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이 나타났다, N포 시대에 희망을 선물하는 프로그램

<내 집이 나타났다>, 조물주보다 위대한 건물주 시대에 희망을 선물하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시대는 삼포를 넘어서 셀 수 없을 정도로 포기하기에 N포 시대라고 불린다. 이미 '포기'라는 말이 적용되지 않을 정도로 시작부터 '권리가 없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헬조선'이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거기에 동의하지 않을까?


 특히 그중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은 이제 우리에게 너무나 요원한 일이 되었다. 월세를 전전하거나 전세를 운 좋게 구하면 행운이다. 여러 개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은 계속 집을 늘려가며 부동산 사업을 하며 부를 축적한다. 하지만 그만한 자본이 없는 우리는 항상 그들에게 빚을 지고 살아가야 한다.


 한국에서 내 집을 소유하는 것은 안정적인 삶으로 가는 첫걸음이자 누구나 이루고 싶은 첫 희망 사항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시대는 점점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는다고 말하지만, 모두 한결같이 대출 이자로 장난을 칠 뿐이다.


 더욱이 많은 시민이 주택 담보 대출을 가지고 비싼 물가에 대응해 살아가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한다. 그만큼 먹고살기가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은 요원한 꿈이 되었다. 건물주의 갑질에 당하는 시민들의 사례가 늘면서 '조물주보다 위대한 건물주'라는 말이 등장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더욱 각박해지는 사회 속에서 최근 JTBC에서 새롭게 시작한 <내 집이 나타났다> 프로그램은 초기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내 집이 나타났다> 프로그램은 제목 그대로 내 집이 나타난 상황을 만든다. 오랫동안 척박한 환경에서 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새롭게 집을 지어주는 것이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타 채널에서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은 본 적이 있다. 당시 프로그램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도 상당히 낙후된 집에서 생활하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집을 지어주는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안다. 그러한 프로그램이 오늘날 부활한 건 대단히 멋진 일이다.


 나는 <내 집이 나타났다>가 만들어진 시기에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처럼 '희망'이라는 단어보다 '절망'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시기에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까. 어제 방영된 화에도 보여준 사례는 소녀의 축 처진 어깨를 활짝 펴주며 미소가 번지게 했다.


 이번 주인공은 할머니와 둘이서 살다시피 하는 소녀와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가끔 집으로 돌아와 머무는 아버지 세 사람으로 이루어진 가족이었다. 할아버지 시절에 들어온 창고 같은 공간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환경은 한눈에 보더라도 심했다. <내 집이 나타났다>는 그 가족에게 새 공간을 선물했다.


 '안과 밖'이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새집은 밖에서는 답답해 보이더라도 안에서는 활짝 열린 공간을 가지고 있었다. 너무나 멋진 그 집은 감정이 서툰 주인공 소녀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했고, 할머니와 아버지에게는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웃음을 되찾아주었다. 정말 희망을 선물한 것이다.



 <내 집이 나타났다> 제작진으로부터 새 공간을 선물 받은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우리 집의 모습을 돌아보았다. 내가 9살에 이사를 와서 28살인 지금까지 살아온 이 공간은 그때 이후로 한 번도 리모델링(혹은 보수) 작업을 거친 적이 없다. 무심코 '우리 집도 저런 기적이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버렸다.


 나와 어머니는 다른 집이 종종 리모델링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에 복권 당첨되면 꼭 리모델링부터 하자'는 말을 자주 주도 받는다. 매주 복권을 살 때도 그런 말을 한다. 나 또한 어머니가 홀로 여기에서 나와 동생을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고 있기에 다음에 성공하게 된다면 제일 먼저 깔끔한 집을 만들고 싶다.


 하지만 삼포 세대를 넘어서 '포기'라는 경험조차 어려워진 우리 시대는 그 일이 너무나 어렵다. 혹자는 스스로 리모델링을 하면 얼마 돈이 들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것 또한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우리 시대에서 내 집 마련의 꿈, 오래된 집을 고치는 일은 '모두'가 가능한 일이 아니다.


 내 집이 그저 요원하기만 한 오늘, <내 집이 나타났다>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물하며 사람들의 마음에 웃음을 전해준다. 비록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우리에게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기지 않았지만, 우리보다 더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기적을 선물 받는 모습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내 집이 나타났다>가 어디까지 보고 한 프로젝트인지 알 수 없지만, 과연 앞으로 새로운 기적을 선물 받는 가족의 이야기와 새로운 집의 모습이 궁금하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다음에 정말 복권에 당첨되거나 내가 성공하여 어느 정도 돈을 모은다면, 어머니께 우리가 사는 공간을 새롭게 바꿔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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