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평을 그만두기로 했다

 우리는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몇 번이나 불평을 하고 있을까?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로서는 밤 11시 30분경에 윗집에서 울리는 발망치 소리에 “짜증 나!”라며 말하면서 불평을 토했다. 윗집의 발망치 소리와 알 수 없는 쿵쿵 하는 소리는 매일 같이 내 스트레스를 유발하면서 불평불만을 하게 만든다.


 그 이외에도 나는 하루를 보내면서 다양한 상황 속에서 불평하곤 한다. 길거리를 지나가다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담배 냄새에 얼굴을 찌푸리기도 하고, 사고 이후 후유증을 달고 사는 오른쪽 발의 통증이 심해져 잘 걷지도 5분 이상 걷는 일도 힘들어 스트레스를 받아 짜증이 나기도 한다.


 그렇게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당히 불평하면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았다. 간혹가다가 부산의 아는 형을 만나면 항상 “그만 좀 궁시렁궁시렁되라.”라면서 사소한 불평을 제기하는 나에게 매번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언뜻 생각하면 확실히 나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고2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조금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해봐라. 넌 너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말씀을 개인 상담을 통해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어쩔 수가 없었다. 중학교 시절까지 학교 폭력을 겪었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가정환경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나는 주변 환경과 사람에 대해 불신하고, 경멸하고, 불만을 가지면서 줄곧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습관이 2020년을 맞아 딱 태어난 지 30년이 되는 지금도 바뀌지 않았던 거다. 심지어 글을 쓰는 지금도 창으로 들어온 벌레 때문에 “짜증 나!”라며 불평을 했다.


 오늘 읽은 <나는 불평을 그만두기로 했다>라는 책의 저자는 우리의 이러한 모습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한다.


우리는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부터 투덜거리고, 아침밥 먹기 전까지 또 몇 차례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승용차를 타고 가면서 자녀들에 대해, 나라에 대해, 정치에 대해, 직장 상사에 대해, 동료들 혹은 배우자와 함께 온갖 비난을 퍼붓는다. 요컨대, 누구나 다 그렇다!

그런데 이렇게 불평을 하느라, 정작 우리의 행복에 가장 유리하고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택할 기회를 놓치고 만다. 대신 스스로를 피해자의 위치에 놓고 언성을 높이거나 투덜대는 데 만족한다. (본문 34)


 아마 많은 사람이 위와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간디, 예수 같은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작은 불평 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사람은 살아가면서 불평을 할 수밖에 없다. 만약 불평할 수밖에 없다면 우리가 알아야 하는 건 불평을 하느라 소모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조금이나마 다르게 사용하는 거다.


 어떻게 하면 불평을 그만두고, 불평하느라 쓰는 시간과 에너지를 나를 위해 쓸 수 있는지를 <나는 불평을 그만두기로 했다>의 저자 크리스틴 르위키는 책을 통해 말한다.



 저자 크리스틴 르위키가 <나는 불평을 그만두기로 했다>를 통해 독자에게 전하는 것은 21일의 도전이다. 21일 동안 불평을 한마디로 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가 삶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 건 어려워 보였다.


 저자는 그러한 의견에 대해서도 충분히 예상했는지 아래와 같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이 도전에 성공하려면 불평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배어 있고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불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평을 떨쳐버리고, 불평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결단코 부정적인 생각을 억누르라는 말이 아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지 못하게 막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다. 더구나 그것은 이 책의 주제도 아니다. (본문 102)


 그렇다. 저자가 <나는 불평을 그만두기로 했다>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부정적인 생각을 일절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불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다시 생각해보면서 우리가 무작정 불평을 쏟아내는 것보다 조금 더 나를 위한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한 21일의 도전이었다.


