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4. 17. 07:30
드루킹 한 명으로 신바람 춤을 추는 야당과 언론들 지난 주말에 갑작스레 터진 김경수 의원의 댓글 사건은 많은 사람이 황당한 표정을 짓게 했다. 절대 그러지 않을 인물이라고 확신하는 김경수 의원이 댓글 조작 같은 자유한국당이 새누리당이었던 시절 국정원을 동원해서 한 바보 같은 일을 할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당하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실제로 관련 기사 댓글을 읽어보더라도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극우 사람들을 제외하면 ‘무슨 말도 안 되는 헛소리하냐?’라는 식의 비판조 댓글이 많았는데,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하냐?’라는 반응이었다. 그동안 정치 활동을 지켜본 김경수 의원은 그런 인물이 아니었다. 그래도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라 내심 사건..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1. 4. 07:30
지방선거 앞두고 또 느닷없이 색깔론을 꺼내든 자유한국당 얼마 전부터 또 자유한국당에서 '인공기'와 '종북 논란'을 시끄럽게 떠들면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평창 올림픽을 앞에 두고 북한과 한국이 오랜만에 대화 테이블에 나서려는 시점에,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인지 또 그 지겨운 색깔론을 꺼내 들고 시민들 앞에 나선 것이다. 그들이 이번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비난한 것은 우리은행의 달력이다. 우리은행은 매해 '우리 미술 대회'를 통해서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모아 수상작을 선정해 인터넷에 공개하고, 우리은행 탁상달력에 이용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그 대회의 금상 작품에 통일 그림이 있었다. 당연히 '통일'이라는 주제를 떠올리면 우리는 손쉽게 한반도가 서로 손을 맞잡은 장면..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0. 18. 07:30
《불황 10년》, 불황이라는 거대한 사막을 건너는 당신을 위한 생활경제 안내서 이제 듣기가 지겨울 정도로 '불황'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단어다. 어떤 사람은 이런 시기에 오히려 틈새를 공략해서 승승장구하지만, 대체로 많은 사람이 빚에 허덕이면서 내일 빚을 갚기 위해 위해서 오늘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가계부채는 가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 얼마 전에 나는 로또에 당첨된 이야기를 하면서 서민 가계가 짊어지고 있는 빚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로또 복권 1등 당첨이라는 허무맹랑한 확률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우스갯소리로 한 것이 아니라 정말 그런 방법 말고는 '죽어서 빚을 없애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개인 회생 제도와 개인 파산 제도가 있지만 안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3. 30. 07:33
왜 우리가 사회·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요? 묻는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블로그에 글을 써오면서 나는 단순히 내가 읽은 책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조금 더 다양한 경로의 글을 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금껏 블로그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준 '사회 문제'에 대한 이야기였다. 내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두고, 글을 쓰면서 내 의견을 이야기한 건 큰 어떤 대의가 있어서가 아니다. 단순히 이 글을 통해 사람들이 한 번만이라도 더 이 문제에 관심을 두었으면 좋겠다는 이유 하나 뿐이었다. 내가 블로그에 우리 사회 문제에서 볼 수 있는 일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내가 일상에서 너무 부조리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일은 겪을 때마다 '나라면 이렇게..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2. 11. 3. 07:00
3년 6개월만에 만난 고교 동창과 정치 이야기를 나눠보았더니… 얼마 전에 블로그를 통해 고등학교 때의 친구가 연락이 왔었다. '제대하고, 일본여행 갔다 와서 연락하려고 하니… 전화번호를 몰랐었는데, 니 블로그 들어오니 아직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며…. 그렇게 그 친구와 연락이 닿아 고등학교 때 친하게 지냈던 다른 친구 한 명과도 연락이 되어 우리 세 명은 3년하고도 6개월 만에 함께 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렇게 만난 우리는 처음에는 '어떻게 지냈느냐?', '요즘도 계속 애니메이션 보느냐?' 등의 이야기를 하다가 사는 이야기와 정치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뭐, 정치 이야기는 내가 이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여 꺼낸 것인데, 꽤 그럴듯한 이야기와 어안이 벙벙해지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