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19. 07:30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한국 아동 학대의 실태 인천에서 부모의 폭행에 가출을 결심하여 보호된 한 소녀의 사연으로 전국적으로 장기 결석 아동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부의 뒤늦은 점검단속을 비판하면서도 사람들은 '저런 특별한 예가 몇 명이나 있을까?'이라며 조금 가볍게 보았을 텐데, 현실은 전혀 가볍지 않았다. 벌써 뉴스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사건만 열 손가락을 채울 정도이고, 아직도 확인되지 않은 아이들의 행방은 또 얼마나 우리에게 충격을 줄지 모르게 되었다. 이번에 밝혀진 충격적인 몇 가지 사실은 차라리 폭행만 당했다 가출할 힘이 있었던 소녀의 사연이 나은 수준이었다. 친부모가 아이를 폭행하다 사망하자 토막을 내어 보관하고, 대학 교수이자 목사가 자신의 아이를 폭행하다 사망하자 기도로 되..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 28. 07:30
소외된 보육원에 필요한 건 CCTV 감시가 아니라 따뜻한 관심입니다. 인천 K 어린이집 폭행 사건 이후로 아동 학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뭐, 이 사건도 한 달의 시간이 흐른 후에는 흐지부지되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 상황에서 아동 학대에 대한 문제에 대한 접근이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다행인 일이다. 우리는 아동 학대에 대해서 자격 없는 교사,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어줄 수 없는 사람이 교사가 되었기에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교사가 아이를 폭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 빙산의 일각에 해당할 뿐이다. 좀 더 큰 문제가 아동 학대 사건 뒤에 숨어있다. 아동 학대는 단순히 특정 지역, 특정한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평범한 가정에서도 이루어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