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8. 1. 07:30
이제는 수직적 조언보다 수평적 대화를 원하는 시대 한때 자기계발서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던 이유는 '누군가 나를 따끔하게 야단치기도 하고, 성공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면 좋겠다.'는 욕심을 사람들이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 혼자 세운 비전은 쉽게 흔들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나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있는 사람의 조언이 필요했었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는 한때 불티나게 팔렸었고, TV에서도 멘토를 중심으로 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그런 수직적 관계 아래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추구했고, 자기계발이 없는 나태함은 우리가 물리쳐야 하는 천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이런 방식에 점점 지치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위해 투자해야..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 11. 07:30
우리는 갑의 횡포를 비난하지만, 어쩌면 우리도 때때로 갑일지도 모른다. 지난 2014년 12월에 터진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언론이라는 도마 위에는 갑질을 하는 사람들이 얹어져 사람들이 손에 쥔 칼에 의해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이 도마 위에 오른 사람들은 우리가 익히 '재벌'이라고 부르는 계층만이 아니라 평소 생활에서도 볼 수 있는 '진상 손님'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우리 사회가 가진 이기심과 탐욕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이야기해야 할 건 역시 얼마 전에 터진 소셜커머스 기업 위메프의 갑질 해고 논란이지 않을까 싶다. 수습사원에 상당한 압력을 주면서 과한 업무를 하게 만들었고, 시간이 지나자 그들을 전원 해고를 하였으며, 언론에서 논란이 커지자 다시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2. 29. 07:30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니요, 아프면 그냥 병원에 가야 하는 환자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말은 많은 청춘의 공감을 얻었던 말이었다. 김난도 교수님의 책은 힘들었던 청춘을 대상으로 정말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그 해의 트렌드가 되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청춘은 그저 공감해주는 것으로도 위로를 받지 못했고, 해당 출판사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아프니까 청춘이라고요? 아니요, 아프면 그냥 환자입니다.'이라는 말이 들리는 시대가 되었다. 청춘이라서 아파야 한다는 건, 청춘이라서 아플 수밖에 없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청춘이라는 시기는 그냥 즐겁게 하루를 보내면서 내일 뭐 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보내야 하는 시..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4. 11. 27. 07:30
놀 권리를 모르는 아이들, "당신과 당신의 아이는 놀 권리를 가지고 있나요?" 수능 시험이 끝나고, 하루가 멀다고 수능 시험 성적 비관으로 자살한 수험생의 이야기가 보도되며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수능 시험에서도 오답 논란이 벌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뉴스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수능 시험 이후 성적 스트레스와 고민으로 앞으로 살아갈 시간을 포기한 아이들의 소식은 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나 싶다. 어떤 사람은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가리켜 "겨우 공부하는 게 뭐가 힘들다고 자살을 하느냐? 1년 더 공부하면 되는 것 아니냐?" 같은 무책임한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런 말은 공부의 무게를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기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다. 《우리 수험생에 대해 이런 말을 하지 말아요》이라는..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3. 5. 07:30
성장통을 겪는 대한민국의 시민으로 산다는 건… 지난 2월 25일 화요일에 참석했었던 《MBN 포럼 2014》에서는 김난도 교수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블로그로 MBN 포럼 2014에 다녀왔습니다》는 글에서 자세히 이야기했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었던 하나의 소재로 글을 쓰려고 한다. 김난도 교수님께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도서 이후 국민적인 멘토가 되셨는데, 교수님께서는 그 이후 메일로 다른 후속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에게서 들으셨었다고 하셨다. 교수님의 한 지인분께서는 중년이 제일 아프다며 '결리니까 중년이다'고 말했었고, 어떤 중학생은 '중딩이 제일 아프다'고 메일을 보냈었다고 말씀해주셨었다. 이 이야기를 웃으며 듣다 보니 나는 문득 좀 더 전체적..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3. 1. 9. 07:00
드라마 학교 2013이 청춘에게 전한 감동의 응원 메세지 요즘 많은 학생이 너무 힘든 삶을 살고 있다. 아직 힘이 넘쳐흐르고, '내일 무엇을 할까?'는 기대와 설렘 속에 항상 밝아야 하는 시기에 '아휴, 내일은 또 어떻게 오늘 하루를 버텨야 하나?'는 한숨 속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것은 대학생이나 수험생에 해당하는 이야기만이 아니라 초등학생부터 학교에 다니며 교육을 받는 모든 학생, 청춘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요즘 어린이들은 학원을 많이 다닌다. 밤 11시쯤 아버지의 차를 타고 귀가할 때 창문을 열고 바깥을 내다보는 표정을 보면 40대 샐러리맨의 표정과 같다. 한마디로 인생 다 포기한 표정이다. 저런 식으로 성장한 어린이의 인생이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어릴 때 기계처럼 자란 인간은 커서도 기계..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1. 3. 19. 06:49
성장의 아픔을 표현한 애니메이션 ef 어릴 때, 또는 지금 우리는 방황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방황은 때로는 너무나 아파서 눈물을 펑펑 쏟을 정도로 모자라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저앉게 만들정도로 우리를 힘들게 할지도 모른다. 어릴 때, 나는 생각했었다. 빨리 성장하고 싶다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빨리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그것은 나의 과거이야기이다. 그저 나날이 울기만 하면서, 가식으로 웃고ㅡ 가식으로 사람을 대하고ㅡ 가식으로 나를 꾸몄었다. 잠시 조금 주절거렸다. 내가 위의 이야기를 한 이유는 오늘 한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기 위해서이다. 그 애니메이션은 아픔을 딛고 성장하는 우리에게 용기를 주며,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애니메이션이다. 언젠가 '한 ..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1. 3. 11. 07:06
아이에게 배낭여행을 보내어 주어라. 우리가 살면서 적어도 한번쯤은 해보게 되는 것이 바로 여행이다. 여행은 단순히 어떤 관광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통해서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보다 많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 여행이라고 수 많은 사람들과 서적은 이야기한다. 그 중에서 모든 사람들이 뻔히 가는 장소를 도는 여행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배낭여행을 떠나는 것을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추천한다. 왜 그런 것일까? 내가 어제의 글 [교육] - 아이들에게 문화체험행사가 필요한 이유에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에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그 경험은 우리가 살고 있는 주위에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나라의 삶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도 포함된다. 우리가 책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