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5. 11. 07:30
'서민적 정치' 19대 대선이 끝난 지금 우리가 읽어야 할 책, 우리가 몰랐던 정치를 제대로 알기 위한 책 지난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정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되었다.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이번 조기 대선은 이미 시작부터 문재인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5인 구도로 진행된 선거의 특성상 표가 나누어지면 마지막까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쉽게 안심할 수 없었다. 아마 많은 사람이 불안과 초조함이 뒤섞인 감정으로 10일 개표 방송을 손꼽아 기다렸을 것이다. 빠른 19대 대통령 선거는 단순히 정치의 연장이 아니라 우리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선거였다. 너무나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고, 상식이 무너진 세상에서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선거였던 거다. 다행히 우리의 작은 불..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3. 28. 07:28
청춘이 사라진 시대, 당신이 지닌 청춘의 가격은 얼마입니까? 조기 대선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많은 여야당 후보가 서로에 대해 견제를 함과 동시에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는 김진태 의원처럼 허튼소리만 하는 사람도 있지만, 안철수 의원처럼 조금 더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 모두 각자 지지층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아마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청년 일자리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이명박 정부 이후 박근혜 정부까지 중동으로 나가라고 말할 정도로 청년 일자리는 힘들었다. 문재인 전 의원은 일자리 몇백만 개 창출이라는 공약을 종종 말하지만, 사실 나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경기가 내려가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일자리를 확 늘릴 수 있겠..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10. 6. 07:30
왜 우리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시험을 칠 수밖에 없는가 오늘날 한국에서 취업 경쟁은 수능 경쟁보다 훨씬 더 지옥 같다고 말한다. 수능은 일단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그 대학에서 쫓겨날 일은 없지만, 취업은 좋은 기업에 들어갔더라면 언제 쫓겨날지 알 수 없다. 특히, 사람들이 그렇게 가고 싶 어하는 대기업 또한 정년이 되면 명예퇴직의 압박 속에서 조마조마하게 산다. 이라는 책을 읽어보면 이런 글이 있다. 나는 41세다. 내 또래의 주변 사람들은 스스로 '멸종 위기종'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결혼.출산.육아를 하지 못해 종을 남기지 못하고 인생이 끝나리라는 것을 예측해서 하는 말이다. 언론이나 정치는 늘 '청년'에 주목한다. 그러나 이미 '청년'이 아니게 된 우리들은 여전히 같은 문제에 괴로워하고 있으며,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7. 9. 07:30
너도 나도 대학을 졸업하지만, 너도 나도 취업을 못하는 현실 우리나라에서 청년 실업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많은 대학생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운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업소에서도 최저 임금을 받지 못해 고용 노동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도서관과 카페를 가면 가만히 고시공부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지하철에서 우연히 대화를 나누는 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요즘 20대 사이에서도 직업 선호도 1위가 공무원이라고 하더라. 전부 고시 공부한다더라."이라는 말도 들을 수 있었다. 어디나 다 똑같다. 어떤 사람은 '왜 공장에서 일할 생각을 하지 않느냐?', '아르바이트 2~3개를 동시에 하면 된다.' 등의 말로 반감을 드러낼 수 있..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7. 7. 07:30
박원순 서울 시장님과 함께 한 1인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지난 토요일(4일)에 나는 서울에서 열리는 '박원순 서울 시장과 함께하는 1인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했었다. 비록 내가 서울 시민이 아닌데도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이유는, 지금 가장 수평적 리더십으로 서울시를 잘 이끌어가고 있다는 시장님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기록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중앙 정부는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많은 사람이 답답해한다. 책을 읽었을 때, 이명박 정부 이후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지면서 이미 정부는 소통의 문을 닫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오직 대외적으로 '홍보'만 하고 있을 뿐이다. 암울한 현실에 직면해 있는 한국의 정치 모습이지만, 다른 정치 관계자와 비교하면 좀 더 강..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2. 29. 07:30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니요, 아프면 그냥 병원에 가야 하는 환자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말은 많은 청춘의 공감을 얻었던 말이었다. 김난도 교수님의 책은 힘들었던 청춘을 대상으로 정말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그 해의 트렌드가 되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청춘은 그저 공감해주는 것으로도 위로를 받지 못했고, 해당 출판사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아프니까 청춘이라고요? 아니요, 아프면 그냥 환자입니다.'이라는 말이 들리는 시대가 되었다. 청춘이라서 아파야 한다는 건, 청춘이라서 아플 수밖에 없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청춘이라는 시기는 그냥 즐겁게 하루를 보내면서 내일 뭐 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보내야 하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