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9. 3. 1. 08:54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과 미국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지켜본 정상회담이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과 트럼프’라는 두 괴상한 대표자가 만나 자신들이 잘 모르는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웃긴 일이라는 신랄한 평가가 미국에서 나오기도 했고, 한국에서도 좋지 않게 보는 여론이 꽤 많았다. 특히 한국당은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먼저 설레발을 치면서 “한국 없는 종전 협의는 있을 수 없다.”는 말까지 할 정도로 북미 정상회담이 커다란 진보를 이룰까 걱정을 했다. 왜냐하면, 지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북한군 개입 논란을 일으키며, 북한과 관련된 논란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내심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트럼프와 김정은 두 대표의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9. 1. 26. 11:15
참, 여러모로 관심이 집중되었던 2019 아시안컵에서 지켜볼 경기가 다 끝나고 말았다. 아시안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한국 사람들이 마치 우리 팀처럼 응원했을 베트남은 일본에 1:0으로 패배해버리고 말았고, 한국은 카타르에게 1:0으로 패배하며 많은 사람이 '실화냐? 이게? 미친.'이라는 말을 하게 했다. 베트남이 일본을 상대하는 건 쉽지 않은 시합이 될 거라는 건 이미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 하지만 베트남은 8강까지 진출한 놀라운 기세로 시종일관 일본을 위협하며 골대를 두드렸고, 유효슈팅에서는 오히려 일본을 앞서며 일본을 우왕좌왕하게 만들며 그동안 성장한 놀라운 저력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와 반대로 시종일관 경기를 답답하게 풀어가며 제대로 유효슈팅도 때리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모습..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12. 16. 07:30
마! 이게 진짜 외교라는 거다! 어제 토요일 밤 저녁 시간대에 어떤 드라마보다, 어떤 스포츠보다 주목받은 하나의 축구 경기가 있었다. 그 축구 경기는 우리의 손흥민이 활약하는 EPL 리그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일본과 치열하게 맞붙는 한일전 경기도 아닌, 조금 낯설지만 이름은 분명히 우리 머릿속에 있는 베트남의 시합이었다. 베트남이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동남아시아 스즈키 컵 결승전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바로, 한국 공중파 채널인 SBS가 직접 생중계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두 나라가 치르는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한 거다. 공중파에서 다른 나라의 축구 시합을 생중계를 하다니? 단순히 생각하면 무척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SBS의 이 선택은 신의 한 수로 통하면서 많..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8. 2. 07:30
그동안 금기시되어온 베트남 전쟁의 민낯을 보여주다 흔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불린다. 왜냐하면, 역사는 패배한 사람이 아니라 승리한 사람, 힘 있는 사람의 의도대로 작성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록으로 남겨진 역사에는 당사자에게 불편한 진실은 빠지거나 교묘히 왜곡된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일본이 위안부 사건을 대하는 태도이다. 일본은 전쟁을 일으켰을 때 벌인 갖은 만행을 연구로 위장하거나 오히려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말하며 진실을 덮고자 했다. 이에 피해 국가들은 끊임없이 일본이 잘못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고, 힘의 논리에 따라 일본은 맞서기 쉽지 않은 나라에는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아직 한국은 아니었다. 여전히 일본은 한국과 위안부 문제를 진실 공방으로 몰아가며 싸우고 있..