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4. 29. 07:30
슬픔과 분노에 젖어 들고 있는 시민들, 그들의 피눈물은 무엇을 적시나 어저께 밤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마치 하늘도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이 사건'이 너무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아니면, 너무 화가 나고 비통해 피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지레짐작이 가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다. 하늘의 뜻을 작은 나라의 소시민이 어떻게 알겠는가. 그럼에도 지금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이 흘리는 눈물은 단순히 슬퍼서 흘리는 눈물만이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히 알 수 있다. 슬프다고 느끼기 그 이전에 자신들을 바보 취급하는 나라와 언론을 믿었던 어리석음에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한 맺힌 통곡을 하며 피눈물을 흘리는 거다. 도대체 지금 우리나라는 무엇을, 누구를 위해서 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4. 28. 07:30
세월호 침몰 사건 속 대한민국이 감춘 진실, 우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 며칠 동안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하면서 '이제는 세월호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생각했었다. 블로그 내에서 달리는 댓글을 읽어보며 여전히 정부를 두둔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고, 어른들의 욕심으로 저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 앉은 아이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비극적이었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글을 쓰고 나서도 마음이 아파 도저히… 하아, 무엇을 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오늘 이렇게 또 한 번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원래는 소설책에 대한 이야기를 예약 발행해두었으나 집에서 TV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의 '희망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4. 25. 07:30
지금 우리나라의 시곗바늘은 여전히 멈춰있는 상태다. 우리나라는 옛 시대부터 정말 많은 외세의 침입을 당했고, 많은 학살을 당했다. 특히 가장 가까운 조선 시대에서도 임진왜란을 비롯한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이유 없이 많은 사람이 비통한 눈물을 흘리며 생을 마감해야 했다. 우리 역사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이 같은 역사에 대해 모르는 사람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힘든 시기마다 나라를 구한 건 고위 관료층이 아니라 힘없는 노비 신분에 해당하는 백정과 평범한 백성이 일으킨 의병과 독립군들이었다. 임진왜란 시절 대부분의 고위 관료층은 꽁무니 빠지게 도망치기 바빴고,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 더욱이 일제 강점기 시절에는 오히려 일본과 결탁해 독립군을 처벌하는 데에 앞장섰다. 의병과 독..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4. 24. 07:30
선장이 도망친, 선장이 무능한 침몰하는 대한민국 호에 승선한 한 명의 승객으로서 얼마 전에 난 내 두 눈을 의심하는 사고를 뉴스를 통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정정 보도가 되는 그 뉴스는 다시 한 번 더 내 눈을 비비고, 몇 번이나 감았다가 다시 뜨고, 안경의 렌즈를 닦고 다시 보아도 처절하기 그지없는 뉴스였다. 이 뉴스는 지금도 계속 보도되고 있고, '알고 싶은 이야기'는 여전히 관계 부서의 제한으로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 (참, 부분적 언론 자유 국가의 이름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더욱이 한쪽에서는 많은 사람이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절대 사람이 할 수 없는, 희생자를 조롱하는 일베라는 사이트의 한 회원이 체포되기도 했다. 게다가 이번 사..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4. 21. 07:38
정부를 믿을 수 없다는 피해가족의 발언, 온 국민이 공감하는 안타까움 지난 4월 16일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향해 떠나던 고등학생 350명 외 일반 승객인 포함 약 476여 명이 위급한 상황에 부닥쳤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처음에는 '전원구조', '약 380여 명 구조' 등의 말을 띄우면서 사태는 커지지 않고 무사히 무마되는 듯싶었으나 이 모든 사전 보도는 잘못되었으며 구출된 사람 수는 전체 탑승객의 1/3도 안 된다는 것이 확인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의 가슴을 절망의 색으로 물들였다. 아마 당일 TV를 통해 보도되는 뉴스를 점검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같은 잘못된 정보의 보도에 대해 깊이 분노하였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그중에서도 아이들의 무사 귀환을 기다리고 있던 고등학생의 부모님과 다른 가족은 모두 바닥..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4. 18. 07:30
순식간에 많은 사람의 세월을 앗아간 배, 그 이름도 세월호라니… 어제 하루는 어디를 가더라도 TV를 통해서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한 긴급 특보가 연이어 보도되고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 사건이 처음 보도가 되었을 때에는 언론에서 '전원 구조!'라는 말을 떠들어대더니 시간이 갈수록 그 말과 완전히 정반대로 구출된 사람은 1/3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였다. 특히 세월호 승선인원 약 460여 명 중에서 수학여행을 가던 350여 명의 학생 중 약 75명이 구출되었다고 보도되며 많은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탄식하게 하였다. 물론, 다른 사람의 목숨도 소중한 건 마찬가지이지만, 이제 인생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목숨은 어찌 말해야 할까. 뭐라고 말하고 싶지만, 난 도무지 그 단어를 찾지 못하겠다.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