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3. 9. 07:30
대학생이 본 대학 OT·MT 성추행 사건, 어쩌면 폐지가 답일지도 모른다. 이번 주까지 대학가는 개강 준비를 슬슬 마무리하는 시기다. 내가 다니는 대학교도 이번 주로 수강 정정 기간이 마무리되고, 오늘부터 다시 본격적인 강의 일정이 시작한다. 오랜 휴식을 끝마치고, 신입생과 재학생 혹은 복학생이 다시 발걸음을 향하는 대학가는 사람 소리로 떠들썩하다. 새롭게 편성된 강의 목록을 보면서 '내가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어떤 과목이 점수를 잘 주는지….' 열심히 정보를 찾고, 처음 들어왔거나 오랜만에 학교로 온 사람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는다. 나 또한 거짓 5년 만에 대학교에 다시 발걸음을 옮긴 터라 낯선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봄이 다가오면서 시작하는 이 시기에 대학가는 즐거운 웃음소..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5. 28. 07:30
'참신하면서도 기발한 재미?' 아니면 '선정적인 문제?' 논란에서 드러난 청소년 문화 얼마 전 인터넷에 어느 고등학교의 단체복에 새겨진 문구가 논란이 되면서 화제가 되었었다. 보통 중 고등학교 시절에 참여하는 교내 체육대회는 각 반의 재량에 따라 단체복(보통 티셔츠)을 맞추는데, 여기에 어떤 특징을 부여하는 가에 따라 재미있는 옷이 만들어져 추억의 한 장으로 남는다. 나는 이런 행사를 별로 즐기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특징이 있는 옷을 입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아이들이 단체복의 가격을 두고 의견을 모았던 부분만 기억에 남아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과정이 모두 학교 수업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교육이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10대 청소년이 만드는 문화는 내가 고등학교에 다녔던..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1. 11. 9. 07:48
생일빵이 단순히 장난이라는 아이들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에 생일빵이라고 해서 생일에 당사자를 아이들이 집단구타를 하는 그런 행동이 있었다. 이러한 행동은 지금까지 없어지지도 않고, 계속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맞은 학생이 사망에 이르렀던 사건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생일빵 문화는 좀처럼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본 생일빵은 특히 심했었다. 한 아이가 생일빵을 맞고 온 몸에 피멍이 들어서 조퇴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아이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었고, 당연히 다음날 부모님이 와서 난리를 쳤었다. '어떻게 애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냐'고 말이다. 당연한 것 아닌가? 어떤 부모가 자식의 생일날에 자식이 거의 죽다가 살아난 꼴로 집으로 돌아오면, 어느 부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