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3. 13. 07:30
김해 문화의 전당 윤슬미술관 '홈리스의 도시' 전시회 개최, 집과 삶을 논하다 우리에게 집이란 주거 생활을 하기 위한 공간으로서 의미만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가 오늘의 고단한 생활을 버틸 수 있는 것은 돌아갈 집이 있기 때문이고, 우리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집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쉴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것만으로 큰 여유를 지닐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을 갖는 일이 너무나 어려워졌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르는 전세금과 부동산 가격은 내 집 마련을 머나만 꿈으로 만들었고, 집이라고 할 수 없는 집이 생기게 했다. 대학 개강을 맞아 작은 원룸을 구하는 대학생들의 사..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2. 11. 07:30
, 조물주보다 위대한 건물주 시대에 희망을 선물하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시대는 삼포를 넘어서 셀 수 없을 정도로 포기하기에 N포 시대라고 불린다. 이미 '포기'라는 말이 적용되지 않을 정도로 시작부터 '권리가 없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헬조선'이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거기에 동의하지 않을까? 특히 그중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은 이제 우리에게 너무나 요원한 일이 되었다. 월세를 전전하거나 전세를 운 좋게 구하면 행운이다. 여러 개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은 계속 집을 늘려가며 부동산 사업을 하며 부를 축적한다. 하지만 그만한 자본이 없는 우리는 항상 그들에게 빚을 지고 살아가야 한다. 한국에서 내 집을 소유하는 것은 안정적인 삶으로 가는 첫걸음이자 누구나..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1. 18. 07:30
최소의 물건으로 최대의 행복을 누리는 미니멀 라이프의 즐거움 우리는 언제나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한 삶을 산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월급, 조금이라도 더 넓은 집에서 가지고 싶은 물건을 채우고 싶어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조금 더 넓은 방에 책장과 피아노와 컴퓨터 책상을 놓아두고, 편하게 생활하는 이상적인 나의 공간에 욕심을 품고 있다. 그런데 아마 내가 그런 공간을 가진다면, 나는 점점 쌓이는 책 속에서 '또 부족해! 지금보다 더 큰 집과 방을 가지고 싶어!'이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생활하는 그 이상적인 공간은 지금도 실현되어 있다. 내 방에는 책장 6개와 컴퓨터와 전자 피아노가 놓여있으니까. 비록 방바닥은 내가 큰 대(大)자를 하고 누우면 꽉 차지만, 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