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6. 12. 31. 07:30
병신년 2016년, 대학 복학으로 시작해서 대학 여행으로 마무리하다 2016년 한 해를 시작할 때는 2016년이 이렇게 다사다난한 1년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아마 나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럴 것이다. 2016년 말미 한국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 사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2017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가장 큰 문제로 남았다. 사회정치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2016년은 우리 한국 사회가 어디까지 엉망진창이 되어있는지 시험받아 그 결과가 낙제점을 면치 못한 한 해였다. 그런 답답함 속에서 나는 어떻게 2016년을 보냈을까? 한 해의 시작과 마지막이 겹치는 오늘은 잠시 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나의 2016년 시작은 다소 무거운 기분이었다. 2015..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6. 6. 30. 07:30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던 대학 캠퍼스와 공기, 그리고 시험과 시간 이번 2016년 3월에 나는 내가 다녔던 부산외국어대학교에 복학했다. 2010학년도에 한 학년을 다녔으니 거의 6년 만에 대학으로 돌아온 것인데, 6년 만에 돌아온 대학은 새로운 자리에 새로운 건물로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6년 만에 온 대학은 아는 사람도 없었고, 주변의 학생들은 대체로 나보다 나이가 어렸다. 대학 복학을 하는 초창기 시절부터 꽤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졸업에 필요한 학점과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고, 졸업하기 위해서 필요한 인증시험이나 절차에 관해서 욕을 내뱉을 정도로 화를 내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 모든 게 낯설었던 나는 과연 내가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하지만 대학은 생각보다 일찍 적응되었다...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3. 14. 07:30
정신과 진료를 부끄러워하며 우울증을 방치하다 마음의 병에 먹히는 사람들 한국의 자살률이 높은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38분당 한 명이 자살한다는 자살 국가인 한국은 그렇게 버티기 힘든 나라인 것 같다. 이 말은 즉, 오늘 우리가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는 지금도 누군가는 비참한 선택을 하고 있다는 소리다. 너무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도대체 왜 많은 한국 사람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걸까?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해서 여러 가지 답을 쉽게 추리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누구나 겪고 있을 경제적 어려움이다. 먹고 사는 일이 어려우니 대인 관계가 악화하고, 우울증에 걸리고, 정신과에 다니면서 사람들 눈치가 보이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기보다 혼자 끙끙 앓는다. 혼자서 괴로워..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6. 3. 2. 07:30
'꿈이 뭐니?'라는 질문에 '하느님보다 위대한 건물주가 되는 거예요.'라고 대답합니다. 대학 복학을 준비하면서 어머니와 가장 많이 상의한 문제가 '원룸을 얻어서 부산에서 다닐 것인가, 긴 시간을 오가는 통학을 할 것인가'는 문제였다. 통학을 하더라도 월 25만 원에 가까운 비용이 교통비로 사용해야 하고, 원룸을 얻어서 생활해도 월 35만 원에 가까운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래저래 따져 보더라도 그냥 몸이 조금 더 고생하고, 절약할 수 있는 교통비 25만 원을 선택하기로 하면서 김해에서 부산까지 통학하기로 했다. 월세 35만 원을 낼 수 있다고 해도 임대를 하게 되면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발생하고, 보증금도 커서 오히려 그게 더 부담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 개강을 앞두고 잘 곳을 찾아 떠도는 대..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6. 2. 24. 07:30
먼저 들어오는 사람이 목적을 이루는 수강신청 시스템 정말 오랜만에 다시 대학에 가기로 하면서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블로그 활동을 꾸준히 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일만 아니라 위치가 달라진 대학에 가기 위해서 알아보아야 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복학하는 내가 무슨 과목을 필수로 들어야 하고, 학교로 가는 교통수단은 무엇이 있는지 등. 다행히 작년에 먼저 졸업한 친구가 있어 학교로 가는 교통수단은 쉽게 해결이 되었다. 인터넷을 검색을 해보았을 때는 왕복이 거의 4시간이 걸렸는데, 친구가 추천해준 루트로는 약 2시간에서 3시간 정도가 걸릴 것 같았다. 그 시간도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지만, 그래도 숨통이 트였다. 그렇게 학교에 가는 교통수단을 알아보고, 모르는 것이 있을 때마다 학과 사무실에 전화해서 물..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1. 16. 07:30
피아노 연습과 일본어 공부를 하며 느낀 '공부에 일발 역전은 없다'는 사실 새로운 1월이 시작하고 나서 시간이 바쁘게 흘러갔다. 새해를 맞아 가슴에 새겼던 목표를 하나둘 실천하기 전에 벌써 15일이 되었다.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도 알 수 없는데, 30일로 채워지는 한 달의 반이 지나가 버린 것이다. 나의 황금 같은 시간을 도대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사용했는지 모르겠다. 올해를 맞아 대학으로 복학하게 된 나는 몇 가지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그중 한 가지는 일본 유학과 함께 대학 졸업을 위해 필요한 JLPT N1, 대학 졸업을 위해서 필요한 토익 점수 750점이다. 솔직히 왜 이런 시험 증명 점수가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외국어 대학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학교에 전화를 해보면서 이 사실을..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1. 1. 07:30
일상 속에서 틈틈이 찍은 사진으로 2015년의 동영상을 만들어보다. 오늘은 2015년에서 2016년으로 바뀌는 첫날입니다. 오늘 같은 날에는 저도 모르게 '하아, 다시 1년의 시작이구나!'라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올해는 저에게 상당히 특별한 한 해가 될지도 모릅니다. 대학교에 다시 발을 들이는 해이고, 무조건 가을부터는 일본에 있기로 한 한 해이기도 합니다. 2016년 새해를 바라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에 앞서, 저는 지난 2015년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을 내다보는 일도 분명히 중요하지만, 앞을 내다보기 위해서 어제 내가 무엇을 했는지 알 필요가 있거든요. 지난 2015년 이맘때, 저는 1년을 기간으로 잡고 한 가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2015년 동안 담을 수 있는 아침 일출 사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