 <나는 불평을 그만두기로 했다> 책을 읽으면 ‘테스트 : 나는 어떤 식으로 불평하는가?’라는 제목이 달린 작은 질문지에 대해 자신만의 답을 고르면서 자신이 하는 불평 타입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이게 가장 첫 번째 시작이고, 다음 장으로 이어질수록 불평에 대한 비효율성과 대처 방법을 읽을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솔직히 나는 불평을 하지 않고 살 자신이 없었다. 아마 사람마다 누구나 어떤 일 혹은 어떤 사람을 대하는 데에 있어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 않는 게 어려운 게 한두 가지 경우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윗집의 층간소음은 도무지 불평하지 않고 참고 넘어가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불평을 한다고 해서 윗집 사람들은 바뀌지 않는다. 층간소음 방지 슬리퍼를 사서 들고 올라가서 부탁해도 “우리 집은 안 시끄럽다.”라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아저씨, “네가 뭔데 우리한테 슬리퍼를 사서 가져와? 나이도 어린놈이 버르장머리 없이.”라고 쏘아붙이는 아주머니는 어쩔 수가 없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불평의 효과를 곰곰이 따져보니, 불평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 내 불평으로 나와 주변 사람들의 상황이 나빠지기만 했다. 솔직히 잘해보겠다고 하는 일이라곤 투덜대기, 소리 지르기, 잔소리뿐이었다.

불평하다 보면 잘못된 것에만 온통 주의를 집중하게 된다. 잘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할 겨를이 없다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불평하면 위안을 얻을 수 있을까?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평이 효과적인 위안인지는 잘 모르겠다. 불평하면 원하는 것을 단기간에 얻을 수 있을까? 솔직히 불평은 행복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으며, 나쁜 기운을 불러들이기 일쑤이다. (본문 213)


 나는 윗집에 저항하는 의미로 ‘1309호좀살살걸어시발’이라는 이름을 와이파이 아이디로 설정해두었다. 윗집 아주머니가 그걸 보시고 조심하는 게 아니라, 엘리베이터에서 만났을 때 “니가 이렇게 했제? 어디서 어른한테 ‘시발’하고 있어? 어? 내가 네 부모보다 나이도 더 많아!”라며 또 한바탕 쏘아붙이셨다.


 듣다가 나도 하도 짜증이 나서 아주머니를 따라 성질을 내면서 부딪히고 말았다. 결국에는 불평을 하는 일은 좀처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윗집과 내가 겪는 층간소음 문제만 아니라 일상에서 마주하는 많은 일이 그렇다. 불평하기보다 내가 행복하기 위한 일을 하는 게 우선이었다.



 혹자는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불평을 하게 하는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솔직히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불평을 그만두기로 했다> 저자는 우리가 살면서 불만스러운 요소를 완벽히 제거하는 일은 어려우니, 돌아가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상황을 대하라고 말한다.


불평의 이유를 대라면 하루 종일도 모자랄 판이다. 따라서 이 도전을, 삶을 정돈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좋겠다. 분명 좌절감의 원인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전부 없앨 수는 없다. 그러니 일단 좌절감을 불평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하라. 감정을 불평으로 표현하면 삶에 악영향을 미친다. 자려고 누우면 낮에 했던 말들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이 말들은 당신 주변에 각인된다. 부정적인 말들은 당신의 하루를 오염시키고, 당신의 행동을 물들인다. 이 도전의 규칙은 다음과 같다.


소리내어 불평하지 마라.

좌절감을 없앨 다른 방법을 찾아라.

어떤 문제를 두고 다른 사람과 소통해야 한다면, 불평하지 말고 당사자와 이야기하라.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때로는 소리를 지르거나 불평하거나 불같이 화를 내서 불만과 고통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솔직해지자! 대부분은 의식하지도 못한 채 온종일 투덜대지 않는가. (불평의 원인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친구에게, 배우자에게, 이웃에게 불평을 늘어놓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는 원하지 않는 것을 견뎌내며 하루를 버티고, 여기서 오는 고통은 우리를 오염시킨다. 불평을 없앤다면 그만큼 마음도 넓어질 것이다. 그렇게 여유가 생기면 내가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삶을 주도하며, 이미 갖고 있는 것과 그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본문 225-226)


 불평을 그만두는 일. 우리에게 이 일은 너무나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불평을 하느라 내가 기뻐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은 대단히 비합리적이다. 나도 모르게 불평을 하는 습관을 고치고 싶은 사람에게 나는 이 책 <나는 불평을 그만두기로 했다>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는 내 삶이 즐거워지는 21일 프로젝트를 알아가며 도전해보기 바란다. 21일 동안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 효과는 분명히 우리 삶에 보이지 않아도 천천히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나도 오늘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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