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8. 9. 07:30
이 작품이 가진 깊이를 아는 데에 나의 깊이는 부족했다 지금은 잠잠하지만, 한때 뜨거운 여름의 더위만큼 뜨거웠던 한 편의 소설이 있었다.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라는 소설이다. 는 수상 소식과 함께 불티나게 서점가에서 팔렸고, 지하철에서 어렵지 않게 책을 읽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명색이 책 읽기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나는 과거 그녀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었지만(애초에 알지 못했다.), 당시 화제가 된 수상 소식을 계기로 그녀의 작품 두 개를 구매했다. 한 권은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맨부커상을 수상한 고, 한 권은 많은 추천을 받은 라는 책이다. 솔직히 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해서 나는 쉽게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보통 이름이 알려진 작가들..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5. 20. 07:30
앞으로 세상은 책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 책 읽기는 어릴 때부터 내가 평생 습관으로 다져온 하나의 습관 중 하나다. 어릴 때부터 친구가 별로 없어서 혼자 책 읽는 시간이 많았고, 답답한 현실 속에서 탈출구를 찾고자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어떤 형태를 지니지 못한 책 읽기에 불과했지만, 읽은 책이 점점 쌓여가면서 큰 변화가 생겼다. 내 삶을 말하는 데에 책 읽기를 빼면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책 읽기는 내가 스스로 삶을 마주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이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할 수 있게 해주었고, 바깥으로 표현하지 못한 나만의 생각을 글로 옮기면서 오늘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 해주었다. 책 읽기가 뭐 그렇게 인생이 큰 영향을 주느냐고 부정적..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5. 18. 07:30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맞아 적는 20대 대학생의 작은 한탄 오늘 5월 18일은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다. 많은 사람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잃어버렸지만, 아직도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어 '북한에 의한 폭동'이라는 억울한 말을 종종 듣고 있다. 어긋난 정치에 저항해 산 자와 죽은 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애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에도 5월 18일 광주 방문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3년 연속 광주 민주화 운동 불참은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진다. 지금도 국론이 분열된다면서 임의 행진곡 제창을 불가능하게 한 모습은 '민주화 운동이 대단히 불편한 사람'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떳떳한 한국의 시민으로 있기 위해서 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