무엇일까? 30대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내 집이 있고, 차가 있고, 어디에 함께 가더라도 자신 있게 '이 사람이 제 여자친구입니다.'이라고 말할 수 있는 연인이 있고, 명함을 내밀 때 상대방이 훨씬 더 깊숙이 허리를 숙이는 직책에 있는 것을 우리는 보통 성공한 삶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 일반론에 불과하다. 사실 우리가 언제나 추구하는 '성공한 삶'은 우리가 머릿속으로 그리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성공했다고 해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고, 집과 차가 있어도 가지지 못한 것에 욕심을 내게 되면 성공은 먼 단어에 불과하니까. 오늘 소개할 책 에서는 성공을 이렇게 정리한다. 인생에서의 성공이란 경쟁에서의 승리..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3. 12. 11. 07:30
너무 지독한 삶을 사는 사회에서 입은 상처로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이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삶을 산다는 건 치열한 전쟁터에서 사는 것과 같다. 우리는 학교에 다닐 때부터 경쟁의 장으로 내몰렸으며, 숨 쉴 틈도 없이 언제나 전력질주를 해야 한다고 강요받았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내가 내 인생을 책임질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학교에 다녔을 때 몸에 익혔던 그 방식을 고수하며 힘든 삶을 살고 있다. 주변에서 나에게 주는 상처를 '아프다.'라고 말하지도 못한 채, 혼자 끙끙 앓으며 지낼 수밖에 없는 한국에서 얼마나 외롭게 삶을 살고 있는가. 마음에 입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가 않는다. 하물며 이 마음의 상처는 자신도 모를 때가 많다. 혼자 깡소주를 마시며 마음을 달래보기도 하지만, 그 상처는 점점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3. 11. 8. 07:30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2013년을 사는 우리는 항상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지고 쉰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항상 '놀면 남보다 뒤처진다'는 말을 들으면서 항상 남과 같이 달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누구인가?'는 질문을 하며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 오로지 죽기 살기로 달리기만 했고, 한 번도 멈춰 서서 내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도 보지 못했다. 우리는 이 일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어쩌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이 일 때문에 우리는 지금 '난 불행해'이라고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 번 생각해보자. 성공 강박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요즘 시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