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5분으로 읽는 출근길 부자수업 경제 트렌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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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우리 사회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위축된 사업이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날개 삼아 비상하는 사업도 등장했다. 그리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지자 그것을 피하고자 미꾸라지처럼 영업하려고 하는 분야도 등장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 방식만 아니라 자영업자의 사업 방식과 함께 경제적인 흐름과 틀 자체를 바꾸고 있다. 오늘 읽은 <출근길 부자 수업 트렌드 편>이라는 책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는 우리의 삶이 현재 진행형으로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말하고 있다.


 책 <출근길 부자 수업 트렌드 편>이 말하는 건 단순히 오늘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요소와 함께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간다. 이 부분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어떤 고민이 필요한지 확실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출근길 부자 수업 트렌드 편>은 크게 라이프 스타일, 경제구조, 세계 경제, 한국경제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파트마다 우리가 뉴스를 통해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사례로 이야기를 시작해 조금 더 깊이 그 사례가 보여주는 의미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해주었다. 차례대로하나씩 정리를 해보자.


비대면 근무와 비대면 교육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부 직업군에서는 재택근무 제도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도록 해주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오프라인에 구애가 될 필요가 전혀 없는 IT, 콘텐츠 관련 기업은 자사가 조금씩 실험을 해오다가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그 횟수를 늘렸다. 그랬더니 전혀 특별한 문제 없이 잘 돌아갔던 거다.


 책에서는 아래와 같아 말한다.


그럼에도 코로나 19는 결국 우리를 재택 원격 근무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5~10년 내 직원의 절반이 원격 재택 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트위터와 쇼피파이 등도 재택근무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롯데와 SK 등의 대기업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IT 기업, 우아한 형제들 같은 스타트업이 재택 원격 근무 비율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 19가 앞당긴 재택 원격 근무로 출퇴근길 지옥철에서 시달리는 모습이 사라질 수 있을까? (본문 23)


 미국 뉴욕의 한 언론사(뉴욕 데일리뉴스)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원격 회의와 재택근무를 해도 전혀 문제없이 돌아가자, 아예 본사 근무 제도의 중심을 재택근무 체제로 바꿔버렸다. 그리고 편집국 사무실을 사무 공간 임대 사업으로 활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콘텐츠 기업이 가진 이점이 드러난 사례다.


 모든 기업에서 이와 같은 변화에 적응해 운영 체제를 바꾸는 것은 어려울 거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한 부분은 조정해나간다면 결국에는 직장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5G 시대가 도래한 지금 오히려 오프라인을 고집하는 게 비효율적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기업에서 비대면 근무가 늘어나는 것과 함께 학교에서도 비대면 교육이 코로나 사태를 맞아 대대적으로 시행되었다. 나는 어차피 요즘은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수가 적지 않은 데다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대중화가 비대면 교육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분명한 한계점도 있었다.


 책에서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원격교육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가정형편에 따라 학생들 간의 교육 격차가 더욱 커진다는 점이다. 2020년 5월 둘째 주 기준, 시카고 교육청이 660여 개 학교의 학생 29만 4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원격 수업에 주 3일 이상 참여한 학생은 60%도 되지 않았다. 특히 취약계층인 저소득층 유색인종 학생들의 참여율이 낮았다. 전체 학생 중 23%는 원격수업 플랫폼에 전혀 접속하지 않았으며, 1%는 코로나로 휴교령이 내려진 이후 단 한 차례도 학교 측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장비와 인터넷을 갖췄다고 해서 원격 교육 접근성이 반드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원격 교육 역시 대면 교육처럼 부모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원격 수업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부터가 난관이기 때문이다. 대면수업의 경우 일단 학교에 보내기만 하면 강제로라도 교실에 머물며 수업을 듣지만, 원격 교육의 경우 학생이 알아서 시간에 맞춰 플랫폼에 접속하고 교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때문에 처음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을 당시 자녀 개학이 아니라 부모 개학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맞벌이 부부나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더 불리한 이유다. (본문 34)


 한국 같은 경우는 인터넷 연결망과 그 속도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잘 구축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도 비대면 교육을 통한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일부 취약 계층에서는 참여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비대면 교육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사교육을 통해 채울 수 있는 계층과 학업 능력 수준도 커졌다.


