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9. 13. 07:30
모두가 화들짝 놀란 한국 역대 최강 지진, 그리고 일어난 김해의 사건 한국은 절대 지진 안전 지역이 아니라는 말을 고등학교 수업 때 들었다. 지리 수업과 과학 수업에서 한반도가 어느 대륙판 위에 놓여 있고, 일본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처럼 한국도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마 나와 같은 20대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거다. 일본처럼 강한 지진은 일어나지 않지만, 한반도는 꾸준히 여진이 계속 증가하고 있었다. 한때 라는 영화를 통해서 지진 이후에 일어나는 쓰나미 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열기를 띠기도 했다. 지진은 멀리 있는 것 같았지만, 우리 가까이에 있었다. 단지, 우리는 착각하고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어제(12일) 발생한 강진은 그 착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착각인지..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3. 4. 07:30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을 담은 도서, 오늘 이 글을 쓰는 3월 3일은 밖에서 고요히 비가 내리고 있다. 조용히 책을 읽으면서 깊숙이 생각하기 좋은 이런 날씨에 나는 책장에 꽂힌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라는 책은 작년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사고의 유가족 육성기록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블로그 활동으로 하는 한 서평단의 활동 때문이었다. 좀 더 일찍 이 책을 읽어볼 기회가 있기도 했었지만, '도저히 책을 읽을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나는 일부러 그 기회를 포기했었다. 도무지 책을 읽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너무 힘들 것 같았다. ……. 그런데 만나게 되는 인연은 항상 찾아오는 법이라고, 한 번은 피했던 그 책을 이렇게 다시 만나서 읽게 되었다. 책을 펼쳐..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2. 24. 09:30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내심 불안한 KTX의 깨진 겉 유리창 2014년 한 해는 우리나라에 정말 크고 작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한 해였다. 특히 어느 해보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었는데,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또 벌어진 판교 붕괴 사고는 사람들이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에 충분했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곳곳의 안전 문제를 지적했고, 지자체는 그 안전 문제를 점검하고 보수하기 위한 투자를 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여러 문제가 계속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지금 서울 송파구에서 볼 수 있는 제2롯데월드와 관련한 일이 아닐까? 제2롯데월드는 이미 건설 초기부터 싱크홀 논란과 함께 많은 문제가 지적되었는데, 지금은 아쿠아리움의 누수 문제와 함께 지하철 내에..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0. 29. 07:30
안전사고 이후 원인 규명과 사후 대책 논의보다 단지 책임 공방만 벌이는 나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우리나라는 '안전불감증의 나라'이라는 이름표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세월호 사고 이후 우리나라는 이 안전불감증을 해소하고자 안전대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하였고, 사람들은 정부가 민간 기업의 비리를 눈감아준 것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 세월호 사고도 정부 산하기관이 제대로 조사를 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호 사고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 일어난 판교 옥외 공원 환풍구 추락사고도 그 대표적인 예 중 하나다. 이 사건은 단순히 행사 주최 측의 과실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시민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5. 1. 07:30
OECD 국가, G20 국가, IT 강국?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은 후진국입니다.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나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늘 재난 특별방송을 하던 공중파 채널에서는 다시금 드라마부터 시작해 기존의 프로그램을 다시 진행하고 있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런 사건이 있었지. 빌어먹을 정부. 정말 안타깝다.' 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이런 흐름 속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다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건 결코 그 행동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다. 슬픔을 무조건 해야 한다는 강요는 절대 할 수 없으며, 원래 사람은 자신이 직접 당한 일이 아닌 이상 시간이 흐르면 남의 일에 대해서는 쉽게 잊어버리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게 사람이라는 거다. 지금까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