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 공항에서 고쿠라 아크 블루 호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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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 인턴 연수 일정 첫 날은 호텔 체크인과 고쿠라 성을 보다


 언제나 해외여행을 자주 가고 싶어 하지만, 마음과 달리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게 해외여행이다. 수중에 돈이 없어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돈이 어쩌다 생겼을 때도 쉽사리 해외여행을 떠나기란 쉽지 않다. 아마 자신의 버킷리스트 혹은 새해 목표에 ‘해외여행’을 적었어도 실천하지 못한 적이 한두 번은 있지 않을까?


 나는 이번 대학 3학년 겨울 방학 동안 그 과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기타큐슈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인턴’ 프로그램이라서 처음에는 곧장 기업에서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 신청을 망설였지만, 우연히 담당 교수님을 통해 ‘기업 견학과 교류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프로그램과 인턴 프로그램을 저울질하던 나는 고민 끝에 3, 4학년에게 더 추천한다는 기타큐슈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12박 13일이라는 일정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정말 내가 일본에서 얼마나 지내고 싶어 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결정 장애로 취소와 신청을 반복하다 ‘신청’을 눌렀다.


 기타큐슈 인턴 프로그램의 첫날은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기타큐슈 공항에 도착, 고쿠라 역에서 800m 정도 떨어진 아크 블루 호텔(ark blue hotel)에 도착해 짐을 푸는 것으로 일정이 끝났다. 출발하기 전에는 다소 자유 시간이 길 것으로 생각했는데, 호텔 수속과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다.






▲ 진 에어를 타고 기타큐슈 공항으로!




▲ 공항에는 한국어 안내도 충분!




▲ 고쿠라 역으로 가는 셔틀 버스 타는 곳.





▲ 내리는 역은 '평화 거리(平和通り)'



 김해공항에서 기타큐슈 공항까지 오는 데에는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모되었다. 아이러니하게 김해에서 기타큐슈 공항까지 오는 시간보다 공항에서 입국 절차를 받는 시간이 더 걸렸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길게 시간을 잡아먹지 않을 것 같았는데, 사람이 많아 시간이 지체되었다.


 공항에서 기타큐슈 시청에서 나온 사람과 만나 짧게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목적지인 평화거리(平和通り)역에서 내려 지정 호텔인 ‘아크 블루 호텔(ark blue hotel)로 향했다. 호텔은 "와!" 하며 감탄할 정도로 무척 좋았는데, 그래도 일본 호텔의 단점이 살짝 아쉬웠다. 샤워실이 너무 작거나… 작거나… 작거나… 작거나….


 샤워실 규모가 너무 작아 불편할 것 같았지만, 다행히 호텔 지하 1층에는 대목욕탕이 있어 자유롭게 이용을 할 수 있었다. 매일 저녁에 대목욕탕을 꼭 이용하겠노라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 첫날에는 너무 피곤해서 지하 1층까지 내려가기보다 간단히 씻는 것으로 만족했다.






▲ 호텔 방은 대충 이런 느낌이다. 굉장히 깔끔해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 니콘D7000으로 촬영한 고쿠라 성



▲ 아이폰 7 플러스로 촬영한 고쿠라 성






▲ 가츠동, 짠맛이 좀 있었지만, 또 먹고 싶다.




▲ 첫 날에 무려 3천 엔을 쓰게 한 UFO 게임.


 당일 저녁은 근처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도달한 24시간 가게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이날 함께 행동한 후배와 먹은 음식은 ‘가츠동(돈까스 덮밥)’으로 700엔의 가격에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단, 역시 일본 특유의 짠맛은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게 했다. 일본에서 살고자 한다면 이 짠맛을 견뎌야 할 것이다. (웃음)


 개인적으로 첫날부터 마작을 둘 수 있는 마장을 찾거나 덕질을 할 수 있는 아루아루시티도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과 피로가 그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더욱이 아루아루시티는 오후 8시까지만 영업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애매했다. 다른 날에 아루아루시티를 방문한 저녁 여유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이런 자유시간은 오늘 하루뿐일지도 몰라.’라는 걱정을 마음속에 품었지만, 우연히 걷다 도착한 고쿠라 성의 야경을 보면서 ‘뭐, 이것도 괜찮지.’라며 생각하기로 했다.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머무르는 것도 아니고, 약 13일 동안 머무르니 분명히 아루아루시티에 갈 기회는 있을 테니까.


 오늘 22일 첫날은 그냥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 싶다. 조별이 아니라 룸베이트와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움직였는지 모르겠다. 애초에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시간조차 별로 없었으니,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조금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내가 잘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


 이제는 아이패드를 덮고, 책을 읽다가 잠을 청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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