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3. 6. 07:00
JTBC 차이나는 클라스 ― 질문 있습니다, 강연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함께 공부하는 새로운 장을 열다 어젯밤 8시 50분, JTBC에는 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전파를 탔다.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진행자가 '유시민'이라는 소식을 듣고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는 기존의 강연 프로그램이나 토크 콘서트 형식의 프로그램과 다른 선에 놓여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무대에 선 유시민 작가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오늘 이 시간은 강연이 아니고, 강연자가 가르치고 학생이 배우는 자리도 아니다. 우리가 모두 함께 공부하는 자리다. 질문은 언제나 대환영이다. 뭐든지 괜찮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함께 공부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유시민 작가의 말대로 프로그램은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두고 학생으로 참여한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6. 24. 07:30
입만 열면 손해보고 다른 사람의 주장에 끌려가는 당신을 위한 이기는 대화법 우리가 사는 한국은 오래전부터 '어른의 말에 말대꾸 하지 마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함부로 반박하는 일을 예의가 없는 일로 여겨왔다. 학교 수업 중에서도 선생님의 수업 중에 의아한 내용에 질문하기보다 그냥 일방적으로 주어진 주장과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스템을 고수했다. 나는 중·고등학교의 그런 풍경이 대학에 오면 달라질 줄 알았지만, 대학 또한 여전히 교수님의 수업을 있는 그대로 받아 적어서 있는 그대로 외우면 높은 점수를 받는 시스템이었다. 강의계획서에는 이해도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한다고 적혀 있더라도 수업 내용을 그대로 적는 게 중요했다. 이러한 시스템 속에서 한국 사람이 상대방과 설전을 주고받는 토론에..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3. 8. 07:30
인문학은 사람의 행동과 결정에 묻고, 깊이 생각하는 질문이다. 인문학의 필요성은 언제나 대두하지만, 우리는 막상 인문학이 왜 필요한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냥 인문학적 사고, 인문학적 교양 등의 말로 어중간하게 인문학을 이해하며 인문학을 만나려고 한다. 그 탓에 우리는 인문학을 그저 소비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형태로 인문학을 소비하는 경향이 짙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가 한창 유행할 때 많은 사람이 책을 샀을 것이다. 아마 EBS 채널을 비롯한 유튜브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마이클 샌델 교수의 수업을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 꾸준히 인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인문학을 고민해본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이것은 소비에 급급한 점을 지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대한 질책이기도 하다.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1. 6. 07:30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진솔하게 이야기하라 한국에서 한 명의 시민으로 살아가는 일은 무척 힘든 일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 고된 노동을 하지만, 노동을 통해 입은 상해에 관해서 제대로 보상을 받기가 힘들다. 반값 등록금을 약속했던 정치인을 믿었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더라도 반값 등록금 실천은 힘들다. 그래서 살기가 힘들다. 한국에서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거짓말에 익숙해져야 한다. '나를 뽑아달라'는 사람들이 내뱉는 말에 과연 어느 정도 진심과 거짓이 섞여 있는지 알 수 있어야 하고, 사회생활을 능숙하게 하기 위해서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한국 사회의 어두운 규칙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브날에 회사에서 단체 등산을 간다고 하여 빠지지 못했다가 사망한 직장인의 사연은..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4. 6. 20. 07:30
암기 능력만 겨루는 경시대회는 가라, 여름방학에 추천하고 싶은 청심 ACG 경시대회 어릴 때 나는 교내 수학 경시대회나 시에서 개최한 미술 경시대회, 글쓰기 경시대회 등 다양한 경시대회를 나가고는 했었다. 나가고 싶어서 나갔던 대회도 있지만, 대부분 '그냥 나가라고 하고, 다른 사람도 나가니까.'는 이유가 가장 컸다. 지금도 '스펙 쌓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학부모의 욕심으로 많은 아이가 그런 경시대회에 참여하고는 하는데, 아마 느끼는 감정은 그 시절의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스펙 쌓기 대회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학원에서는 '특목고 준비반'과 함께 '경시대회 준비반'이 함께 있을 정도다. 애초에 학원에서 '경시대회 준비반'이 있는 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경시대회 준비반'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