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주말에 보기 좋은 영화 반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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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부산행>의 무대가 된 갑작스러운 바이러스 누출 사건으로 벌어진 아비규환이 있고 나서 4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반도>. 지난 7월 15일에 개봉한 이 영화를 7월 16일 극장을 찾아서 보고 왔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조조할인을 받아서 보기 위해서 영화관을 찾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좌석 제도 덕분에 띄엄띄엄 앉아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고, 나처럼 홀로 영화관을 찾아 자주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오히려 지금이 마음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자리 예약을 했다가 옆 사람과 걸리적거리는 일 없이 편안하게 좌석에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뭐, 영화 외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영화 <반도>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보자.



 영화 <반도>는 앞서 말했다시피 영화 <부산행>에서 그려진 사건 발생일로부터 4년이 지난 후의 시점의 무대에서 영화가 진행된다. 영화 <반도> 처음에는 부산도 안전하지 못했다는 해외 보도가 전파를 타는 모습과 함께 과거를 돌아보는 형태로 남자 주인공이 반도를 탈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배를 통해서 일본으로 가려고 했지만, 일본에서 한국의 난민을 받는 것을 거부한 탓인지 배의 경로를 틀어서  홍콩으로 향했다. 그리고 홍콩에 도착해 살아가는 한국의 난민들은 정식 난민 자격을 얻지 못한 채 비루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때 바로 강동원과 몇 명의 인물에게 솔깃한 제안이 들어온다.


 서울 시내로 들어가서 좀비들은 사용하지 않는 달러와 금을 가져오면 그 절반을 주겠다는 제안이다. 역시 시대가 아무리 변하고 사회가 엉망진창이 되어도 이런 사람의 욕심은 변하지 않는 법이다. 강동원은 처음에 “그곳을 다시 들어가라고?”라며 격앙된 표정을 짓지만 그래도 결국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서 영화 <반도>는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게 되고, 인천과 서울을 무대로 해서 펼쳐지는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는 영화를 보는 관람객이 스릴과 긴장감을 충분히 맛볼 수 있게 해주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조금 더 자극적으로 그려졌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점도 약간 있긴 있었다.



 사람이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유흥이다. 영화 <반도>에서는 그 유흥을 위해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술래잡기’라는 게임을 좀비를 이용해서 하고 있었다. 마치 로마 제국 시절의 콜로세움 같은 형태로 다른 누군가의 목숨을 건 사투를 즐기는 형태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오락을 즐기고 있었다.


 만약 영화 <반도>가 15세 미만 관람 불가 영화가 아니라 19세 미만 관람 불가 형태로 그려졌다면 어땠을까?


 아마 영화 속에서 등장한 생존자 중에서는 여성도 다수 포함이 되어 있었을 것이고, 남성들이 여성과 어울려 쾌락을 즐기는 장면을 비롯해 경찰서 같은 곳을 털어서 약을 즐기는 모습도 영화 내부에서 그려졌을지도 모른다. 그게 바로 희망이 없어진 세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유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반도>는 15세 미만 관람 불가 영화였기 때문에 그렇게 자극적인 장면은 그려지지 않았다. 대신 아주 박진감이 넘치는 액션을 통해서 관람객의 욕구 불만을 해소했다. 영화 <반도> 초반부에서 볼 수 있는 강동원을 구하는 이레의 놀라운 자동차 액션씬은 감탄을 저절로 자아냈다.


 영화 <반도>에서 자동차 액션씬은 영화 후반부에서도 빛을 발한다. 덕분에 영화 마지막 한 장면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고, 나도 모르게 ‘오오!’라며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글을 쓰는 지금도 그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기 위해서 영화관을 찾아서 다시 한번 더 영화 <반도>를 보고 싶을 정도다.


 각 포털 사이트의 영화 채널에 달린 리뷰를 보면 영화에 대해 다소 호불호가 나누어지고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영화 <반도>는 스릴이 넘치는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영화가 되리라 생각한다. 영화가 상영되는 2시간 동안 더위를 싹 잊게 해줄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다가오는 주말, 영화관을 찾아서 영화 <반도>를 한 번 관람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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