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20. 7. 7. 09:19
2020년이 되어서 뉴스를 통해 접한 여러 범죄 사건 소식은 우리 한국 사회가 얼마나 잘못에 대해 감수성을 잃어가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에 대해 많은 사람이 ‘세상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저 사람들은 사람도 아니다’라는 비판을 서슴지 않으면서 날 선 비판을 가했다. 2020년 가장 뜨겁게 쟁점의 중심에 있었던 사건은 성착취물을 공유하며 피해 여성을 협박하고 여러 차례 성추행 성폭행한 N번방 사건이다. N번방 사건은 우리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짙은 그늘 중 일부분이 드러난 사건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조사와 처벌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최근에 터진 하나의 사건은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 사건이다. 이 사건 또한 N번방 사건과 비슷한 형태로 구성..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9. 6. 4. 10:44
드라마 을 보면서 나는 참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다.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들이 보여주는 비겁한 모습을 비판하면서도 그런 어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 만약 나에게 똑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과연 나는 ‘편한 거짓말이 아니라 불편한 진실을 볼 수 있을까?’라며 묻기도 했다. 편한 거짓 대신 불편한 진실을 선택하는 일은 가벼운 마음으로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불편한 진실을 선택한다는 건 자신의 과오를 모두 인정하는 뜻이기도 하고, 그동안 고의가 있었던 없었던 자신이 무심코 해버린 행동에 대해 반성을 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일은 말로 하는 것처럼 쉽지가 않다. 며칠 전에 나에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나는 그 일이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어차피 한국 사회에서 이 정도 일은 뻔히 벌어지..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4. 22. 08:28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실수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다. 진짜 잘못된 건 실수한 이후 그 실수를 반성하지 않고, 자신의 실수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보았을 경우엔 진심으로 잘못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사과를 하지 않고서는 사람은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자신의 실수, 혹은 잘못으로 누군가가 피해를 보았을 경우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하면서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는 일이 드물다. 아니,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 모습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이름 있는 정치인, 연예인은 그렇지가 않다. 굳이 그들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조차 껄끄러운 일이니, 오늘은 드라마 에서 다루어진 에피소드를 가지고 잠시 ‘어른의 부끄러움’에 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4. 15. 07:30
피해자에게 오직 홀로 구석에서 남몰래 우는 것밖에 허락되지 않는 이상한 나라 '피해자가 무슨 벼슬이야? 평소 죄지었으니 벌 받았겠지.''네가 잘못한 게 있으니 재가 널 괴롭힌 게 아니겠느냐? 넌 정말 잘못한 거 없어?''왜 공부 잘하는 아이 앞길을 막으려고 하느냐, 공부 못하면 그냥 가만히 있어라.''그냥 혼자 울어. 왜 다른 사람까지 물고 넘어지면서 여러 사람 힘들게 해?''그거 네가 불었다면서? 그렇게 살고 싶어? 네가 무슨 정의의 용사야?' 우리 한국에서는 많은 시민이 조금 더 나은 복지, 조금 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그런 일보다 높으신 분들의 요구에 맞춰 제도를 수정하는 데에만 급급할 뿐, 한 달이면 모든 일을 잊어버릴 어리석은 시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