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일의 감동을 전한 영화 너는 달밤에 빛나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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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동안 꼭 한 번 봐야지 하면서 미루고 있던 영화 <너는 달밤에 빛나고>를 보았다. 역시 주말에는 집에서 VOD 영화를 구매해서 보는 게 최고인 것 같다. 과거 소설로 읽은 <너는 달밤에 빛나고>는 책으로 읽었을 때 너무나 좋았는데, 영화는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서 꼭 보고 싶었다.


 그렇게 본 영화 <너는 달밤에 빛나고>는 배우들의 연기를 비롯해 역시 스토리가 소설 <너는 달밤에 빛나고>를 기반으로 해서 이루어져 있어서 너무나 좋게 볼 수 있었다. 영화에서 그려지는 남자 주인공 타쿠야와 여자 주인공 마미즈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살아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너는 달밤에 빛나고>의 여자 주인공 마미즈는 ‘발광병’이라는 불치병에 걸린 소녀다. 그녀의 남은 수명은 놀랍게도 0. 의사는 작년에 죽는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평범하게 오늘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소녀 마미즈와 주인공 타쿠야는 반에서 돌린 롤링 페이퍼로 만나게 된다.



 반에서 적은 롤링 페이퍼를 타쿠야가 마미즈에게 가져다주면서 처음 만난 두 사람. 두 사람은 별것 아닌 이야기를 나누다가 조금씩 시간을 보내는 일이 길어진다. 첫 번째 사건은 바로 타쿠야가 다음날 다시 마미즈의 병실을 찾았을 때 그녀의 스노우 볼을 보다가 실수로 깨뜨린 사건이다.


 그녀의 아버지가 준 스노우 볼을 깨뜨린 타쿠야는 사죄의 의미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뭐든지 하겠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그의 말에 살짝 당황한 마미즈였지만, 마미즈는 “정말 뭐든지 할 거야?”라고 다시 물은 이후에 자신이 죽기 전에 하고 싶었던 일을 대신해달라는 부탁을 타쿠야에게 한다.


 그렇게 타쿠야는 마미즈 대신 그녀가 죽기 전에 하고 싶었던 일을 대신하게 된다. 혼자서 놀이공원에 가기도 하고, 놀이공원의 디저트 카페에서 ‘우리의 사랑하는 첫사랑 파르페’를 먹으면서 여러 어려움을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타쿠야는 그녀의 부탁에 따라 모든 걸 완수하고 그녀에게 전한다.


 타쿠야의 이야기를 들은 마미즈는 배꼽 빠지게 웃으면서 즐거워했다. 타쿠야는 그 이후 마미즈가 부탁한 여러 일을 차례차례 대신 경험하며 그 경험을 마미즈에게 들려준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조금씩 시간을 겹쳐 나가게 되고, 서로의 모습에 서로를 빗대며 조금씩 잃어버린 삶의 의미를 되찾는다.



 남은 수명이 0이기 때문에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있었던 소녀, 소중한 사람을 잃고 무기력하게 매일을 살아가고 있었던 소년. 그런 소녀 소년이 만나 자아내는 이야기는 이별이라는 정해진 결말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지만, 그 과정에서 ‘삶’을 강하게 갈구하는 모습이 너무나 멋지게 그려졌다.


 책으로 <너는 달밤에 빛나고>를 읽었을 때도 그랬지만, 영화로 볼 때도 그 감동은 여전히 깊이 마음속에 와 닿았다. 물론, 소설에서 읽은 섬세한 묘사가 그대로 다 옮겨지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은 독자로서 영화도 부족함 없이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빠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앞으로 살아간다면 어떻게 될지 알고 싶습니다.

나는 살고 싶어. 타쿠야 군.

타쿠야 군 때문이야. 더 살고 싶어서 견딜 수 없게 됐어.

그러니까 그 책임을 꼭 져주세요.

나 대신 살아줘.


 당시 영화를 보면서 영상으로 찍은 덕분에 짧게나마 대사를 글로 적을 수 있었다. 글을 쓰기 위해서 그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하다 보니 다시 눈물이 흘렀다. 나는 참, 이렇게 감정이 쉽게 요동치는 건가 싶기도 하다. 아니, 어쩌면 나는 아직도 강하게 살고 싶은 이유를 찾아다니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만약 오늘 당신이 삶이 지나치게 무료하게 느끼고 있다면, 삶의 끝에서 시작하는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너는 달밤에 빛나고>라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화로든 소설로든 만화로든 어떻게 만나더라도 <너는 달밤에 빛나고>라는 작품은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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