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8. 6. 21. 07:30
"저희 이제 이사가요."라며 케이크를 건넨 이웃에 깜짝 놀라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이웃 간의 정이 없어졌다고 말하거나 이웃이 아니라 그냥 낯선 사람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층간 소음 때문에 서로 얼굴을 붉히고 싸우는 일도 잦았고, 한때 층간 소음이 원인이 되어 폭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살인까지 이어지는 일도 있었다. 혼자 사는 게 아니라 여러 집이 층층이 이어져 있는 아파트 혹은 오피스텔 같은 공간에서 층간 소음은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나 또한 때때로 윗집에서 아이가 방방 뛰어다니거나 밤늦게 우는 소리, 혹은 무슨 공사를 하는지 주말에 시끄러운 소리가 날 때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많았다. 한때는 야밤에 소음이 너무 심했던 경우가 있어 한 번 윗집에 양해를 구한 적이 있다..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7. 12. 27. 07:30
흘러가는 시간 속 변해가는 도시에서 느끼는 것들 대학의 한 수업에서 20년 후를 생각하며 변한 환경과 우리가 겪을 문제, 그리고 거기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서 일본어로 적는 작문 시험을 기말고사 시험 과제로 치렀다. 평소 그러한 주제로 자주 고민을 하면서 글을 적었지만, 막상 기말고사 시험 과제로 맞닥뜨리니 순간 머리가 새하얘졌다. 다행히 지금 블로그를 하면서 겪는 유튜브 영상 시대를 비롯해 더욱 빠르게 잃어가는 자연을 주제로 좋은 글을 적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적은 일본어 문법과 한자 표기에 실수가 없었는지는 자신 없지만,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다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나는 다시 한번 그 일을 고민해보고 싶다. 굳이 20년 후를 상상하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 풍경은 우리보다 훨씬..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6. 13. 07:30
정녕 오늘날 한국의 어른은 미래의 인간성을 포기한 걸까? 작년에 한 학교에서 임시소집을 했을 때 분양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에 사는 학생을 나누어서 줄을 세운 사건이 알려진 적이 있었다. 당시 갑질이 많은 비판받던 때라 그 사건은 많은 비판을 받았고, 분양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 사이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차별은 몇 번이나 보도되며 문제가 대두하였다. 그런데 우리는 막상 그런 보도를 통해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알게 되었지만, 그 이후 갈등이 해소되었는지 유무는 알 수 없었다. 일반 분양 아파트 주민이 막아놓은 문을 통해서 등교하지 못해 담을 넘거나 빙 돌아가는 아이들이 그 문을 통과해서 갈 수 있는 길을 갔는지 아무도 몰랐다. 시간은 흘러서 우리가 이런 낯뜨거운 차별을 잊어갈 때쯤, 다시 한..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4. 11. 07:30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돈 이야기, 나를 위한 책과 전문가를 찾아라 얼마 전에 어머니와 함께 어떤 아파트 모델 사무소를 방문했다. 다음 14일부터 청약 모집이 시작하는데, 그곳에는 많은 사람이 아파트 구조를 보거나 사전에 정보를 얻기 위해서 방문한 사람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집값이 비싸서 집을 사지 못한다는 사람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 보니 '여기 있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은 돈이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몇 사람은 지금이 벌써 몇 채를 돌아보고, 벌써 소유한 아파트만 3채가 넘어서 전세와 월세로 큰 수익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온 것도 아주 좋은 위치라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을 들었다. 나와 어머니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1. 12. 07:30
발전하는 도시의 모습은 반갑지만, 한편으로 쓸쓸한 까닭 내가 사는 도시 김해는 인구가 60만 명을 향해 가면서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 지리 교과서에서 '김해평야'이라는 말이 종종 사용되면서 사람들이 '김해? 아, 거기 김해평야?'이라는 말로 아는 지역이었다. 아마 지금도 '김해평야'와 함께 논과 밭이 즐비한 도시로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확실히, 내가 사는 도시 김해는 약 10년 전만 하더라도 그런 모습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는 길에서 손쉽게 논과 밭을 비롯해 촌락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눈과 밭보다 쓸데없이 높은 아파트와 빌딩이 더 많을 정도로 달라졌다. 좋은 말로 하면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 이후 김해는 여러 이유로 관심의 대상이..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 11. 07:30
우리는 갑의 횡포를 비난하지만, 어쩌면 우리도 때때로 갑일지도 모른다. 지난 2014년 12월에 터진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언론이라는 도마 위에는 갑질을 하는 사람들이 얹어져 사람들이 손에 쥔 칼에 의해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이 도마 위에 오른 사람들은 우리가 익히 '재벌'이라고 부르는 계층만이 아니라 평소 생활에서도 볼 수 있는 '진상 손님'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우리 사회가 가진 이기심과 탐욕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이야기해야 할 건 역시 얼마 전에 터진 소셜커머스 기업 위메프의 갑질 해고 논란이지 않을까 싶다. 수습사원에 상당한 압력을 주면서 과한 업무를 하게 만들었고, 시간이 지나자 그들을 전원 해고를 하였으며, 언론에서 논란이 커지자 다시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7. 16. 07:30
집값 떨어진다며 사회적 배려대상자 입주를 막아선 아파트 입주민, 정말 사람 맞아?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볼 수 있었던 고등학교의 암묵적인 카스트 제도는 드라마의 재미를 높여준 요소였다. 거대 재벌의 후계자에 속하는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한 사배자(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자신이 가진 힘으로 악의적으로 괴롭히는 모습은 시청자를 분노하게도 했고, 차은상의 당돌한 돌진을 응원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건 소설이나 드라마 속에서만 존재하는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다. 암묵적인 카스트제도는 아직도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원래 신분제 사회였던 우리나라는 그 시대가 변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부와 권력으로 암묵적인 계급이 나누어진다는 것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지 않을까. 지난주에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로..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0. 3. 10. 15:49
전 개가 너무 좋아요!!!! 흑흑 처음 2장은 학교가는 걸 포기하고 출발 도 중 차를 다시 집으로 몰고 왔을때 찍은 사진. 뒷 2장은 낮에 산에 갔다와서 찍은 사진. 눈 치우니까 확 달라졌죠?ㅋ 저 미쿠루도 멍멍이를 키우고 싶어요!!!! 흑흑... (하지만 사정상 시간상 안된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