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2. 8. 07:30
설날을 맞아 복권 명당에 길게 줄을 늘어선 사람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첫 명절 설날이다. 많은 사람이 서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건강하세요.' 같은 설날 덕담을 웃으며 주고받지만, 사람들의 얼굴은 예전만큼 밝지 못하다. 오랜만에 가족과 만나 웃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어딘가 모르게 모두 그늘진 모습을 손쉽게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빚 없이 사는 사람을 찾는 일은 모래사막에서 사금을 찾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설날을 앞두고 서로 '오늘은 꼭 조금이라도 밀린 돈을 주세요.'라며 독촉하는 중·소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모두 어려운 것을 알고 있어도 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설날 보너스를 챙겨줘야 하고, 오랜만에..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10. 4. 07:30
로또 복권 세 장을 구매하면서 엄마와 나눈 사는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을 보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그냥 장난삼아서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체로 많은 사람이 '어떻게 방법이 보이지 않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복권에서 찾고 싶다.' 같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복권을 구매한다.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빚 없이 살 수 없는 나라다. 부동산 가격 하락을 막고자 정부가 선택한 건 빚을 더 내서 집을 사라는 건데, 사람들은 그 주택담보대출금으로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에 모두 소비하고 있다. 신용카드를 쓸 수 있어야 다시 빚내서 생활할 수 있으니까. 대학생 때에 받는 학자금 대출은 직장인이 되어서도 꾸준히 갚아야 하는 빚인데, 대학생 때 꼬박꼬박 빚을 갚..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1. 30. 07:30
안녕하지 못한 설날을 앞두고 로또 판매점은 인산인해 오늘부터 설 연휴가 시작한다. 목·금·토·일, 4일 연속으로 쉴 수 있는 황금연휴를 많은 사람이 기다렸을 것으로 생각한다. 뭐,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설날이 끝나는 대로 개학을 맞이해 학교에 가야 하고, 집안 식구가 많은 사람은 고된 일정으로 이번 설이 전혀 반갑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싫든, 좋든 그래도 설날은 언제나 똑같이 우리를 찾아왔고, 사람들은 그 설날을 맞아 언제나 똑같은 하루를 보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저마다 다른 이유로 설날을 맞이하며 모두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분명히 어제 나처럼 설날을 맞아 로또 복권이나 연금복권, 즉석복권 등을 구매한 사람이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어제 나는 집으..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1. 23. 07:30
밥 한 끼를 굶을 지언정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돈이 한정되어 있다. 석유 왕자 혹은 이름있는 대기업의 자제들이 아닌 이상, 우리는 한정된 돈을 가지고 최대한 만족을 얻기 위한 소비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마케터의 수단에 놀아나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가계부를 쓰고, 무료 재무설계 상담을 받고, 소비 심리학 도서를 읽으며 공부한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이런 행동을 했었던 사람이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당장 이 글을 쓰는 나도 그렇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노력하더라도 우리는 좀처럼 합리적인 소비를 하지 못할 때가 상당히 많다. 비단, 어떤 고가의 사치품을 구매할 때가 아니라 평범히 일상에서 소비할 때 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