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4. 24. 07:30
살기 위해 기성 세대의 바지자락을 잡는 청년 세대, 살기 위해 청년 세대의 목을 조르는 기성 세대 일본에서 본업과 별개로 일을 하는 부업과 겸업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과거 최대인 744만 명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이 통계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들의 실태를 조사한 중개소에서 올해 2월부터 전국에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부업과 겸업을 하는 사람의 수가 실로 놀라운 수치다. 한국에서도 낮에는 학원 강사를 하다가 밤에는 대리기사를 하는 등 본업과 함께 부업 혹은 겸업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가는 계속해서 상승하는 반면에 임금은 제자리걸음을 할 때가 많고, 천정부지로 오르기만 하는 부동산 가격이나 자녀 양육비를 위해 본업 하나로 어렵기 때문이다. 어느 기사에서 요즘 청년 세대..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3. 17. 07:30
삶을 즐기는 여유를 가진 가라치코 사람들을 담은 , 그래서 더 행복했고, 즐거웠다. 가 어제 방송으로 스페인 가라치코 영업편이 끝났다. 이제 남은 에피소드는 영업을 한 가리치코에서 지내면서 겪은 소소한 에피소드다. 숨겨진 에피소드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해줄지 무척 기대된다. 분명히 영업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에피소드일 것이다. 가 두 번째 지점을 연 스페인 가리치코는 정말 작은 도시이자 낯선 도시였다. 왜냐하면, 살면서 ‘가라치코’라는 도시의 이름을 우리가 들을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라는 말을 사용하는 데에 조금 어폐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가 아니었다면 절대 몰랐을 거다. 일본어를 공부하며 종종 일본을 방문해도 내가 모르는 일본 지역 이름과 도시 이름이 상당히 많다..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1. 9. 07:30
인생 철학으로서 직업을 말하다 대학교 4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점점 ‘일’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과연 내가 지금 이대로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집필 활동을 통해 꿈을 찾아도 될지, 아니면, 일본 취업을 위해 지금부터 부족한 부분을 쌓아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일’이라는 건 오늘 하루 하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나는 도무지 ‘직장’이라는 틀 안에서 사회생활을 똑바로 해낼 자신이 없다. 최근 뉴스를 통해 직장 내 따돌림 문제로 1년 안에 회사를 그만두는 사례가 빈번하게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사례에 해당하는 직장이 일부 소수라고 하더라도 직장 내의 인간관계는 많은 사람이 앓는 문제다. 과거 ‘집단 따돌림’이라는 학교 폭력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 터라 나는 새로운 장소에..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8. 23. 07:30
언제나 꿈을 가슴에 품고 노력하지만, 꿈은 너무나도 멀고 무겁다.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을 보고 있으면, 유독 우리 사회의 모습이 자주 그려져 가슴이 답답할 때가 있다. 특히 의 주인공인 라은호와 현태운, 송대회 세 명이 그리는 가슴에 있는 꿈을 두고 방황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이번 주에 방영된 은 유독 두드려졌다. 여기서는 라은호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해보고 싶다. 공부 못하는 문제아로 찍힌 라은호이지만, 그녀는 어느 캐릭터보다 가슴이 따뜻한 캐릭터였다. 라은호는 웹툰 작가의 꿈을 꾸면서 학교에서 활약하는 X를 소재로 웹툰을 그린다. 하지만 경제력이 부족한 집 사정 때문에 늘 힘겨워하고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아버지와 오빠가 사기를 당해버린다. 라은호는 늦은 밤에 어머니가 열심히 전화를 돌리면..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1. 21. 07:30
'죽지 못해서 살아요.'라고 말하는 사람들, 내가 하는 일에서 행복을 찾지 못해 '일'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을 뜻할까? 단순히 내가 지급하는 노동의 대가로 경제적 이윤을 얻는 행위라고 말할 수도 있고, 그냥 우리의 인생을 사는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언제나 일을 해야 살 수 있었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내가 내 삶을 스스로 살기를 포기한 것과 같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꿈을 이룬 사람들은 일을 조금 다르게 말한다. 그들에게 일은 꿈을 이루는 과정이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는 일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 행복했다고 말하고, 내가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꿈을 이룬 사람들은 이렇게 대단히 '일'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2. 28. 07:30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 살기 위해서 삶을 저당 잡힐 필요는 없다 요즘 우리가 사는 시대는 한 가지 일을 하면서 살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월 300만 원이 되지 않는 월급을 받으면서 집을 사기 위한 돈을 모으고, 카드값을 내고, 통신비를 내고, 치맥값을 내고, 옷도 사 입고, 보험까지 드는 우리에게는 돈을 벌어도 돈을 버는 것 같지 않은 나날의 연속이다. 일반적으로 월급날에 우리는 메시지를 통해서 '통장에 월급이 입금되었습니다.'이라는 문자와 함께 여러 경로로 빠져나가야 할 돈들이 나가는 문자를 연속해서 받는다. 우리의 통장은 도대체 한 달 동안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는 공허만 남아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때때로 로또 대박의 꿈을 꾼다. 짐승처럼 일하지만, 우리가 쓸 수 있는 돈은 너무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2. 7. 11. 07:00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가 성공을 꿈꾸는 당신에게 묻다. '당신은 왜 일하는가?'라는 질문을 누군가가 자신에게 한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 가볍게 나올 수도 있고, 무겁게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이 일을 하는 것은 저마다 다 이유가 있기 때문에 아주 다양한 답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 답들 중에서 좀처럼 옳은 답은 얻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보통 사람들이 일을 하는 것은 그 일을 좋아하거나 자신만의 어떤 목표와 비전이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그런 이야기는 말도 안 되는 '꿈'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사람들은 땀의 결실을 얻기 위해 일하기보다는 일을 필요악이자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으로 여기고, 일 자체를 거부하는 풍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