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02.11 08:01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아니, 비단 한국 사회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여성의 권리 찾기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더 뭘 바라는 거야?’라는 회의적인 시선과 기존의 구시대 가치관을 가진 남성들에게 저항하며 숨기고 있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게 불과 수십 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여성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이러한 운동은 조금씩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젠더 갈등’으로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02.09 16:52
대학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내가 사는 곳 앞에 생긴 우리 지역의 첫 백화점인 신세계 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5층에는 반디앤루니스라는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이 있었다. 처음 직원을 모집할 때부터 나는 살짝 고개를 내밀고 지켜보았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일은 없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도 나는 대학을 다니면서 해야 할 일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블..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09.18 07:30
여름 끝무렵에 읽기 좋은 첫사랑 소설, '8월의 끝은, 분명 세계의 끝과 닮아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한눈에 반하는 게 아니라 서서히 그 사람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눈에 반해서 고백해 사귀는 사이가 되는 드문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친구 혹은 선후배 같은 사이로 지내면서 문득 상대방이 이성으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때 ‘사랑’이 시작한다고 말한다. 나는 두 경우를 모두 겪어본 적이 없어 사실 뭐라고 말하기..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06.26 07:30
취미 없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 오늘 당신은 어떤 취미를 즐기고 있는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생물학적으로 물과 음식, 산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세 가지를 통해 물질적으로 생존 요건이 갖춰지더라도 정신적 생존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제대로 살 수 없다. 오래전에 어른들은 물질적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살았지만, 오늘날 청춘들은 정신적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살고 있다. 정신적 배고픔을 채우는 일은 곧 삶의 질..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05.31 07:30
대도서관이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는 유튜브를 시작하는 방법 요즘 청소년 세대와 청년 세대는 다른 SNS 매체보다 압도적으로 유튜브를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어떤 요리의 레시피를 알고 싶을 때도 유튜브에서 검색하고, 어떤 제품의 장단점을 알고 싶을 때도 유튜브에 올라온 후기를 참고한다. 심지어 외국어 공부를 하는 데에도 유튜브를 이용해서 할 수 있다. 유튜브에는 오락 위주의 방송만 아니라 교육과 관련된 콘텐츠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05.10 07:30
일본 서점가를 강타한 평범한 샐러리맨이 쓴 소설! 당신은 자신보다 소중했던 사람이 있나요? 나이가 삼십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세대 차이’라는 게 무엇인지 분명히 느끼고 있다. 대학 졸업을 두 번은 했을 나이임에도 아직 대학을 다니면서 마주하는 새내기 대학생들의 모습은 보면 놀랄 수밖에 없는 모습을 더러 보게 된다. 이제 스무 살이 되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은 그저 ‘어린아이’로만 보인다. 하지만 그중에서는 스무 살의 내가 미처 하..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04.13 07:30
사이토 다카시가 말하는 문장력을 기르는 기술, 2000자의 벽을 넘으면 어떤 글도 잘 쓸 수 있다 요즘 우리 시대는 스낵 콘텐츠 시대, 동영상 콘텐츠 시대가 되면서 점점 텍스트를 만나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텍스트를 만나는 일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텍스트로 표현하는 일도 줄어들고 있다. 트위터는 130자 한정으로 텍스트 출력의 단축을 이끌었고, 인스타그램은 이제 사진 한 장으로 충분하다. 긴 콘텐츠를 짧은 텍스트로 요약할 수 있게..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03.23 07:30
수포자였던 작가가 수학을 취미로 가지게 된 이유 ‘수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당신은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수학이라는 단어를 통해 ‘내가 수학을 잘 했지.’, ‘나는 수학을 정말 좋아했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대단히 드물 것으로 생각한다. 수학은 우리가 고교 시절에 영어보다 훨씬 더 뛰어넘기 어려운 벽이었다 수학을 포기한 사람을 가리키는 ‘수포자’라는 말은 수험생 중 절반 이상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했다. 이 글..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02.28 08:00
나는 품위 있는 멋진 어른으로 나이를 먹고 싶다 요즘 ‘어른’이라는 단어는 왠지 썩 좋은 이미지를 가지지 못하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어른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권력을 남용해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상처를 입힌 일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그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진짜 어른은 어디에 있느냐고 묻고 싶을 정도다. 어른이라는 건, 마냥 나이를 먹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질 수 있..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02.15 07:30
'절대'라는 표현을 이과생이 사용하지 않는 이유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공통 1학년 과정을 마친 이후 2학년부터 문과와 이과 둘 중 하나의 길을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놓인다. 흔히 수능시험에서 수학을 포기한 사람들은 문과를 선택하고, 수학에 비대한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 이과를 선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글을 쓰는 나는 당연히 문과를 선택했다. 당시 이과와 문과의 구분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수학보다 나는 사회와 언어를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