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3. 24. 13:28
봄을 맞아 피는 벚꽃의 아름다운 모습과 달리 너무나 추악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사건이 있다. 바로, 연예인 승리가 운영한 클럽 버닝썬과 그 운영에 관련한 절친인 정준영 등을 비롯한 몇 인물들의 사건이 그렇다. 그 인물들은 경범죄가 아니라 너무나도 악질적으로 중범죄를 저질렀다. 그것도 한두 번에 그친 게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같은 범죄를 저질러왔고, 그 범죄를 감추기 위해서 경찰 혹은 다양한 권력과 손을 잡는 데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그들은 ‘호, 사업 좀 할 줄 아는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을 벌였지만, 그 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불법이었다. 언젠가 승리는 ‘위대한 승츠비’라는 과분한 별명으로 불리면서 연예인 중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몇 안 되는 인물로 주목을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4. 29. 07:30
공백과 여행의 과정은 우리가 스스로 멈추는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하루에 적어도 한두 번은 마음에 드는 글을 만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이미 블로그에 서평을 작성해 올렸음에도 누군가에게 소개하고 싶은 인상적인 글을 읽으면 참 난감하다. 다시 서평을 한 개 더 쓰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해서 그 글만 블로그에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글을 만나면 항상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편이다. 이렇게 하나둘 인스타그램에 올리다 보면 최근 올린 사진이 책 일부분일 때가 많다. 혹시 저작권 침해로 고소를 당하는 게 아닐까 싶을 때도 있지만, 한번 읽고 글을 썼다고 해서 책을 덮는 일은 아무쪼록 아쉬운 일이다. 생각보다 일찍 잠이 깬 오늘은 아침부터 를 집어 들고 읽었다. 약 60% 정도를 읽고 글을..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5. 6. 16. 07:30
남과 조금 다르게 살지만, 그렇게 살면 행복하냐고 묻지 마세요. 영어로 Happy, 일본어로 幸せ, 한국어로 행복이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이 어학 사전에 나오는 의미가 아니라 좀 더 진실한 의미로 알고 싶어하는 단어다. 늘 행복하고 싶어 하지만, 막상 행복의 의미를 알지 못할 때가 다반수인데 나도 그런 행복한 감정을 느끼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잘 모르겠다. 나는 보통 20대와 조금 다른 방식의 삶을 산다. 일반적으로 20대의 삶을 그리는 데에는 연애, 대학, 동아리, 취업, 클럽 등 다양한 오락과 관련한 단어와 현실적 무게가 느껴지는 단어가 떠오르지만, 나에게 오늘 20대 시간은 그런 단어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런 단어와 나는 멀리 떨어져 있다. 아마 지금 20대 중에서 밤 10시 30분 정도에 잠을 자..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2. 11. 5. 07:00
클럽에서 친구를 당황케 한 외국인의 질문 "K-POP 클럽 없어요?" 우리가 거리를 걷다 보면 우리 한글이 아닌, 뜻을 알 수도 없는 여러 외국어와 외래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된 간판을 단 가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조금 돈이 많이 들어간 듯한 가게는 늘 외국어로 가게 이름을 장식하고 있으며, 그 가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그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바로 세련되고, 품격있는 문화'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전에 우리나라 문화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한국 사람들이 평소 "클래식은 우아하고 품격있는 문화이지만, 판소리는 지루하고 따분한 문화이다."라는 생각을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클래식 또한 서양의 고전음악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 등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