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3. 10. 21. 07:30
점점 증가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 미국 고교생 사이버 폭력 중범죄 처벌이 보여준 것 한국에서 학교 폭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요즘에는 상당히 조용하다. 하지만 학교 폭력이 사라져서 조용한 것이 아니라 이전 같은 큰 관심을 받지 못해 조용한 것이기에 이 일을 썩 좋다고 볼 수가 없다. 특히 이전처럼 겉으로 보이는 학교 폭력에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자 아이들 사이에서 학교 폭력은 보이는 폭력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폭력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은따'라고 불리는 은근히 따돌리기나 인터넷 같은 가상 공간을 통한 사이버 폭력 등 새로운 유형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폭력은 신체적인 고통이 많지만, 겉으로 보이지 않는 폭력은 심적인 고통이 더 많기 때문에 우리는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3. 1. 30. 07:00
드라마 학교 2013이 우리 사회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서 호평을 받으며 방영되었던 드라마 학교 2013이 끝을 맺었다. 그 끝도 기존에 드라마 학교 2013이 가졌던 본 의의를 져버리지 않고, 아주 훌륭히 완성하면서 많은 사람의 호평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나도 '딱 정해진 결말'이 아니라 '열린 결말'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고,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학교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 결말이 상당히 좋았다. 아마 많은 사람이 마지막 화는 더 관심을 두고 보았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마지막 화에서 한 번 더 주의 깊게 보아야 할 몇 가지가 있었다. 평소 학교생활을 편안하게 하였거나 학교와 관련한 문제에 관심이 적은 사람은 단순히 '드라마'로서 보았겠..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5. 22. 06:57
아이에게 자살충동마저 느끼게 하는 언어폭력 일반적으로 사람이 삶을 살다보면 남이 무심코 내 뱉은 말에 상처를 입었던 경험이 한 두 번쯤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즉, 우리가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 '말'이라는 것은 잘 쓰면 우리에게 득이 되지만, 잘못 쓰면 어떤 것보다 무서운 독이 되어 남에게 상처를 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본디, 사람이라는 것이 결코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쩌다가 한 번씩 말 실수로 남에게 상처를 줄 때가 있다. 어쩌다가 사소한 실수로 말한 독이 된 말이 상처를 주었을 때는 사과를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작정하고 남을 헐뜯는 말을 할 때는 서로에게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된다. 우리는 위와 같은 경우를 '언어폭력'이라고 부른다. 이 언어폭력은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신체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