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4. 16. 07:30
여전히 침몰 중인 '대한민국호'에 탑승한 시민과 선원들 벚꽃과 개나리, 매화 등의 다양한 꽃이 피며 생명의 생기와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계절이다. 화려하게 우리가 사는 도시를 장식했던 벚꽃과 개나리와 매화 등의 꽃이 서서히 지고, 이제는 점점 더워지는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봄이 가고, 그렇게 우리에게는 다시 여름이 찾아오고 있다. 원래 4월은 우리 모두의 마음이 약간 들뜨는 시기다. 프로야구 정규 시즌의 열기가 서서히 오르는 시기이고, 5월 어린이날을 비롯해 여러 휴일이 다가오는 설렘을 느끼는 시기이고, 수학여행을 비롯한 작은 여행 일정이 달력에 언제나 별표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2015년에 우리가 맞이하는 4월은 그런 기분이 솔직히 가볍지만 않다. 작년 4월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0. 17. 07:30
지인에게 들은 종교 전도 방식에 혀를 내두른 이유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중도'가 많지만, 자주 극과 극으로 나누어지는 상황에 놓이고는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정치 문제가 그렇고, 당장 일상 풍경 속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모습이 그렇다. 이야기하려면 한둘이 아닌데, 그 중 딱 대표적으로 한 가지를 이야기한다면… 바로 '종교'가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예수를 논하는 그 수 많은 파를 가진 종교. 우리가 일상 풍경 속에서 '예수 불신 지옥'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상한 상자 혹은 깃발을 들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서울역, 부산역, 구포역 등 사람이 왕래하는 곳은 어디라도 그런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치러졌었던 인천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경기장 근처에..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8. 24. 07:30
만약 2014년 현직 대통령이 박근혜가 아니라 노무현이었다면 어땠을까? 지금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없는 나라'라는 이름을 붙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 외국 인사가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안타까워하는 글을 보내고, 현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지만 좀처럼 고치지 않고 있는 나라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통해 많은 시민이 '진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의 모습'이 무엇인지, 정말 약자의 등을 토닥여주고 말을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우리가 원했던 일이었는 지를 알게 되었을 거다. 그래서 교황의 방한 내내 많은 사람이 '꿈에서 보는 세상의 모습 같다'는 말을 했을 테니까.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교황의 방한 이후로 하나도 바뀌지 않았..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8. 23. 07:30
한 나라의 지도자도 하지 않은 사회적 약자의 등을 토닥여 준 교황의 발걸음 오늘 발행되는 이 글의 초고를 작성했던 건 8월 18일이다. 8월 18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다시 로마로 돌아가는 날이다. 겨우 4박 5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결코 짧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 기간 동안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에게 끼친 영향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교황이 다니는 곳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모였으며, 그가 손길을 내미는 곳은 늘 외면받던 약자가 있던 곳이었다. 비록 처음 한국에 방문했을 때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에 따라 거북한 구 사열식을 보아야 했지만, 그 이후로는 늘 웃음을 띤 채 사람들과 만나며 분주히 발걸음을 옮겼었다. 글의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