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5. 9. 12. 07:30
'문화 공간 두잇'이 열고, '독자'와 '저자'가 함께 만드는 만남 책을 읽다 보면 종종 책에 소개된 정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혹은 이메일 주소를 알게 되면 연락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길 때가 있다. 괜히 저자에게 민폐가 될 수도 있어 쓸데없이 연락하는 일은 없겠지만, 책을 읽는 독자는 때때로 그런 마음을 품을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즐겨 읽는 책의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TV로 보는 연예인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만큼 가슴이 설레는 일이다. 그냥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이라는 간단한 메시지에 '감사합니다.'이라는 답장을 받는 것으로 '우와!'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은 정말 순수한 책의 독자의 모습이 아닐까?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시리즈의 저자 요네자와 호노부 씨..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7. 17. 07:30
요네자와 호노부의 새로운 신작, 내가 '요네자와 호노부'이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애니메이션 가 그 계기였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데뷔작이었던 고전부 시리즈는 애니메이션 를 통해 많은 국내 팬의 관심을 받았고, 국내에도 고전부 시리즈가 번역되어 정식 발매가 되면서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를 볼 때도 일상 속의 작은 소재를 이용해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소설로 읽은 고전부 시리즈 … 모두 재밌었다. [문화 이야기/독서와 기록] - 고전부 다섯 번째, 두 사람의 거리 추정[문화 이야기/독서와 기록] - 가을에 읽기 좋은 소설, 고전부 단편집 '멀리 돌아가는 히나'[문화 이야기/독서와 기록] - 고전부 세 번째 소설, 쿠드랴프카의 차례 그렇게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4. 25. 07:30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 다섯 번째 권, 2학년이 된 고전부 여러 소설을 읽다 보면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긴장을 풀 수 없는 이야기가 있고, 저린 가슴을 손으로 잡은 채 눈물을 흘리게 하는 이야기가 있고, 가까운 공원에서 가벼운 산책을 하는 듯한 이야기가 있다. 이건 어디까지 대표적인 예다. 소설은 우리에게 이것보다 더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데, 지난번에 읽은 은 '아름답다'이라는 말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아름다움이 묻어난 작품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줄어드는 남은 페이지가 아깝다고 느낀 적이 몇 번이나 있었는지…. [문화 이야기/독서와 기록] - 소설 , 비가 내리면… 다시 만날지도. 그리고 한국에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지만, 일본 라이트 노벨..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9. 27. 07:30
요네자와 호노주 고전부 시리즈 네 번째, 《멀리 돌아가는 히나》 아직 낮은 '이게 가을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 하고, 밤에는 모기에 시달리게 하면서 '왜 아직도 모기가 있는 거야?' 같은 의문을 품게 하는 날씨다. 그럼에도 아침과 밤에 상냥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이전처럼 더운 바람이 아니라 가을의 선선함을 담고 있는 바람이 되었다. 비록 낮 기온이 조금 높다고 하더라도 가을바람은 운동을 하는 데에도 좋고, 바람을 쐬면서 책을 읽기에도 딱 좋은 날씨를 만들어준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바로 이런 바람을 느끼며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즐거움을 더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나도 책을 읽어볼까?' 하며 책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런 관심을 두는 사람 중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2. 22. 07:30
요네자와 호노부 고전부 세 번째 이야기, 칸야제의 십문자 사건(쿠드랴프카의 차례)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소설 시리즈 세 번째 도서가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다. 이 소설 고전부 시리즈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소설인데, 그 장르는 어느 정도 '추리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말할 수 있다? 뭔가 상당히 애매해 보인다. 추리 소설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 같은 느낌과 조금 다른 소설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우리의 일상 속에서 특정 몇 가지 사건을 두고 추리를 펼치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소설이다. 단순히 일상 이야기라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