 더욱이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아이를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하는 탓에 판별이 불가능해진 가정 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은 부모의 방임에 제대로 먹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어떤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목숨을 잃기도 했다. 비대면 교육  교육이 지닌 문제점이었다.


 학교에 출석을 한다는 건 단순히 공부를 위해서 학교에 가는 것이 아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회성을 익히고, 부모가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부분을 학교와 제3자를 통해 확인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비대면 교육은 이와 같은 기회를 빼앗고 말았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교육은 완전히 비대면 교육으로 방침을 바꾸기보다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해서 온라인으로 가능한 부분을 일정한 비율로 조절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 교육을 받는 것만 아니라 아이들이 부적절한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기 위한 제도와 교육도 필요하다.



 그렇게 <출근길 부자 수업 트렌드 편>은 첫 장을 통해서 읽어볼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만 하더라도 우리가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문제를 던져주었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사실상 어려운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과 아직 자녀가 없는 사람에게는 별개의 문제다. 그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은 경제 구조 파트에 있었다.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공유 경제


 지금 20~30대를 일컫는 말은 ‘밀레니얼 세대’라는 말이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취미에 아낌없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세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막상 밀레니얼 세대의 실태를 바로 보면 경제적 능력이 기성세대보다 약해 점점 더 경제적 능력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세대라고 말한다.


개성과 경험이라는 코드 외에 밀레니얼 세대가 공유 경제를 즐겨 찾는 데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자본주의가 시작된 이래 최초로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세대라는 비관적인 진단을 받았다. 2019년 뉴욕대학교 조사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 출생 중 부모 세대보다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은 직업을 가진 이는 44%에 불과했다. 이 비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생애 소득 기대치는 부모 세대보다 낮다. (본문 147)


 책에서 언급된 건 미국의 예이지만 한국도 다르지 않다. 한국의 현재 청년층은 지금의 중장년층보다 더 나은 소득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치가 너무나 낮다. 오히려 높아진 생활 비용과 학업 비용은 청년층이 출발선에 서기 전부터 빚을 끌어안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부모 조부모가 가진 경제적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다.


 소비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더 약해지는 밀레니얼 세대는 이제 소비할 기회를 찾아 나서고 있다. 거기서 만들어진 게 바로 공유 경제 플랫폼이다. 내가 직접 소비해서 어떤 물건을 소유하는 게 아니라 잠시 그 물건을 빌리는 거다. 이러한 공유 경제 서비스는 단순히 자전거가 아니라 다양한 물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오늘날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 세대가 소유를 통한 자아실현과 자기 과시가 몸과 마음에 배어 있다. 소비 능력이 없어도 명품백을 들고 명품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고, 최신 기기를 부담 없이 사용하고 싶은 현 밀레니얼 세대에게 공유경제 소비는 부담 없는 새로운 소비 형태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과 경제 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부터 이어진 제도가 없어지기도 하고, 조금 더 늦게 정착될 것 같은 제도가 발 빠르게 정착해 이제는 그 제도를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는 나로서는 <출근길 부자 수업 트렌드 편>에서 말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그와 관련된 경제 구조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어떤 세대라고 해도 <출근길 부자 수업 트렌드 편>을 통해서 변해가고 있는 지금을 흥미롭게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흥미가 있다면 한번 책을 읽어보자. 굳이 책을 읽어보지 않더라도 뉴스를 통해 워낙 재잘재잘 떠들어대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조금만 구글 검색을 하더라도 관련 정보는 많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정보가 명확히 어떤 의미를 지녔고, 어떤 정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는 이 책이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선택은 이 글을 읽은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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