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25. 07:30
대 테러방지법의 악용을 막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작년에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의 정치를 날카롭게 비판한 드라마 는 아직도 많은 여운이 남아있다. 올해 치러질 2016년 총선에서 '진상필' 같은 정치공학이 아니라 진짜 정치를 하는 국회의원이 등장하기를 간절히 바랐고, 정치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길 바랐다. 한국은 '투표하는 사람만 투표한다.'는 말이 일상적으로 사용될 정도로 정치에 관한 관심이 많지 않다. 아니, 애초에 관심이 많지 않다고 말하는 것보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너무 커 정치에 대한 기대를 버렸다고 말하는 게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강물이 바다를 포기해버린 것처럼. 한국에서 정치적 무관심과 불신이 이 정도로 달한 이유는 분명하다. 정치인들이 시..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0. 26. 07:30
패배주의 대신 자긍심을 위해서 국정 교과서가 필요하다구요? 박근혜 정부가 국정 교과서에 가지는 집착이 날이 가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많은 시민이, 많은 대학생이, 많은 중·고등학생이, 많은 교수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음에도 박근혜 정부를 지지하는 세력은 한국의 절반 이상의 시민을 가리켜 '좌빨'이라면서 손가락질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나는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 창조적인 줄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할 때 '창조 경제를 통해 경제를 살리겠습니다.'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경제는 살리기는커녕 한국의 많은 시민이 잊은 쓴웃음과 허탈한 웃음은 충분히 살려냈다고 생각한다. 정말 기가 막힌 창조적인 정치였다. 오죽하면 네티즌 사이에서 '이제는 허경영이 정상으로 보일 지경이다.'이라는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9. 25. 07:30
정말 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어서 정치를 하려고 하십니까? 드라마 에서 본 진상필의 여운이 쉽게 가지 않는 9월이다. 그런데 그런 진상필을 더 잊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년에 치러질 총선이다. 아직 2015년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세 달 정도가 더 남아있고, 총선까지는 일곱 달 정도가 더 남아있어도 벌써 관심이 뜨겁다. 내가 거주하는 김해에서는 김해을 선거구에서 내년에 이만기가 출마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과연 김해을에서 김경수와 이만기 두 사람 중 누가 이길지 종종 화젯거리가 되기도 한다.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기를 확보한 이만기와 젊은 층에서 새로운 리더로 손꼽히는 김경수의 대결은 실로 흥미롭다. 하지만 이것도 '정치에 관심을 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누..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5. 9. 19. 08:03
진한 감동과 여운, 그리고 가슴 속에 분함을 남겼던 드라마 '어셈블리' 그동안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 가 지난 17일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드라마 는 우리 정치의 사실적인 모습을 부각해 약간의 허구적 요소를 넣은 정치 드라마로, 과거 방영되었던 드라마 이후로 정말 살벌한 정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는 한 소녀를 잃어버린 아버지가 자신의 손에 절대적 권력을 쥐려고 하는 한 명의 정치인을 파헤치는 이야기였다면, 는 한 동료를 잃어버린 평범한 노동자가 국회의원이 되어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는 마지막에도 큰 갈채를 받았다. 비록 의 시청률은 다른 드라마처럼 높지 못했고, 정치에 관심을 두는 사람만 드라마를 본 듯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상당히 아쉽다.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5. 8. 21. 07:30
아직도 부동산 거품을 키우느라 서민의 생계는 나 몰라라 하는 정부 지난 수요일(19일)에 방송되었던 드라마 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경제 활성화 법안에 반대하는 진상필 의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부동산 경제 활성화 법안은 드라마 내에서 존재하는 허구에 불과한 법안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존재하는 법안이라 상당히 공감하면서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 현재 우리 한국 사회에서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빚내서 집 사라고 하더니, 이제는 빚내서 집 사라고 한 적이 없다고? 장난하냐!?'가 아닐까. 부동산 정책으로 서민을 우롱하는 정부의 정책은 드라마 이상으로 우리가 갑갑한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 내 집을 마련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마땅히 내 집 없이 월세 혹..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5. 8. 20. 07:30
답답한 정치 현실 속에서 시원한 비판을 볼 수 있는 드라마, 어셈블리 '정치'라는 단어 하나를 언급하는 것으로 사람의 가슴이 이렇게 답답해질 수 있을까?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하니 우리도 모르게 먼저 '에휴~' 하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게 된다. 그리고 '희망이 없다.' 같은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대다수 한국 시민이 보는 정치는 어둡기만 하다. 우리가 정치에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는 실질적으로 우리 시민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다는 감동을 하지 못하고, 선거철에 보여주던 모습 그대로 시민들의 머슴으로 살겠다는 정치인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말이 우스울 정도로 다른 세계의 사람 같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이 과거 대통령 후보 시절에 내세웠던 공략은 지켜진 것이 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