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2. 1. 31. 08:03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한국 드라마는 그동안 우리가 공중파를 통해 보았던 드라마와 차원이 다른 레벨을 보여주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에 이어서 이번에 공개된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도 전 세계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드라마는 우리 한국에서 여러 작품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좀비를 소재로 해서 그리고 있는 일종의 호러물이다. 보통 호러물이라는 건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누어지는 법인데, 이번 드라마는 크게 호불호가 나누어지지 않을 정도로 드라마가 그리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연출이 큰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드라마를 본다면 작품 속 세계관 설정부터 시작해서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와 함께 마지막까지 살아남기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0. 7. 17. 10:02
영화 의 무대가 된 갑작스러운 바이러스 누출 사건으로 벌어진 아비규환이 있고 나서 4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 지난 7월 15일에 개봉한 이 영화를 7월 16일 극장을 찾아서 보고 왔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조조할인을 받아서 보기 위해서 영화관을 찾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좌석 제도 덕분에 띄엄띄엄 앉아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고, 나처럼 홀로 영화관을 찾아 자주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오히려 지금이 마음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자리 예약을 했다가 옆 사람과 걸리적거리는 일 없이 편안하게 좌석에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뭐, 영화 외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영화 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보자. 영화 는 앞서 말했다시피 영화 에서 그려진 사건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6. 8. 3. 07:30
"이럴 때는 양보하지 않아도 괜찮아", "사람이 오는 데 문을 닫아?!" 우리에게 알 수 없는 재난은 공포라는 이름으로 다가온다.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을 볼 때마다 우리는 많은 걱정을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지진을 직접 감지하기 전까지는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나와 상관없는 일에 불과하다. 사람은 자신의 눈앞에 닥치지 않는 이상 공포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부산에서 알 수 없는 가스 냄새가 퍼지고, 지진의 전조로 보이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찍은 사진이 SNS상에서 유언비어로 퍼지면서 사람들은 '혹시?'라는 걱정을 하게 했다. 불과 며칠 전에도 울산에서 발생한 지진 탓에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불안감을 느낀 터라 큰 논란이 되었다. 이런 알 수 없는 재난은 곧잘 영화나 소설을 통해서 위..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7. 27. 07:30
성주 사드 배치 갈등을 통해 다시 듣는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목소리 우리는 불과 몇 년 전에 '살려주세요!' '살고 싶어요!'이라며 비탄에 잠긴 목소리를 냈던 많은 사람이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는 사건을 겪었다. 사건 당시에 그들을 향한 구조의 손길은 충분히 닿을 수 있었지만, 당국의 무능한 태도는 그들에게 구조의 손길을 뻗지 못한 채 싸늘한 주검이 되게 했다. 많은 사람이 비탄에 잠겼던 그 사건으로부터 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 사회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못했다. 그렇게 우리는 '세월호 사건을 뛰어넘지 못하는 세대'가 되었고, '아직도 세월호 타령이냐?'는 질책과 '자식 팔아 장사한다'는 그런 몹쓸 소리마저 들었다. 아직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는데 말이다. 게다가 지금은 또 한 번 대량의 사람의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