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9. 8. 25. 11:49
기타큐슈 공항에서 고쿠라 버스 환승 센터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한 일은 호텔에 짐을 푸는 일이다. 내가 이번에 머무르기로 한 호텔은 비즈니스 호텔 니시테츠 인 고쿠라가 아니라, 지난 대학 프로그램을 통해서 왔을 때 묵었던 ‘아크 블루 호텔(ARK BLUE HOTEL)’로 정했다. 왜냐하면, 아크 블루 호텔은 2박에 5천 엔이라는 너무나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엔이 조금 올랐다고 해도 2박에 5천 엔은 거의 6만 원 수준에 해당하는 가격이라 커다란 부담없이 머무를 수 있었다. 역시 가성비가 좋은 곳은 바로 아크 블루 호텔! 어떤 사람은 가격이 저렴한 만큼 질이 안 좋은 거 아니냐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아크 블루 호텔은 내가 앞서 ‘가성비가 좋은 곳’이라고 말한 만큼 절..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8. 3. 2. 07:30
일본 인턴 연수 12일 차, 성과 발표와 마지막 밤을 맞이한 송별회 처음에는 무척 길게 느껴진 13일로 잡힌 일본 인턴 연수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오늘 2월 2일(금) 은 프로그램 스케줄이 짜인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는 날이었는데, 기타큐슈 공업 전문 고등학교에서 기타큐슈 관계자와 인턴 연수 동안 함께한 기타큐슈 공업 전문 고등학교 선생님 앞에서 성과 발표를 했다. 성과 발표라고 말하니 왠지 거창하게 느껴지는데, 간단히 말하면 ‘12일 동안 경험한 것과 느낀 점을 말하는 시간’이었다. 기타큐슈시에서 나누어진 연수 보고서를 복사하기 위해서 거두는 날이기도 했다. 말 그대로 최종 정리를 하고 ‘연수 프로그램’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는 느낌으로 이루어졌다. 제일 먼저 기타큐슈 공업 전문 고등학교에 모여 한..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8. 2. 8. 07:30
일본 인턴 연수 3일 차, 기타큐슈 공업 전문 고등학교 교류와 기타큐슈 FM 라디오 출연! 이제 겨우 3일째를 맞이했을 뿐인데, 피로가 상당히 축적된 기분이다. 기타큐슈의 셋째 날 일정은 기타큐슈 공업 고등전문학교에서 다음 날에 발표할 자료 정리와 기타큐슈 공업 고등전문학교 학생들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피로가 쌓일 것 같지 않지만, 이게 상상 이상으로 체력을 소모했다. 아마 그 이유 중 하나는 호텔에서 역까지 걸리는 약 12분 정도 계속 걸어야 하고, 역에서 내리면 또 다음 목적지를 향해서 평균 20분 정도를 걸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두 다리가 멀쩡한 상태라면 크게 무리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오른쪽 발목이 불편해 피로가 걷는 일이 고됐다. 더욱이 교류회를 맞이해 늘..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8. 2. 6. 07:30
기타큐슈 인턴 연수 일정 첫 날은 호텔 체크인과 고쿠라 성을 보다 언제나 해외여행을 자주 가고 싶어 하지만, 마음과 달리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게 해외여행이다. 수중에 돈이 없어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돈이 어쩌다 생겼을 때도 쉽사리 해외여행을 떠나기란 쉽지 않다. 아마 자신의 버킷리스트 혹은 새해 목표에 ‘해외여행’을 적었어도 실천하지 못한 적이 한두 번은 있지 않을까? 나는 이번 대학 3학년 겨울 방학 동안 그 과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기타큐슈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인턴’ 프로그램이라서 처음에는 곧장 기업에서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 신청을 망설였지만, 우연히 담당 교수님을 통해 ‘기업 견학과 교류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프로그램과 인턴 프로..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8. 2. 5. 07:30
12박 13일 일본 인턴 연수를 마치고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오다! 아침에 눈을 문득 떴을 때 ‘여기가 어디지?’라는 의문을 무심코 품었다. 눈을 떴을 때 주변에 있는 가구들이 지금 내가 한국에 돌아와 있다는 걸 실감하게 했지만, 지나간 12박 13일 동안 일본에서 머무른 그 시간이 마치 꿈처럼 느껴져 괜히 더 그립게 느껴졌다. 나는 정말 13일 동안 일본에 있었던 걸까? 지나간 한낮 꿈처럼 느껴지는 그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것은 사진밖에 없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일본에서 보낸 생활을 담은 200여 장의 사진들과 아직 컴퓨터로 꺼내지 않은 카메라에 저장된 640여 장의 사진들. 12박 13일 일본 생활이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오로지 사진만이 증명해주었다. 함께 12박 13일을 보낸 우연히 만난 동갑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